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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캡쳐하면서 자꾸 산호가 더 좋아져서 큰일이고요?
사랑한다.. 남의 남자여 ㅠ
영애네 집
엄마. 나 반 공기만 줘. 나 이제부터 반만 먹을거야
어우 니가 웬일이야? 한 공기 더 달란 소리는 들어봤어도 반 공기 달란 소리는 첨이네
에이~
오늘부터 반만 먹을거야. 반식 다이어트라고 군것질 안 하고 평소 먹는 양의 반만 줄여도 효과 짱이래
그래? 자 반이다. 먹어
아참~ 반만 달라니까. 덜어
반식 한대메. 한 공기는 먹어야지
평소에 두 공기 먹잖아 너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도움이 안돼. 도움이
어?
어머 얘. 너 왜 벌써 일어났어? 더 자지
어.. 언니 출근하기 전에 할 말 있어가지구
언니네 회사에서 이번에 홍보 이벤트 시작한다고 그랬지?
응? 응
그래서 말인데.. 우리 가게도 홍보 좀 해볼까 해서
아름사
오셨어요?
사장님. 제 동생 이자카야에서 홍보 이벤트 하고 싶대요
오늘 아침에 전단지랑 같이 부탁하더라고요
그래?? 정말이야?? 와 우리 영애~ 복덩어리~
영애씨 정말 고마워~ 덕분에 우리 이벤트팀 첫 테이프 끊게 생겼네
분위기 좋음
근데 왜 갑자기 홍보야? 동생 가게 잘 된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었는데 처음엔 좀 개업발이었나봐. 요즘 매상이 팍 떨어졌대
사장님. 저 이따가 산호랑 견적 뽑으러 좀 갔다 올게요
그래그래~ 갔다와야지~
잠시 후, 외근 가는 두 사람
동생네 이자카야가 어디라고?
여기서 얼마 안 멀어. 한 서너 정거장? 그냥 버스타고 가자. 운동삼아 좀 걷게
호오
영애야
부르더니 갑자기 손가락으로 영애 배를 찌르는 산호
야 너 미쳤어?! 뭐하는 짓이야?!
오~ 야 너 다이어트하는 거 맞지?
예전엔 푹 찌르면 응당 한 마디는 쏙 들어갔는데
지금은 반 마디밖에 안 들어가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으휴.. 아니거든!
야.. 운동삼아 걷자며. 니가 그럴 애냐?
그리고 아까 가방에 운동화 넣고 다니는 거 다 봤거든?
흠
야. 그걸 왜 숨겨? 나 이해가 안 가네
원래 다이어트, 금연 이런 거는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야 효과를 보는 거야
그래야 주변 사람들 시선 의식해서 자기 단도리도 하고 또 도움도 받고 그러지
나참
야. 너는 우리 사무실 사람들이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하냐? 또 언제 그만 두게 될지 놀려댈 게 뻔한데?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으이그.. 하루 이틀 겪냐? 그 진상들
그러니까 너. 입 함부로 나불대면 죽는다?
그래 뭐 알았다
가다가 헉하는 산호
야야야
근데 이러다 진짜 너 그 원피스 입고 나타나는 거 아냐?
난 그런 일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해본 소린데
뭐?
이러다가 나 진짜 일번으로 줄서는 거 아니야? 큰일이다 진짜
야
나 니 말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거 아니거든? 살려고 하는 거거든?
에이 거짓말~
내가 일등으로 줄 선다니까 설렜으면서
야! 너 그 줄 대신 황천길 일번으로 서고 싶냐?
이 자식이!!
아이! 너 또 왜 그래?!
야!! 놔봐!! 켁켁
아퍼?
에이 이 못생긴 친구! 너 진짜!
아휴 싼쵸 진짜 엄살은!!
옥신각신하다가 영애 팔뚝을 잡는 산호
산호 표정 ㅋㅋㅋㅋㅋ
헉
야!! 너 증말!!
오~ 이 친구 팔뚝 봐라~
예전에는 내 허벅지만 했는데
지금은 종아리만 하다?
ㅋㅋㅋㅋㅋㅋ
아우!! 너 정말!!
얘네는 헤드락이 제 맛임 ㅋㅋ
저만 그런가.. 산호 초딩짓 하는 거 보면 아어가 10준수가 겹쳐보여요
준수 크면 딱 저렇게 장난꾸러기 어른될 거 같음 ㅋㅋ
잠시 후, 영채네 이자카야
음식을 먹어보고 있는 산호
와아.. 맛있는데요?
그쵸 맛있죠?
입맛만 다시는 영애
어? 처형은 왜 안 드세요
네?
하여튼.. 그럼 이벤트는 나레이터 모델 두 명 쓰는 걸로 하구
전단지는 어떤 컨셉으로 가볼까?
음.. 우리 알바 동현이가 잘 생겨서 여자 단골들이 좀 있는데
꽃미남들의 이자카야.. 뭐 이런 식으로 홍보하면 어떨까?
맞아요. 그 왜 커피 프린스처럼.. 우린 이자카야 프린스! 처형 그거 어때요?
글쎄..
