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화요일) 새벽나눔

[david1573]

마가복음 9장 1 - 13절

1.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들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2. ○엿새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시고 따로 높은 산에 올라가셨더니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3. 그 옷이 광채가 나며 세상에서 빨래하는 자가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희어졌더라

4. 이에 엘리야가 모세와 함께 그들에게 나타나 예수와 더불어 말하거늘

5.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6.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7.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8. 문득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고 오직 예수와 자기들뿐이었더라

9.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

10. 그들이 이 말씀을 마음에 두며 서로 문의하되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11. 이에 예수께 묻자와 이르되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

12. 이르시되 엘리야가 과연 먼저 와서 모든 것을 회복하거니와 어찌 인자에 대하여 기록하기를 많은 고난을 받고 멸시를 당하리라 하였느냐

13.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엘리야가 왔으되 기록된 바와 같이 사람들이 함부로 대우하였느니라 하시니라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도 있을 것이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오해해서 예수님의 재림이 제자들의 때에 올 것이라고 믿으며 살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가장 오래 살았던 제자가 요한인데 심지어는 요한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요한의 무덤에서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린다고 주장을 할 정도로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을 통해 만들어질 믿음의 공동체와 그 공동체를 통해 누리게 될 하나님 나라의 은혜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인데 말씀을 온전히 깨닫지 못했게 때문에 너무 급한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사는 조급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여러 번 말씀을 드렸지만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의 삶에 익숙한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전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천국에 들어가면 어떻게 적응이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교회에서, 가정에서, 삶의 모든 처소에서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물론 이곳에서 누리게 되는 하나님 나라의 삶은 많은 제약이 따르고 불편함이 존재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하루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각자를 통해 이루어지고 만들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기대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막연한 곳이 아닙니다. 미지의 장소도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곳이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고, 교회와 가정 또한 하나님 나라가 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천국의 맛을 날마다 누리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나님 나라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들이 천국에 들어갔을 때 낯설지 않게 그 영광과 은혜를 마음 것 누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육체의 삶을 마치기 전에 우리 가운데 임하게 되는 하나님의 나라를 온전히 누리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만 데리고 엿새 후에 높은 산에 올라가셨습니다. 그곳에서 아주 신비로운 모습으로 변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산을 변화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 산의 원래 이름은 헤르몬 산이었습니다. 해발 2,800m의 산이었는데 그곳에서 예수님께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산을 쉽게 기억하기 위해서 그 산의 이름을 변화산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세 명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나중에 얻게 될 영광의 모습, 천국에서의 모습을 미리 봤던 것입니다. 나중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 주셨는데 그 모습을 이 세 제자들은 미리 경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신비롭고 놀라워서 베드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예수님을 위해 짓고, 또 하나는 모세를 위해 짓고, 나머지 하나는 엘리야를 위해 짓겠다고 말을 했던 것입니다. 초막 셋을 짓고 그곳에서 영원토록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던 것입니다. 그곳이 얼마나 좋았으면 그런 말을 했을까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장차 우리가 가게 될 천국의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일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영원토록 살기 위해서 우리는 고난도 감수하고 참고 인내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게 될 천국의 모습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려 주시고 있지는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을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해 놓고 있지만 그 자료만으로는 천국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구체화 시킬 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천국의 모습을 보게 되면 다른 곳에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길 것이고 베드로처럼 그곳에 있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장차 가게 될 곳이 바로 이런 곳인데 어떻게 다른 마음을 품고 다른 곳을 향해 살아갈 수가 있겠습니까? 천국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은 절대 다른 길을 걸어갈 수가 없고 천국 외에 다른 곳을 꿈 꿀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곳이 바로 이런 곳이기 때문에 이 땅에서도 천국의 맛을 즐겨야 하겠고 흔들림 없이 약속하신 천국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런 천국이 약속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믿음의 생활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나마 힘들고 어려워도 믿음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것은 들어가면 절대 나오고 싶지 않은 천국이 우리에게 약속되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에 천국에 대한 소망이 약해지면 눈에 보이는 이 세상의 유혹이 몰려오면서 육체적 만족을 누리고 싶어 하는 영적 폐단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장차 가게 될 천국은 베드로가 생각했던 것처럼 우리의 처소를 각자 지어야 하는 곳이 아닙니다. 모든 준비를 다 마치시고 우리를 기다리시는 곳이 바로 천국이기 때문에 이런 천국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오늘 하루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복된 하루가 되시고, 그 천국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그 어떤 날보다 더 열심히, 더 간절히 예수님을 따라 살아갈 수 있는 성도님들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