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중국 지역본부 통합…감원바람 중국까지 파급
- 노키아 중국법인의 동서남북 4개 지역본부 남북 2개로 축소
- 청두(成都)는 남부본부에 편입, 업무핵심은 여전히 판매이며 관리기능은 광저우 본부에 귀속
- 전략상 로우엔드 시장 겨냥해 향후 당사 스마트폰 가격 1,000위안 밑돌 것
청두의 한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왕(王)씨는 최근에 핸드폰을 바꾸려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봤는데 애플 아니면 삼성, HTC를 추천할 뿐 대학시절에 좋아했던 노키아는 거의 그림자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최근 2년간 노키아의 시가총액이 폭락하고 14년간 고수했던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 1위자리도 삼성에게 내어주었으며 유럽의 마지막 한 개 남은 대형공장까지 문을 닫고 1만 명 감원계획을 가동했다.
7월 11일 본지 기자가 단독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수차례 감원에도 끄떡하지 않았던 중국법인도 이번에는 결국 피하지 못했으며 노키아의 동서남북 4개 지역본부가 지금은 남북 2개만 남았고 청두의 서부본부는 남부에 통합됐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노키아는 1,000위안대 로우엔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ㅁ 노키아 청두의 서부본부 남부에 통합
11일 점심 때 청두 리바오(力寶)플라자의 16층에 위치한 노키아 청두지점을 찾았는데 노키아 직원들이 분주하게 들락낙락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작위로 한 직원과 대화를 시도했는데 청두지점의 섭외담당이 막 사직을 해 아무런 답변도 해줄수 없다고 했다. 청두지점에 현재 몇 명이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잠깐 망설이더니 최근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 있어 집계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 뒤로 가오샹(高翔) 노키아 중국법인 베이징자문부 담당자와 연결이 되었는데 그는 노키아 중국법인의 변동사항에 대해 답변해주었다.
그는 “현재 노키아 중국법인은 동서남북 4개 지역본부를 남북 2개 본부로 통합했다. 서부본부 청두는 남부에 통합되어 광저우를 중심으로 하며, 동부본부 상하이는 북부구역에 통합되어 베이징의 일괄 관리를 받는다”며 “기구를 간소화한 후 동서 두 지역본부의 직원들은 영업원을 위주로 하며 관리팀과 홍보팀 직원들은 베이징이나 광저우로 가거나 퇴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부본부에 편입된 청두는 그 업무핵심은 여전히 영업으로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그 관리기능은 광저우 지역본부에 귀속됐다”며 “현재 남부본부 전체 책임자는 예전의 청두 서부본부 책임자”라고 전했다.
ㅁ 1,000위안대 스마트폰 로우엔드시장 겨냥
가오샹은 “노키아 중국법인의 조직기구 간소화는 3가지 방향에 주력하기 위함이다. 우선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OS 기반의 스마트폰에 대한 투자를 늘려 커버하는 가격대를 넓히기 위함”이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자사 핵심전략의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자사는 MS와 협력하고 있으며 MS의 신기술과 능력으로 상상해본 적 없는 가격대가 등장할 것”이라며 “자사의 스마트폰 가격이 1,000위안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사는 향후 지도, GPS의 우위를 이용해 차별화 경쟁을 실시해 비(非)스마트폰 고객층을 한층 더 확대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노키아가 안드로이드 진영으로 기울어질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는 “자사는 MS와의 협력을 견지해 공동으로 애플과 안드로이드의 경쟁에 대항할 것”이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노키아는 한때 중국시장에서 1위로 꼽히는 휴대폰 브랜드였다. 노키아 휴대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06년에 30%를 넘었으나 2011년 4분기에 14.5%에 그쳤다.
출처: 2012-07-12,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