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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이번 편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에피 중의 하나인데
그래서 그런지 엄청 길게 캡쳐됐어요 ㅎㅎ
평소 시간의 두배 정도 걸린 듯.. 재미있게 봐주세요
시작합니다~
베이비시터 구하는 걸 포기하고 시댁에 아이를 맡기기로 한 지원. 시댁 내려가는 길임
윤서현 딸 윤수연
아빠 얼굴 잊어버리면 안 돼. 아빠 낯설어하면 너무 슬플 거 같애
슬프긴 뭘. 영영 이별하는 것도 아닌데. 주말마다 갈 거구
옆에서 지원이 영애와 통화하는 내용이 거슬리는 서현
야 이제 나 숨 좀 쉬고 살겠다. 그동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는데
나 서울 올라가면 당장 술부터 마시러 가자. 어?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나오는 길
뭐가 급하다고 점심먹자마자 일어나냐? 저녁이나 좀 먹고 가지
늦게 출발하면 차 막히잖아
오늘 안 가면 내일 가면 되잖아
월요일날 출근하려면 빨리 가서 하루는 쉬어야지
내일 고속도로에서 시달리다가 출근하면 일이 되겠어?
애기두고 나오면서 서운하지도 않나보네.. 저 여자
서울 올라오는 길
엄니.. 수연이는 뭐해요? 안 울어요?
기특하네.. 울지도 않고
앞으로 엄니가 고생이 많겠슈.. 주말마다 올탱께 잘 부탁드려유..
눈물이 나는 서현
그런데 세상 모르고 잠들어 있는 지원
잘 잔다. 애 떼버리고 아주 속시원하구나
서현은 지원이 못마땅하기만 하고
하지만.. 가슴으로 울고 있는 지원
그리고 수연이는
울지도 않고 너무 착함
거래처에서 저녁 식사하고 있는 산호와 지순
자기들이 간판이랑 전단지 잘 해줘서 장사가 잘 되네. 고마워. 많이들 먹어
참 근데 이상한 소문 들리대? 이대리 파혼당했다던데.. 그게 진짜야?
사장님 아직 모르셨구나. 파혼당한지 꽤 됐어요
그래? 왜? 무슨 일로?
척 보면 모르시겠어요? 못 생겼잖아요 뚱뚱하구
어떤 남자가 그런 여자랑 평생 같이 살고 싶겠어요
에이 그래도 그렇지. 같이 일하는 사람인데 말이 좀 심하네
심하긴요 사장님. 제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구
그리고 파혼을 당했으면 노력해서 더 이뻐져야지 파혼 전보다 살이 더 쪘어요. 막 이래져 가지구
완전히 인생 포기한 사람이라니까요
그래서 요즘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시고 다녔나?
아뇨 술은 원래 잘 먹었어요 원래. 지금도 술 퍼먹고 있을 거에요. 완전히 알콜중독자 수준이라니까요
그리고 지순의 예상대로 맥주를 들이키고 있는 영애
벌써 2차중인데
거기로 산호가 옴
어 산호야~ 여기야 여기~
산호 왔으니까 안주 좀 더 시켜야겠다. 메뉴판 좀 줘봐
야. 나 아직 앉지도 않았거든?
이영애. 너 옷 속에 그건 뭐냐?
어?
어우 이게 왜 나왔냐~
얘가 원래 술 마시다 배부르면 브래지어 풀잖아~
그래야 술이 더 잘 들어간대나? ㅋㅋㅋ
우히히히~
나만의 노하우~ ㅋㅋㅋ
짜증
이영애. 너 이렇게까지 술을 마셔야겠냐? 술이 그렇게 좋아?
너 알콜중독자야?!!
알콜중독? 야. 김산호. 너 말이 좀 심하다?
심한 건 너거든? 무슨 여자가 술 마시려고 속옷까지 푸냐?
거기다 야밤에 안주를 이렇게 먹어대고.. 어휴 그러니까 살이 뒤룩뒤룩 찌지
야. 김산호. 한동안 잠잠하다 했더니 왜 또 외모 지적질이야?
친구로서 안타까워서 그런다!
야. 너 인생 포기했냐?
헐
남이사!!
내가 인생을 포기하던 말던 니가 뭔 상관인데??!!
왜들 그래. 싸우지마
아우 진짜..
