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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깨어나시자마자 왜 장서방에게선 연락이 없느냐고 물으시는 아버지
게다가 결혼식 입장 연습까지 해보자고 하시는데
저리 기대하고 좋아하시는 부모님께 그런 일이 있다고 어찌 말하겠나 싶은 영애
영채에게만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자,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라는 영채
그 사람 결혼해서도 뻑하면 잠수 타는 거 아니야? 그런 사람과 평생을 어떻게 함께 살아?
언니가 어떤 모습이든 그 모습 자체를 받아주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한 거야
나도 그런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야.. 하지만 영채야.. 이대로 파혼하면..
내가 결혼이란 걸 다시 할 수 있을까.. 앞으로 내가 이런 괜찮은 남자를 또 만날 수 있을까..
별의별 생각이 다 들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 날
중국에 있던 동건에게 드디어 전화가 옴
내일 한국에 들어오니까 잠깐 만나자는 동건
동건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만큼이나 동건이 무슨 말을 할까 걱정되는 마음도 커지는 영애
혹시 결혼을 그만 두자고 할까봐 두렵기만 하고
한편, 부모님이 나누시는 동건 얘기에 유난히 까칠하게 반응하는 영채
그런 영채를 보고 뭔가 느낌이 안 좋은 아버지
퇴근 후, 병실에 온 영애에게 둘이 산책 나가자고 하시는 아버지
- 영애야. 장서방이랑 사이가 안 좋으냐?
- 네?
- 요즘 니 안색도 안 좋고 고민도 많아 보이고 해서.. 아빠한텐 솔직히 얘기해도 된다. 말해봐
하지만 불효녀가 될 수 없어 아버지께 사실을 말씀 드리지 못 하는 영애
그리고 다음 날, 드디어 동건이 돌아옴
자리를 옮겨 차 한 잔 하는데.. 동건의 손에 반지가 없음
초라해지기 싫어 몰래 반지를 빼는 영애
너와의 관계를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
영애야.. 우리.. 서로를 위해 이쯤에서..
아빠가.. 병원에 계세요
헤어지자는 소리가 나오기 전에 동건의 말을 자르는 영애
우리 큰 사위가 오니까 마음이 든든하네..
남은 인생 우리 영애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거 보고 싶어..
장서방.. 우리 영애 잘 좀 부탁하네..
영애야. 실은.. 나 너랑 헤어지는 게 맞다고 결론을 내리고 들어왔어..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믿었는데..
막상 니 얼굴 보고 부모님 얼굴 보니까 내 판단이 틀린 건 아닌지 많이 흔들린다
오빠.. 제가 잘 못 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오빠 못 믿구 의심하구 술먹고 주정부리구.. 저 다신 안 그럴게요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저 진짜 노력할게요
그래.. 우리 서로 노력하자..
며칠 후, 혼수 준비 중인 두 사람. 동건이 좋다는 소파도
동건이 좋다는 TV도
말 떨어지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제해 버리는 영애
너도 마음에 들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묻는 동건에게 오빠가 좋다면 자기도 좋다는 영애
그렇게 자신의 눈치만 보는 그녀를 보며.. 영애를 저렇게 만든 건 자신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드는 동건
그 때 마침 영채가 형부될 사람과 저녁 먹고 싶다고 전화하고, 미안한 마음에 흔쾌히 승낙하는 동건
저녁 식사 중인 네 사람
혁규는 원래 동건이 맘에 들지 않았고
언니를 힘들게 한 동건이 보기 싫은 건 영채도 마찬가지
그동안 엄청 바쁘셨나봐요. 전화 한 통 못 하신 걸 보면. 언니가 얼마나 마음고생했는지 아세요?
야 이영채. 너 왜 이렇게 안 먹어? 음식두고 제사지내? 빨리 먹어
언니나 먹어 좀! 언니나! 그동안 마음고생 해가지고 얼굴이 그냥 쪽 빠졌구만
너 진짜 왜 그래? 너 내가 정말 이 결혼 못 했으면 좋겠어?
언니 뭐 죄 지었어? 왜 그렇게 절절 매?
그렇게 어려우면서 한평생을 어떻게 같이 살 건데?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을 해야 돼?
- 그럼? 다 때려치우리? 결혼이고 뭐고 다 때려쳐?
- 정 아니다 싶으면 그래야지
- 회사 사람들이고 일가 친척들이고 동네 사람들까지 다 아는 마당에 결혼을 때려치워?
그럼 내 꼴이 뭐가 돼? 너는 이 언니가 평생 파혼녀라는 꼬리표나 달고 살았으면 좋겠어?