난 좋은데?! 알바생도 잘 생겼고 사장님도 잘 생기셨으니까
전단지에 얼굴 넣고 톡톡 튀게 만들면 되겠네~
좋아하는 영채
근데 좀 유치하지 않을까?
유치하지 않게 니가 잘 만들면 되잖아
언니 그건 이사님 말씀이 맞네
이사님. 우리 언니처럼 말 안 듣는 직원이랑 같이 일하기 힘드시죠?
아니에요. 줏대없는 사람 만나는 것보단 낫죠
그래도 언니만큼 일 잘 하는 사람 없어요
오오~
나참
야. 평소대로 해. 너 지금 되게 가식적이거든?
그래? 그럼 내가 가식 안 떨고 솔직하게 한번 말해볼까?
아니 진짜 친동생 맞냐?
어떻게 우성 인자가 이쪽으로 다 몰렸냐?
빵터진 혁규 ㅋㅋㅋ
영채가 눈치주고
야 싼쵸. 너 아직 덜 맞았구나? 어?
목구멍으로 넘어간 만두 콧구멍으로 다시 나오게 해줘?
야 콧구멍으로 어떻게 나오냐?
왜 못 나오냐? 쭉쭉쭉 빼면 되지
뭐가 쭉쭉쭉이야
움짤 감상 하시긔 ㅋㅋ
어라? 싶은 영채
잠시 후, 간식에 이어 점심까지 얻어먹는 두 사람
다이어트 때문에 더 먹을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영애
아~ 잘 먹었다
입맛만 다시던 영애는 그냥 젓가락을 내려놓고
야 너 반식 다이어트 한다더니 정말 남기는 거야?
신경 끄셔
하다가 결국 못 참고 먹으려는데 낼름 뺏어가는 산호
그럼 이건 남는 거니까 내가 접수한다?
그걸 영채가 보고
아 여기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요~
네에~ 많이 드세요
잠시 후, 화장실 가려고 일어선 영애를 붙잡는 영채
언니. 혹시 저 사람 언니 좋아하는 거 아니야?
뭐?
아니.. 아까부터 낌새는 챘는데 확실하네. 언니가 먹던 밥까지 먹잖아
저거는 애정이 없는 사람이면 못 하는 짓이지
어휴. 됐거든
되긴 뭐가 돼? 아까부터 언니 보는 눈빛이 예사롭지가 않던데
- 잘 해봐라 언니. 두 사람 은근 잘 어울려
- 으휴 됐다니까 얘가 왜 이래
아이 내가 보는 눈이 정확하다니까?
한때 자신을 좋아한다고 고백했던 산호. 아직도 그런가 싶어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영애
그렇습니다. 영애는 금사빠입니다
한편, 다시 아름사
서현이 같이 일하기로 한 나레이터 모델을 소개하는 중
나레이터 모델 안남희씨입니다. 밑에 후배 모델 두명을 데리고 팀을 총괄하는 분이죠
사장님. 여기 남희씨 이력서
헉. 1986년생?
남희씨 스펙이 장난이 아니야. 숙대 졸업에 미국 어학연수 2년, 토익이 870점!
거기다 자격증도 여러개야~! 와 완전히 엄친딸이네 엄친딸~
아니 그 스펙이면 대기업 취직도 가능할 텐데 왜 사서 고생을 해요?
고생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요. 전 이 일이 좋거든요
저한텐 공부보다는 이 일이 훨씬 적성에 맞아요
부모님이 반대 안 하셨어요?
첨엔 반대하셨죠. 근데 지금은 믿고 응원해 주세요
여기도 금사빠 한 명 추가
근데 되게 얼굴이 낯이 익은데.. 혹시 저 본 적 없어요?
글쎄요.. 잘..
아우 근데 사무실이 좀 덥네요
그럼 겉옷 벗어서 저 주세요. 제가 걸어드릴게요
괜찮아요. 저 일하고 막 들어오느라고 옷도 못 갈아입었거든요. 실내에선 좀 민망한 옷이라..
그 때, 외근갔던 산호와 영애가 돌아오고
다녀왔습니다
자 김이사. 인사들 합시다. 이쪽은 우리랑 함께 일 할 나레이터 모델 안남희씨
남희씨. 이쪽은 김산호 이사님
안녕하세요
젊으신 분이 벌써 이사님이세요?
아우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모태 강남족이시죠~ 반포 자이 사세요~
이사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어우 근데 정말 덥긴 덥네요
아까까진 괜찮다더니 옷을 벗어제끼는 남희
남희가 떠난 사무실
여기 있네요. 안남희씨 미니 홈피
아우 홈피도 참 이쁘네
이야 사진빨도 잘 받네
야 집 진짜 좋다~ 오 저 정원 봐! 저 정도면 도대체 몇평이야 집이?
어! 거기다 아빠 차는 아우디네
우와 얼굴도 예쁘고 집도 부자고 그 스펙에.. 도대체 부족한 게 뭐야?
근데 이렇게 부잣집 딸이 왜 나레이터 모델을 할까요?
뭐가 임마! 부잣집 딸은 나레이터 모델 하지 말라는 법 있냐?
참 떵대리. 이번에 떵대리도 같이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는게 어때요?