야. 미안한데 나 먼저 가볼께
남들 말처럼 정신 못 차리는 것 같은 영애 모습에 속상해서 모진 말을 해버린 산호
다음 날
어제 일로 아침부터 냉랭한 두 사람
잠시 후
아오 속쓰려...
야. 너는 속 괜찮어?
안 좋아.. 야 영애야 나 좀 봐봐
상의를 걷어올리는 지원
나 가슴 많이 쳐졌냐? 배도 좀 튼 거 같지? 니가 객관적으로 보기에 어때?
야!
너 아직 술 덜 깼냐?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웬 스트립쇼야
내가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그래
수현아빠 요즘 나한테 시큰둥해진 것 같단 말이야.. 어제도 거절 당했어
에이.. 일땜에 피곤해서 그렇겠지
그게 아니라.. 남자들 와이프가 애낳고 몸매 변하면 매력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더라구
뭐?
수연아빠도 그런 게 아닌가 싶어..
아무래도 안 되겠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겠어
특단의 조치??
점심시간
영애와 지원은 안 보임
산호 비율 보소. 좋구나.. 그림의 떡 ㅠ
참 김이사. 어제 김사장네 분점 잘 갔다 왔나?
아유 그럼요~ 이사님이 화환을 제일 큰 걸 보낸 거에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되게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 조만간에 프랜차이즈 낼지도 모르니까 눈도장 확실히 찍으라구. 알았지?
아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말빨되지 이사님은 그냥 비쥬얼 되지.. 아주 그냥 둘이 영업부 최강 콤비라니까요~
못마땅
개지순 저러다 나중엔 김이사 발가락도 빨아주겠다
참 꼴같지도 않아서..
뒤따르던 서현 눈에 이게 띄고
힘껏 걷어차는 서현
아악!!!
홧김에 걷어찼다가 다리다침
한편, 형관은 나레이터 모델들을 발견하고
그리하여 오늘의 점심은 이 집으로 당첨
사장님. 나레이터 언니들 보니까 떠오른 건데요
저희도 이벤트를 같이 하면 어떨까 싶네요
간판에 개업 이벤트까지.. 한꺼번에 다 따먹을 수 있잖아요
어?
야 그거 괜찮겠다
괜찮죠? 그럼 제가 기획안을
김이사 이거 한번 추진해봐. 우리하고 협력할만한 이벤트 회사도 알아보고
서현의 말을 자르더니 산호에게 지시를 내리는 형관
내일까지 기획안 올리라구. 김이사
답답해서 물만 들이키는 서현
저기 사장님. 이번 건은 윤차장님이 하시는 게 맞는 거 같은데요
- 왜?
- 아이디어도 윤차장님이 내셨고 실무 경험도 저보다 많으시잖아요
- 응당 적격이신 거 같아서요
- 그래? 김이사 생각이 그렇다면 윤차장이 하는 걸로 하지 뭐
윤차장. 그럼 이건 윤차장이 해
네..
한편, 특단의 조치로 성형외과를 찾은 지원
야. 너 상담 받으러 오는데 나까지 왜 데리고 오고 지랄이야
친구 좋다는 게 뭐냐? 혼자 오기 좀 그렇잖아
그때 의사가 들어오고
안녕하세요 변지원씨
영애를 보고 인사하는 의사
네? 변지원은 얜데요.. 저는 따라온 친구구요
어머 죄송해요. 저는 차트에 복부상담이 적혀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저 근데 혹시 오래 앉아 계시면 가슴도 좀 답답하고 숨도 차고 그러지 않으세요?
좀 그렇긴 한데..
제가 지금 보니까 팔이나 다리에 비해서 복부에 심하게 지방이 집중돼있으시네요
지방흡입하시면 몸매 균형도 잡히고 건강에도 좋을 거 같은데
지방흡입이요? 그거 좀 위험하지 않아요?
아유 위험하긴요~ 요즘은 수술하기 전에 필요한 검사 다 하고 하기 때문에 안전한 수술 중에 하나에요
혹시 수술이 무서우시면 지방분해주사라던지 레이저라던지.. 다른 시술도 있구요
결국 견적내고 있는 영애 ㅋㅋㅋㅋ
한편, 화장실에서 마주친 산호와 서현
절뚝거리던 서현이 넘어질 뻔 하자 산호가 잡아줌
괜찮으세요?
