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이제 또 한 살을 더 먹어가는 것 같은데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내가 나이를 더 먹기 싫다고 먹지 않을 수도 없는 법.
내 생일 때문에 가족들과 내가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면
안되겠기에 하루를 앞당겨 금요일 밤에 생일파티를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금요일 퇴근하고서 곧바로 집으로 달려와 옥상에 아담하게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조명을 설치한 후 조리용 간이테이블까지
준비해 놓으니 이것이 바로 별장이 아니겠는가..
봄의 끝자락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밤바람이 차가워
옷깃을 살포시 여미고서
보름이 가까워짐을 알려주는 밝은 달을 바라보니
수줍어하는 별님까지도 군데군데에서
영롱한 눈길로 메시지를 주더니만
큰아들과 며느리가 뭔가를 한아름 들고서 들어온다.
아하~~
아들부부가 오는데 은하수처럼 달님과 별님이 길을 밟혀주었던 모양이다.
아들부부가 도착해 화로에 숯불을 지피는데
뭐가 문제인지 쉽게 지피지 않아서 토치로까지 지펴보지만
실력부족인지 아니면 탄이 문제인지 뜻대로 되지 않아
결국에는 전기로 대체하게 되었는데
나중에서야 화로의 숯불이 활활 타올라
아내는 그 숯불에 고구마를 구워 먹는다..
아무튼 우리가족 5명이서 그렇게 오붓하게
식사를 하고난 뒤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나니
큰아들과 며느리가 아버지의 생일선물로 카메라
(Canon Digital Camear PowerShot G7X MARK 2 )
를 사왔다며 전해준다.
야~~
내가 카메라가 여러대 있는데 뭐하러 비싼 카메라를 사왔어..
내심 좋으면서도 이렇게 한마디 하고서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들고 여기저기를 만져보는 손길이 따뜻하기만 한 것 같다.
내가 디지털카메라는 여러대 있지만 홀로산행하면서
셀카를 많이 찍다보니 셀카찍기 좋은 제품으로 사왔다고 한다.
아무튼 옥상에서 그렇게 밤늦도록 웃음으로 시간을 보낸 후
내려오니 밤11시가 가까워진다..
아무튼 그렇게 생일전야제로 생일을 대신하게 되었다.
최대조리개 1.8(아웃포커싱 잘된다는 소리)
광학줌 4.2배
2020만화소
접사거리 5cm
저장매체 : SD, SDHC, SDXC
화면크기 7.62cm
ISO 최대 12800
최대연속촬영속도 8매
동영상프레임 : 60프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