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광복회가 29일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경술국치 107년 추념식을 열었다. [사진제공-광복회] |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107년을 맞아 광복회는 "친일과 기회주의를 배격하자"고 상기시켰다. 광복회(회장 박유철)는 29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 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수도권 3개 지부 광복회원 4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07주기 경술국치일 상기 추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유철 광복회장은 개식사에서 "107년 전 오늘은 우리민족이 절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되는 참으로 뼈아프고 통절한 국치의 날"이라며 "우리는 일제의 침략과 만행을 탓하기에 앞서, 나라의 소중함을 깨달아 다시는 뼈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마음을 다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나라를 빼앗길 수밖에 없었던 여러 가지 조건들이 동시적으로 발생했다. 그로부터 107년이 흐른 지금, 극복되지 않는 역사는 조건만 성숙되면 또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이 근래 우리나라를 둘러싼 심상치 않는 국제정세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 회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등 나라마다 군사력과 경제를 앞세워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형세가 한말의 정세와 흡사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 내부에서도 역사를 왜곡하여 사욕을 채우려는 기회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라의 주권을 빼앗겨 굴욕의 모진 세월을 겪은 우리는 친일과 기회주의를 배격하고 새로운 각오로 역사를 바로 잡으려는 노력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 | | ▲ 경술국치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참가자들은 찬 죽먹기 행사를 열었다. [사진제공-광복회] |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경술국치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경술국치일 조기게양 실천을 당부했다. 광복회는 2013년부터 경술국치일 관공서 조기게양을 내용으로 하는 조례 재.개정을 촉구했으며, 현재 서울, 부산 등 16개 지자체에서 조례가 재.개정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추념식을 마친 뒤 현충관 앞뜰로 장소를 옮겨, 경술국치 상기 찬 죽먹기 행사를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