... 응
저한테 기대세요
괜찮아..
아이 그러다 다치세요
어색
아깐.. 고마웠어
뭐가요?
이벤트건.. 나한테 맡겨준 거 말이야
윤차장님 아이디어잖아요. 응당 윤차장님이 하셔야죠
제가 하면 뺏어서 했다고 치사해하실 것 같아서 안 한겁니다
퉁명스럽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산호의 한마디에
그간의 앙금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서현
요즘은 상담만 받아도 이런 걸 메일로 보내주구.. 세상 진짜 좋아졌다
그러게
확실히 애프터가 낫기는 하지?
아이구 그걸 말이라고 하니?
어떡하지.. 할까? 근데 너무 비싸
선배님. 성형외과 견적받고 오셨어요?
어디 보자
복부랑 허벅지 지방흡입하고 가슴은 자가지방 이식하고
얼굴은 보니까.. 코끝 성형이랑 앞트임 하시고..
맞죠?
야 너 그거 어떻게 알았어?
믿기 힘드시겠지만 저도 외모 콤플렉스때문에 성형외과에 엄청 상담받으러 다녔거든요
뭐 지금은 다 극복했지만요~
어.. 다 극복.. 한 거구나..
빵 터진 영애
참 그래서.. 병원에서 견적 어느 정도 불러요?
음.. 이렇게 하면.. 다 해서 한 750 정도?
어?
우와
이야~ 너 진짜 쪽집게다
제가 단골로 다니는 데서 조금 더 싸게 해줄 지도 모르는데.. 한번 알아볼까요?
잠시 후
응. 내가 보톡스는 그 병원에서 평생 맞을테니까 이번 견적은 싸게 해주라
그럼 성형은 그 견적으로 하더라도 지방흡입은 반값에 해주는거다?
오케이!
알았어! 내가 다시 연락할게~
완전 고마워 자기야~~
진짜 진짜 고마워~
어머!!
정과장님.. 언제 오셨어요?
응~ 좀전에~
근데 니가 왜 지방흡입을 알아봐? 넌 지방주입을 해도 모자를 판인데
아니.. 아는 선배가 시술한다고 해서 알아봐드리는 거에요
아는 선배가 시술을 한다..
근데 성형을 하고 지방흡입을 할만한 선배면...
떵대리?
어머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대리님 아니에요
하긴 떵대리 몸이 지방흡입으로 정리될 몸이 아니야
그거 다 빼면은 덩대리 죽지. 그치~
아니거든요. 이대리님 의외로 체지방률 낮아서 쪼끔만 빼면 된댔거든요
빙고~
걸려들었어~
떵대리 맞네
내가 제일 잘 맞춰~~
덩대리?
잔멸치가 그러는데 성형하고 지방흡입 한다면서요?
남이사! 뭘 하던 말던 뭔 상관이에요?
에이 왜 그래요. 난 영애씨 칭찬해주고 싶어서 그런 건데
정말정말 영애씨 결정을 100% 지지하고 싶은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꼭 하는 거에요. 화이팅
조용히 좀 해요!
아니 그렇잖아요. 안 그래도 파혼하고 이미지 구려졌다고 난린데
이번 기회에 성형도 하고 지방흡입도 해서 새로 태어나는 거야. 이름도 바꾸는 게 어때요? 뉴영애로
보자보자하니까 진짜! 이봐요! 나 파혼하고 나서 이미지 구려졌다고 누가 그래요?
어우 내가 없는 말 지어내는 줄 아나.. 거래처에 소문 쫙 났어요. 파혼하고 망가졌다고
헐
이사님! 이사님도 어저께 들었죠?
정과장님! 쓸데없는 얘기 좀 하지 말고 일이나 하세요!
어젯밤 산호가 왜 그렇게 화를 냈는지 이제야 이해한 영애
잠시 후, 디자인팀 회의 중
근데.. 여기 간접조명만으론 좀 어둡지 않을까?
그게.. 이 가게 앞에 쪼끄만 마당이 있거든
그걸 생각하면 간접조명으로 가는게 전체적 분위기는 훨씬 나을거야
그래?
뭐 이 정도면 괜찮을 거 같은데? 이대로 진행해
네 이사님
진보가 나간 것을 확인한 산호
영애야. 잠깐 얘기 좀 하자
응? 응..
