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인천섬 모두 다녀오기 프로젝트' 도 막을 내립니다. 9월부터 울도가 마음속에 간절했으나 날씨를 비롯해, 불청객 안면 대상포진이 찾아와 한달동안 고생을 하는 등등.. 줄줄이 사정이 생겨 발목을 잡아 떠나지 못했고,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지만 오늘은 드디어 울도를 갑니다. 덕분에 마음이 설렙니다. 뒤로 인천대교와 우측으로 송도 신도시가 보입니다.
어제 후배가 대이작도에서 잡은 우럭회를 선상에서 맛을 봅니다. 하룻동안 냉장고에서 숙성시켜서인지 맛이 끝내주는데요. 쏘맥이 몇잔 들어가자 섬으로 떠나는 여행길이 한층 즐거워집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은데요. 2시간만에 문갑도에 도착합니다. 가운데 깃대봉과 우측으로 왕재봉이 보입니다. 올해 안으로 문갑도 깃대봉에 다시 올라 황해절경을 봐야하는데..
멀리 선갑도를 지나며.. 섬 전체가 북한산 암릉처럼 험악합니다. 한가구가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고..옛날 실미도 북파공작원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고도 합니다.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가 가깝게 보입니다. 좌측 개머리언덕과 우측으로 덕물산..오늘도 해누리호에는 굴업도와 백아도를 가려는 백패커들이 선상에 많았습니다.
탄소 제로섬 친환경 지도..지도 선착장에서 마을주민 몇사람을 내려주고 울도로 떠나갑니다.
드디어 울도 섬입니다. 울도의 산줄기가 유(U)자 형태의 울타리 모양을 닮았고, 숲이 울창해서 울도라는 지명이 붙었다는 썰이 있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틀동안 트레킹을 해보니 그러한 말이 꽤나 일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인천에서 2시간45분만에 도착한 울도 주벅여 선착장입니다, 여행객과 트레커없이 간단히 애즈산 일행만 하선하였습니다.
우리는 큰마을까지 가는 행복버스(2,000원)를 타고 가는게 편했겠지만, 울도를 좀 더 이해하고 공부하기 위해 생략하고 널널히 걸어서 갑니다. 큰마을로 가면서 바라 본 지도와 가운데 선갑도..
주벅여 선착장에서 울도 포토죤이 있는 마을입구까지는 대략 2km의 거리로 바닷바람을 쐬며 20여분정도 걸렸네요.
덕적면 울도리 마을비. 이곳 뒤에 폐교터가 있어 백패킹 장소로 가끔 이용되기도 합니다.
오늘과 내일 트레킹을 위하여 울도섬 등산로와 트레킹 코스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길다란 방파제를 앞에 두고 산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마을에 들어오니, 갯벌에 정박한 배가 더없이 편하고 팔자가 좋아 보입니다.
울도 지명 유래 첫번째 이야기. 다른 섬에서 이 섬으로 시집을 와서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 걱정이 되어, 알게 모르게 울어서 울섬이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울도 지명 유래 두번째 이야기. 육지 사람들이 어물을 사려고 배를타고 이 섬에 들어올때 무서운 파도에 운다고 울도라고도 하네요.
울도 지명 유래 세번째 이야기. 섬에 있는동안 섬주민들의 순진한 마음에 감동되어, 떠날때 울게된다 하여 울도섬이라고 불리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울도의 평온한 마을의 모습. 짙은 분홍색과 푸른 지붕의 집들이 산뜻하고 정겹게 보입니다.
우리가 하룻밤 머무를 울도해변 민박집..빨랫줄에는 우럭이 대신합니다. 민박집에 짐을 내려놓고..
마을을 둘러보고 마을 뒷편 몽돌해변에서 오늘의 양식을 건지는 후배.
낚시에 열중하는 후배를 응원하며 애즈산은 트레킹을 위하여, 주벽여 선착장으로 다시 걸어 갑니다. 멀리 좌측으로 지도와 가운데 선갑도..
분명히 울도섬 안내도에는 주벅여 선착장에서 무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있는데..실제로 와보니 없습니다. 아마도 그동안 트레킹을 하는 산님들이 전혀 없었나 봅니다. 그래도 애즈산에게는 후진은 없습니다.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서 바라 본 울도. 멀리 좌측으로 바지섬과 북망산 자락이 보이고, 우측으로 등대가 있는 당산과 그 아래로 마을이 살짝 보입니다.
잡목이 가득한 숲길을 40여분을 버벅거리고, 개고생하며 무명산으로 오릅니다.
이름모를 가시나무에 옷이 뜯기고..괜히 왔나 후회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무명산을 향하여 힘을 내 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던 노란색 리본.. 무척 방가왔습니다. 길을 잃었을때는 버려진 쓰레기조차 방가운게 산님들의 마음이니까요. 이후 무명산부터는 능선을 따라 희미하게 길이 이어져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후배가 저 아래 갯바위에서 낚시를 했는데.. 고기가 안잡힌다고 투정을 부리며, 자리를 옮기지 않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2시간 넘게 무명산 트레킹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고생을 했으니 이 정도로 울도 트레킹 끝!
