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자기만의 방’이란 무얼 의미할까?
나에겐 ‘자기만의 방’ 이란 결혼을 하든, 안하든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무엇이다. 그것은 실제 서재일
수도 있고, 사무실의 구석진 책상자리일 수도 있고. 현재
나의 모든 것을 글이나 사진으로 남기는 블로그일 수도 있다.
또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알려진 버지니아 울프가 강조했던
고정적인 소득과 독립적인 공간일 수도 있다(중략).
「자기만의 방」에서 울프는 ‘여성이 픽션(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조안나의 《당신을 만난 다음 페이지》 중에서
여자는 ‘자기만의 방’ 이 필요합니다. 남편과 자식이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있고, 채워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비단 여자 뿐 아닙니다. 남자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키에르 케고르는 인간을 가리켜 ‘하나님 앞에 선 단독(單獨)자’라고 했습니다. 옳은 말입니다. 어느 누구도 나대신 믿어줄 수도 없고 나대신 결단할 수도 없습니다. 죽음과 죽음 후의 결산도 나 혼자 맞이해야 합니다.
단독자!
그러기에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홀로의 경건 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말씀의 방’ ‘기도의 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