저기.. 아까 정과장 얘기 너무 신경 쓰지마
저 인간 원래 남말 전하는 게 특기잖아
거래처에 나 파혼한 얘기.. 소문이 돌긴 했나봐..?
그래서.. 어제 그 얘기 듣고 속상해서.. 나보고 술도 그만 마시고 살도 빼라고 그런 거냐?
아니 뭐.. 꼭 남들이 뭐라고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솔직히 요즘 너.. 내가 보기에도 좀 그랬어
예전에 넌 작심삼일이어도 다이어트 한다고 설쳐대고 뭔가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그랬거든?
근데 요즘엔 그걸 다 포기한 사람 같더라
파혼이 뭐 대수냐? 그것도 사람 만나다 헤어진 건데
그러니까.. 예전의 이영애로 다시 돌아와줘
실패할 거 알아도, 깨질 거 알아도, 무대뽀로 덤비는 그 이영애 말이야
산호에게 고맙기도.. 또 쪽팔리기도 한 영애
퇴근하는 길
아이.. 너 왜 자꾸 따라와. 집에 안 가?
술이나 한잔 할까 친구?
술 끊으라메! 술 끊고 살 빼라메!
왜. 너 뭐 또 할 말 있냐?
저기.. 너 진짜 성형수술 같은 거 진짜 할 거 아니지?
싸게 해주면 할 거다. 왜!
야! 너 아직 몸에 칼 댈 정도는 아니야
너 가만 뜯어 보면 이목구비가 괜찮다구
뭐 단지 살에 묻혀가지구 빛을 발하지 못할 뿐이지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살을 빼겠다는거 아니야. 의학의 힘으로
운동으로 빼. 넌 쪼금만 빼면 돼
어 그래. 저 옷 맞을 때까지 빼면 되겠네
그럼 남자들이 니 앞에 이열종대로 줄을 쫙 설걸?
나참
이열종대는 무슨 얼어죽을
진짜라니까! 내가 일번으로 설께
말 나온 김에 내가 너 동기부여하는 의미로 저 옷 사줄까?
됐거든!
아이 내가 사줄께!
에이 됐다니까! 맞지도 않아
야야 일루 와봐
저거 입을 수 있게 운동하면 되잖아
얘가 왜 이래 진짜?
너 이런 경우 흔치 않다? 사준달 때 받어
아우 진짜 얘가 왜 이래??
야~ 빨리 와~
집에 와서 팩하는 영애
그때 전화가 오고
여보세요?
- 어이 친구. 날세. 지금 뭐하나? 운동하고 있나?
아니? 그냥 누워있는데?
- 친구. 내가 살 빼라고 비싼 옷까지 사줬더만 그냥 썩힐 셈이야? 한번은 입어봐야 할 거 아냐. 아깝지도 않아?
그러게 누가 사달랬어?!
지가 억지로 사줘놓고선 생색은
아까우면 니가 도로 가져가. 끊어!
치!
에이씨..
뭐? 살 쪼끔만 빼면 이 옷이 맞어?
하여간 산호 자식. 보는 눈썰미 하고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줄넘기하고 있는 영애
그리고 영애 방에 걸려있는 산호가 사준 원피스
다음 회에 만나요~
첫댓글 이때영애씨가 졸잼이었는데ㅜㅜㅜㅜㅜㅜ으억 오램만
오 첨보는데 이게 영애씨구나
개지순 와 생긴거 니얼굴이나 보지 영애존나후려쳐서 못보겠다
개지순 재기해
개지순 개빡쳐 미친 존나 패고 싶어 어휴
와 추억돋네 고마어 여시 잘봣어!!
갸악 봐도봐도 잼써 ㅠㅋㅋ 젤 재밌던 시즌 ㅠㅠ
재밌어서 회사에서 광대승천 중
존잼이당 하
여시 너무 재밋어... 하루의 낙이야...❤️ 고마오
ㅅㅂ 개지순은 매시즌 개싫어
수연이 졸귀탱..서현 어이없는게 지는 이쁠 때만 보니까 얼마나 그간 힘들었는지 이해를 못하지 극혐..뒷말하는 지순도 극혐
현실감있어서 더 재밌는데 그만큼 더 속터지는거같아ㅠㅠ원피스 빨리 입어줘랑 이번 시즌 유일한 희망 싼초뿐
개지순 씨팔 니나 좀 손보고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