네?
아니 왜 있잖아요. 나레이터 언니들 옆에 보면 인형탈 쓰고 막 춤추는 사람들
덩대리는 탈 안 써도 돼지탈 쓴 거 같이 보이니까 얼마나 실용적이야
뭐가 어째요?
그럼 정과장님도 옆에 나란히 서세요
너구리 탈 쓴 줄 알겠네요
한방 멕이는 산호
어머~ 오호호호~
재치쟁이~
ㅋㅋㅋㅋㅋㅋㅋ
오늘따라 자기를 두둔해주는 산호가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는 영애
그날 저녁
야. 너 뭐하냐?
오늘 회식한대잖아
나레이터 모델들 부른다니까 비교 당하기 싫으면 너도 발라
아이 됐어. 난 안 가
왜에. 모처럼 대독이 고기 쏜다는데. 오늘만 다이어트 포기하고 비싼 소고기 왕창 시켜먹자
재수탱이 대머리 빅엿 좀 먹게
야. 대독 엿 먹이자고 내 몸까지 엿 먹일 순 없잖아
아이 기집애. 너 없으면 난 무슨 재미야
근데 너 이번엔 정말 독하게 마음 먹었나보다?
목표가 어느 정돈데? 65키로?
60키로?
설마 55키로??
너 미쳤구나?
그게..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왜 그래..
사실 목표는 산호가 사준 원피스인데..
그리고, 영애가 빠진 회식
2차까지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중
잠시 후, 화장실에 다녀온 남희가 자리에 앉으려는데
못 된 손버릇 발동한 대독
아악!!
어머!
죄송해요! 못 봤어요!
사장님. 괜찮으세요?
에이 조심 좀 하지 남희씨. 사장님 손목 나갈 뻔 했잖아요~
손목이 나가긴~ 좋아서 정신이 나갈 뻔 했구만~
헐
괜찮아 괜찮아~ 앞으로 계속 그래도 돼~
에이 사장님. 그만 좀 하시죠? 우리랑 일하자마자 도망가시겠어요
왜에. 좋아서 그러는데
나 오늘 손 안 씻어야지~
대독 이럴 땐 팍씨
잠시 후, 화장실 다녀오던 산호가 울고 있는 남희를 보고
저기.. 괜찮으세요 남희씨?
산호 앉으라고 옆으로 비켜앉는 남희냔
아 이사님.. 별거 아니에요.. 사장님이 짖궂게 구셔서..
이런 일 하다보면 비일비재한 일인데..
나름 자부심을 갖고 일하다가도 이럴 땐 회의가 들어요
제가 대신 사과할께요
악의는 없는 분이니까 이해해 주세요
고맙습니다. 이사님 말씀 들으니깐 힘이 나네요
다행이네요
이사님 반포 자이 사신댔죠? 전 잠원동 살거든요
이따 같이 가면 되겠다..
아.. 저기.. 근데 제가 지금 차가 없는데..
택시타고 가면 되죠. 제가 반 낼께요
아 예..
잠시 후, 같이 택시타고 가는 두 사람
어후. 속이야
속이 답답한 듯 가슴을 치는 남희
왜 그래요? 속 안 좋아요?
네.. 불편한 자리에서 술을 마셨더니..
제가 신경성 위염이 있어서 스트레스 받으면 잘 체하거든요
괜찮아요? 약 사먹어야 되는거 아닌가?
네. 괜찮아요. 여기 주무르다보면 나아질 거에요
근데.. 제가 좀 취했는지 손에 힘이 안 들어가는데..
이사님이 좀 주물러 주시면 안 될까요?
네?
아.. 예..
초면에 실례되는 부탁드려서 죄송해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이냔 또한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시각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영애
어!
1.5키로나 빠졌어! 1.5키로!
끼약!!!!
좋아하다가 산호가 사준 원피스를 보고
원피스에 팔을 넣어보는 영애
오?
오!!
이제 반이상이 들어가네?
팔도 안 들어가던 원피스가 조금씩 맞아가고 있음
조금만 기다려라~ 이번 가을이 가기 전에 내가 너를 꼭 입어주마~~
과연 영애는 산호가 사준 원피스를 입을 수 있을런지..
다음 회에 만나요~
꼭 봐야할 뒷 이야기
오우~ 좋다 좋아~
얼굴 좋고~ 몸매 좋고~
집도 좋고~ 차도 좋고~
내가 진짜 이 여자만 잡으면 인생 역전은 시간 문제다
내가 너에게 모든 걸 올인하겠어~!
나한테 걸려들어라~ 걸려들어라~
근데 옆방에서 크게 들리는 음악 소리
아 거기 조용히 좀 합시다!!! 음악 좀 줄여요!!
근데, 바로 그 옆방에 남희가 있음!
아름다운 사람들.. 이사 김산호
하아..
이 중에.. 딱 한 놈만 걸려들어라. 딱 한 놈만!
인생 역전.. 한방에 해보자
첫댓글 이 분 ㅋㅋㅋㅋㅋㅋㅋ그 인스타스타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한방 노리는 거 였어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만두 움짤 너무 잘어울린다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