한강은 글을 쓰는 작가다.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작가 한강에게는, 불편한 진실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사회적 억압과 그로 인한 개인적 상처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지를 묘사했다는 찬사가 따른다. 인간 존재의 본질을 추구하며, 이를 시적 표현으로 승화시켰다는 말도 자주 한다. 제주4.3을 정면으로 바라본 ‘작별하지 않는다’와 광주5.18을 정면으로 바라본 ‘소년이 온다’가 거론된다.
백해룡은 마약 수사 경찰이었다. 경정 백해룡은 오랜 시간 마약 밀반입 범인들을 추적해 검거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세관이 뚫렸음을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좌천당하는 불이익으로 고통 받고 있다. 불편한 진실이 오늘이다. 제주4.3 때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문형순 경찰서장과 광주5.18 때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안병하 치안감의 부당지시 거부를 오늘로 이었으나, 백해룡 경정은 아직 작가 한강과 같은 조명을 받지는 못한다.
국가가 명령한대로 마약 수사한 백해룡 경정은 해병 출신 경찰이다. 국가가 명령한대로 채 해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박정훈 대령과 같이 국가가 명령한대로 했다. 국가가 명령한 대로 수사한 사안에 윤석열 정부가 정치적 외압을 가하고 있다. 보수인 해병대가 윤석열 정부의 부당한 외압에 저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결국 윤석열 정부가 보수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수탈 자본주의 때문이다. 일제가 이 땅에 심어놓은 것은 식민지 수탈 자본주의다. 너희는 죽도록 일만 하라는 멸시와 경멸을 수반한다. 계층 상승 사다리를 걷어찬다. 내 밥그릇에 손대지 말라며 증오를 나타낸다. 탐욕만을 부추기는 천민자본주의보다 더 사악한 수탈 자본주의 위에 현재의 기득권 카르텔이 똬리를 틀었다. 윤석열 정부가 그렇다.
공직자의 부당지시 거부운동이 윤석열 정부의 정치외압에 있어 하나의 불씨가 초원을 태우는 바로 그 하나의 불씨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