마을앞 울도섬 선착장을 걸어 빨간 등대까지 와 보았습니다. 등대 아래에는 갈매기들이 엄청 많네요. 내일 가야할 북망산과 좌측으로 바지섬이 보입니다.
빨간 등대끝에서 바라 본 백아도.. 좌측으로 백아장성의 암봉과 우측으로 선착장이 가까운 기차바위..
그리고 장구도와 지도..그리고 멀리 우측으로 흐릿한 문갑도
지도와 선갑도. 아주 평화로운 풍광입니다. 푸른바다를 보니 가슴이 탁 트이네요.
일몰을 보려고 후배가 낚시하고 있는 몽돌해변으로 나왔으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나 봅니다. 수박만한 커다랗고 조그맣고 붉은 작은돌들이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만조시간이 가까와지면서 파도가 거세게 밀려 들어오고 있네요.
해변가 좌우측에는 기암괴석들이 많아 멋진 풍광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애국가가 장엄하게 울려 퍼져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풍광입니다.
울도 해변 민박집으로 와서..후배가 잡아올린 갑오징어 3마리를 횟감으로 남기고 삶아 야들야들한 맛을 느끼며 소주 한잔했습니다. 그리고 밤9시가 넘어, 고기가 많이 잡힌다는 주벅여 선착장으로 출어를 나갔으나, 2시간이 넘게 헛탕을 치고 돌아와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울도 보건소 앞에서 북망산과 당산 등대 트레킹을 합니다.
먼저 북망산을 다녀오고 당산에 있는 등대를 오르려 합니다. 이곳에서 북망산까지는 1.5km의 호젓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멀리 산위에 등대가 보이는 군요.
기나긴 울도섬의 꼬리로 가는 북망산 길에는 곳곳에 여러개의 무덤이 보였습니다. 예전에 북망산은 무덤이 많은 곳이나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이라 들었는데..그래서 북망산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요. 이곳에 오니 마음이 숙연해지는데요.
북망산 끝자락에서 바라 본 바지섬.
북망산에서 바라 본 당산과 멀리 우측으로 어제 다녀 온 무명산.
북망산에서 다시 보건소 앞으로 와서 울도의 마지막 트레킹 코스 당산 등대로 오릅니다.
당산으로 오르는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산님들이 많이 다녀 길이 노마크로 잘 나있습니다. 울도섬에 오면 누구나 등대까지는 오르거든요.
능선 좌우측 등대와 팔각정 갈림길..
울도의 상징 등대가 앞에 보입니다. 다음 산행을 위하여 백패킹 장소를 두루 살폈지만 없었습니다.
등대에 올라서면 북쪽으로 어제 힘겹게 오른 무명산과 주벅여선착장이 보이고.. 멀리 굴업도가 흐릿합니다.
울도 무인등대.
등대에서 바라 본 서해 끝바다가 희미하게 하늘과 맞닿아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이마의 땀을 식혀주네요.
등대에서 내려오면 마을길로 내려가기전에 100m거리의 능선에 팔각정이 있습니다. 마을입구에 조그만 폐교가 있지만, 울도에서 백패킹할 장소는 이곳이 가장 적합해 보입니다.
당산 등대 트레킹을 마치고 민박집으로 내려와 짐을 챙겨 주벅여 선창으로 갑니다. 후배가 그곳에서 낚시를 하고 있거든요.
주벅여 선착장입니다. 덕적도를 어머니 섬으로 하는 문갑도, 지도, 울도, 백아도, 굴업도를 순환하는 누리호가 떠나가고..
12시45분이 되자 우리를 싣고 떠나 갈 해누리호가 굴업도와 백아도를 거쳐 울도로 들어 옵니다.
태안반도가 가깝고 오히려 인천에서 제일 먼 서남쪽 섬 울도.. 친절하고 마을 인심이 넉넉한 울도. 이틀동안 정들었던 울도를 바라 봅니다.
울도를 떠나기전 주벅여 선착장에서 후배가 오전에 잡아올린 갑오징어와 우럭회를 다시 선상에서 맛을 봅니다.
그리고 배낭털이..
각흘도 앞바다를 지나며 멀어져 가는 지도와 장구도..애즈산은 울도를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문갑도 앞바다..머나먼 울도를 여행하다 보니, 좌측 문갑도 할미엄뿌리와 덕적도의 비조봉을 바라보며, 벌써 인천에 도착한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드나 들었던 인천 섬산행을 모두 마치며..그동안 가슴 뿌듯하며 마냥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인천 섬산행 의미와 열정에 완주 하심읗 지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덕분에 일부나마 체험 도 해보고 섬에 대한 지식도 알게 되어 ....
대리 만족 제대로 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인천 섬사랑 최고네요^!!
인천섬산 가이드로 초청해 드리고 싶습니다.
수우도 해골바위입니다.
드디어 마지막 섬투어 트레킹을 멋지게 마무리를 하시는군요 원이 없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전 시간날때 천천히 하겠습니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