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을 때 "이것" 꼭 받으세요 대부분 모르고 안 받고 있습니다.
연말이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많아진다. 1년 동안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숨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대부분은 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흔한 성인병에만 신경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이보다 더 중요한 항목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에서는 ‘B형 간염’ 항목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B형 간염은 국내에서 특히 높은 유병률을 가진 질환이다
B형 간염은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만성화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보유율이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하며, 전체 간암 환자의 약 70% 이상이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한다. 감염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조기 발견이 어렵다.
간 수치가 정상이더라도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간 기능 수치만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그래서 혈압, 당뇨보다도 더 우선적으로 B형 간염 항목을 검진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없다고 안심할 수 없는 ‘조용한 질환’이다
B형 간염은 대표적인 ‘조용한 질환’이다. 초기 감염 시에도 피로감, 식욕 저하, 소화불량 같은 애매한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나 일시적인 피로로 오해하기 쉽다. 문제는 이런 상태가 몇 년에서 수십 년까지 지속되면서도 간 내부에서는 서서히 손상이 진행된다는 점이다.
만성 간염으로 발전하면 간세포가 점점 파괴되고, 그 상태가 반복되면서 간경화로 이어진다. 간은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지만, 한계를 넘어서면 결국 간암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는 사람일수록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간 수치가 정상이어도 간염 바이러스는 있을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ALT, AST 같은 간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해서 간이 완전히 건강한 것은 아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체내에 잠복해 있으면서도 간 수치에는 큰 이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간 수치가 일시적으로 정상이라 해도 바이러스는 계속 활동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바이러스가 간에 미세한 손상을 지속적으로 가하면서 만성 질환으로 발전하는 구조다. 따라서 연말 검진에서는 단순한 간 기능 검사 외에도 B형 간염 항체(HBsAb)와 항원(HBsAg)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항목을 통해 현재 감염 상태인지, 과거 감염 후 회복됐는지, 혹은 면역이 전혀 없는 상태인지까지 판단할 수 있다.
감염자뿐 아니라 항체 없는 사람도 위험하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언제든지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검진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특히 출생 당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경우는 성인이 되어서도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한 번의 감염으로 평생 만성 간질환을 안고 살아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체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즉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이후 항체 형성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면역력이 약해진 중장년층이나 간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특히 더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조기 발견하면 관리도 어렵지 않다
B형 간염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만성 감염자라 해도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진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하면 간경화나 간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바이러스 활동성이 높을 경우에는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검사를 미루거나, 감염자임에도 관리에 소홀하다는 점이다. 연말 건강검진은 단순히 수치를 보는 자리가 아니라, 놓치기 쉬운 만성질환의 실마리를 확인하는 기회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 혈압이나 당뇨 수치보다도 먼저, B형 간염 항목을 꼭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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