- 다른 사람 시선이 뭐가 중요해 언니 인생인데! 그렇게 한 결혼이 행복할 거 같아?
- ..... 엄마 아빠한테 불효하기 싫어.. 어제 오빠보고 엄청 좋아하시더라
- 엄마 아빠가 좋아하시는 거 말고.. 언니는 어떤데? 정말 언니도 좋아?
저 사람이랑 살고 싶을 만큼 저 사람 좋아해? 사랑해?
- .........
- 거봐. 말 못하는 거. 제발 언니!
나는 오빠 사랑해서 결혼했는데도 막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야
근데 어떻게 확신도 없는 남자랑...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냉정하게 생각해봐!
- 냉정하게 생각해서 나 지금 사랑이고 뭐고 운운할 여지없어..
살다 보면 다 맞춰진다더라. 나 이 결혼 어떻게든 해야 돼
- 언니!!
- 그러니까 너도 잔말 말고 협조해. 알았어?
그리고 이 대화를 다 들어버리고 만 동건
돌아가는 차 안. 말없는 동건의 눈치를 보는 영애
영채가 원래 좀 까칠하다 말도 꺼내보고
남산에서 한 첫 데이트 얘기도 해보고
괜히 라디오도 틀어보고
그래도 반응없는 동건에게 스킨십도 먼저 시도해보지만
미안하다 영애야.. 이건 아닌 거 같아.. 우리 이제 솔직해지자..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려는 건지.. 아니면 책임감 때문에 이러는 건지..
우리 이대로 결혼하면.. 서로 불행해질 거야..
결국 헤어지자는 동건
날 위해서.. 그리고 널 위해서.. 지금에서 멈추는 게 좋을 거 같아..
며칠 후, 결혼 비용을 정리하려고 만난 두 사람
부모님께 파혼 이야기는 어떻게 전할 거냐고 묻는 영애에게
이미 자신의 부모님께는 말씀드렸다 하는 동건
- 우리.. 선후배 사이로 종종 볼 수 있는 거지?
- 아뇨.. 그러기엔 추억이 너무 많잖아요.. 앞으로는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말아요
그게 다시 만나게 될 사람에 대한 예의인 거 같아요..
며칠 후
파혼의 충격으로 이틀이나 휴가쓰고 결근한 영애
대독은 얼마나 결혼 준비가 힘들면 살이 쪽 빠졌다고 하고
오늘이 아름사 마지막 출근날인 산호는 얼마나 대단한 결혼을 하길래 그러냐며 깐족댐
그 때 지원이 잠깐 영애를 데리고 나가고
영애 대신 욕해주고 영애 대신 울어주는 지원
점심시간, 가구를 반품하러 온 지원과 영애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은 안 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파혼했다는 말을 하는데
본사에까지 전화하는 직원
열받은 지원이 아예 방송국에 가서 방송을 하라고 따지자
본사와 이야기를 마친 직원이 환불을 해드리겠다고 함
다만, 오늘 바로 수거를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냐고 묻고
어쩔 수 없이 동건에게 전화를 거는 영애, 지금 망원동 아파트에 가줄 수 있냐고 묻는데
지금 서울이 아니라 갈 수 없다는 동건.. 동건도 많이 수척해졌음
퇴근 후, 산호의 송별회를 하는 중
이영애씨는 오늘 따라 더 행복해보이네.. 하긴 결혼도 얼마 안 남았고 천국 같겠지..
아니면.. 내가 나가는 게 아주 즐겁던지요..
조용히 혼잣말하는 산호
송별회 주인공인 산호가 한 곡 뽑을 차례
그리고 산호가 고른 노래는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ㅠㅠㅠㅠㅠ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그대 없는 밤은 너무 쓸쓸해
그대가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제발 아무 말도 하지 말아
이제 와서 다시 어쩌려나. 슬픈 마음도 이젠 소용없네
회식을 마치고 힘없이 집으로 돌아온 영애
하필 그 날 동건과의 웨딩촬영 앨범이 집에 도착해있고
그걸 보던 가족들은 모두 행복한데
결국 눈물을 떨구고야 마는 영애
하루종일 씩씩한 척 했지만 사실은 너무 힘들었던 영애
파혼 후, 혁규의 옥탑방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영애
걱정된 어머니가 영채와 함께 찾아오셨는데
냉장고에 반찬을 넣어주려고 보니 저번에 가져왔던 반찬들이 모두 그대로 있음
약국 갔다 오는 길, 동네 고딩들이 떠돌이 개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는 영애
고딩들하고 싸우다가
결국 강아지를 데리고 도망침
근데 돌아가지 않고 영애를 졸졸 따라오는 강아지
버림 받은 처지가 자신과 비슷해 보여서 결국 데리고 오는 영애
이름도 자기 동생이라고 영수라고 지어줌
그리고, 드디어 산호의 개업식 날
힘들 때 도와준 내 식구라며 제일 큰 화환도 보내준 형관
형석도 그린기획 그만 두고 산호와 함께 일하기로 한 상태
잠시 후, 영애한테 산호 전화가 오고
- 야 너 치사하게 이럴 수가 있냐? 내가 널 얼마나 도와줬는데! 와 은혜를 이렇게 쌩까?
- 미안.. 미안해.. 내가 지금 거기 갈 기분이겠냐.. 이해 좀 해주라
- 야! 파혼이 뭐 대수라고. 헤어지는 거랑 뭐가 달라?
혼자 청승떨지 말고 당장 튀어와라. 너한테 할 말도 있단 말이야
할 수 없이 나가려는데 영수가 맘에 걸리는 영애
결국 영수 데리고 옴
그런 영애를 보는 산호의 눈빛은 안쓰럽기만 하고
잠시 후
- 너 다 잊고 새출발 하는게 어때? 우리 회사로 와라. 너 웹 디자인 하고 싶어했잖아. 와서 그거 해
-됐어.. 제안은 고맙다만.. 사장님 나 어려울 때 거둬주셨는데 내가 어떻게 그래
- 넌 그게 문제야. 너도 이제 네 살 길 찾아야지. 언제까지 족발만 그리고 있을래?
- 꼭 이영애 데리고 와야 하냐? 더 실력좋은 사람 데리고 오면 되잖아
- 나 믿을 만한 사람이랑 일하고 싶어. 영애 아름사에서 썩기 아까운 디자이너야
이영애 꼭 데려올 테니까 그렇게 알아
근데 화장실에 있던 대독이 그 얘길 다 듣게 되고
결국 산호 멱살을 잡는 형관
- 김산호 너 미쳤어? 우리 회사에 디자이너 영애씨 딱 하나뿐인 거 알면서 이게 무슨 짓이야?
- 하나뿐인 디자이너한테 대우 그렇게 잘해주셨어요?
그랬으면 뭐 걱정 없겠네요. 전 제의만 했으니까. 결정은 응당 영애가 하는 거니까요
그 소란 와중에 진통이 오는 지원
서현은 지원이 걱정 돼 따라가려는 영애를 만류하고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서 영수를 찾는데 아까 밖으로 나갔다고 말해주는 형석
원래 니 개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냐고 묻는 산호에게 버림 받은 게 꼭 나 같아서 그렇다는 영애
울먹이며 영수를 찾는데
oh my dog....
잽싸게 영애의 눈을 가려주는 산호
널 보는거 같긴! 지 갈 길 찾아서 잘 살고 있네. 똥개도 제 앞가림 잘 하고 있구만! 너보다 백배 낫다 야
그리고
형관은 아내의 부정을 목격하고
갓난 아기였던 나영이는 걸음마를 시작하고
지원이는 산고를 겪고 있는 이 시간
- 여보세요. 네 김사장님
- 영애씨. 결혼식 내일이지? 예식장이 어디야? 청첩장을 잃어버려서 말이야
- 얘기.. 못 들으셨어요..? 저 파혼했어요..
내일 결혼식을 묻는 전화를 받은 후 잠시 생각에 잠기는 영애
결심한 듯 다시 전화기를 들고
어 산호야 난데.. 나 생각해봤는데.. 나 니네 회사에 가고 싶어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
- 시즌8 끝 -
시즌8은 속성으로 끝냈네요 ㅎㅎ
드디어 시즌9 차례가 왔습니다. 제가 이걸 하려고 쭉 해왔던 거라는~
시즌9에서 만나요~
※ 스크랩시 출처 명시해 주세요
첫댓글 꺅 고마워 ♥ ♥ 이번시즌은 짠내.... ㅠㅠㅠ
장동건 존나 나쁜새끼 근데 현실에서 장동건가튼 새끼들많아서 더빡침ㅡㅡ이제 산호랑 행복해져라 영애야ㅠㅜㅠ
지원이 좋은 친구ㅠㅠㅠㅠ
ㅜㅜㅜㅠㅠ빨리 시즌 9 보고싶다 ㅠ 넘 재미싿 ㅠ
짠내난다 전부..
빡치는 시즌이었다ㅠㅠ
산호 대박.... 산호만한 남자가 없다ㅠㅠㅠㅠㅠ퓨
영애 넘 안쓰러워...휴ㅠㅠ...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산호야 ㅠㅠㅠㅠㅠㅠㅠ
와 대박 잘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