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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렬리
개인적 얘기들이 있어서 불펌 X 스크랩 X
여-하-(여시 하이라는 뜻)
백일출가 다녀온지 3개월 지났는데 내 기준에는 다녀온 게 좋았어서 후기 남겨
나 누군지 알면 그냥 개인톡해주라…
여시에 고민글도 올렸었으니 후기까지 찌는 게 인지상정일 것 같아서… 노잼각이지만 한 번 써볼게!
큰 게시판 처음이어서 떨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구절절 설명충 빙의주의!
일단 합격 문자랑 결제샷!
0. 백일출가가 뭐임? 어디에서 함?
보통 스님 된다고 할 때 출가한다고 하잖아
백일동안 출가했다고 하고 스님처럼 살아보는 거!!!
옷도 법복(스님들 입으시는 것 같은 회색 옷!) 입고 생활해.
핸드폰도 못씀ㅎ..
정토회라는 단체의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했어.
정토회는 법륜스님이 설립하신 수행공동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참고 http://jungto.org/)
1. 들어간 계기 (구구절절 싫으면 스킵!)
라고 글올리면서 고민많이 했음
졸업이랑 동시에 취직했는데 너무 힘들었어
여러 사회적 사건 때문에 사회 환멸로 취준 거의 손 놓고 있다가,
회사도 대외적으로 되게 좋은 기업인양 홍보해놔서 혹해서 지원했고 운좋게 뽑혀 들어갔었어
소비자로서는 믿을만한 곳이긴 한데 실무자로는 너무 힘들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탈은 멘탈대로 털리고, 하라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
거의 맨날 야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교통사고 나도 일하고, 휴가 중에도 일함
(해외로 휴가가서도 업무연락받아서 일함)
점점 몸은 몸대로, 정신은 정신대로 피폐해져서
차라리 운전하다가 가드레일 박고 한강에 떨어져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할 지경에 이르렀음.
그러다가 불가피한 일이 생겨서 퇴사했고, 그 때 아빠가 추천해서 다녀왔어.
사실 아빠가 대학 졸업할 쯤부터 연례행사로 계속 다녀오라고 말씀하셨던 것도 있었거든.
"그냥 지금 너무 힘들다외부자극이 감당이 안 돼.
자꾸 집착하게 되니까 더 힘든 거 아는데 그게 안되니까 여기서 도망가고 싶다.
치유 받을 수 있다면 치유 받고 싶다.
앞으로는 이런 상처 받고 싶지 않는데 방법을 모르겠어.
누가 좀 알려주라.살려주라.나 좀 도와줘라. "
퇴사 결정하고도 대충 이런 느낌 이었어..
지금보다 나빠질 데가 없다, 좋아질 수만 있다면, 하는 막연한 바람으로 결심한 것 같아
2. 백일출가 입방 전
일단은 무조건 신청하고 돈 낸다고 가는 게 아니라
참가대상에 부합한지 셀프 점검한 후, 입방원서를 내고 면접을 통과 해야 해.
2-1 참가대상 확인
(출처 : 정토회 홈페이지)
나이는 문제 없는데 걸리는 게 두가지였어
1) 절하기 어려운 분이랑 빨간색으로 써져있는 2) 깨달음의 장(이하 ‘깨장’)
1) 절
입방하게 되면 3일간 만 배를 해야 하거든.
(정확히는 10800배임..108염주 100번 돌려야함)
회사 다니면서 10키로 넘게 찌고
교통사고 몇 번 나서 관절이 좀 안 좋았어서 자신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입방 전날까지 맨날 만 배 구글링하고 절하는 사람들 찾아본 듯;;
24시간 동안에도 만 배 해내는 사람들이 있고
어떻게든 되겠지 싶어서 원서 쓰고부터 하루에 0배~500배 절 연습하고 감….
갈 마음 있는 여시들은 연습 꼭 해라!!!! ㅠㅠㅠㅠ
연습 열심히 안 한 내가 원망스러웠음
그리고 ★절 자세 ★ 중요!!!!!!!!!!!!!!!!
절 다이어트 하는 여시들도 있을텐데 자세 잘못하면 손목 무릎 허리 등등 나갈 수 있어
방석 꼭 도톰한 거 깔고, 허리 곧게 편 상태에서 내려가서 곧게 편 상태에서 올라와야 해.
안 그러면 인사하듯이 일어나게 돼서 허리 무리가요..
항상 정면 응시하고, 합장해야 무게중심 잘 잡힘
엎드렸다 일어날 때 손목 힘으로 상체 일으키면 손목 나가….
108배 뭐 이렇게는 괜찮겠지만 만배하면 99%...
무릎 힘보다 여시들 잘하는 스쿼트처럼 허벅지 힘을 사용해서 일어나….
안 그러면 무릎 나가
2) 깨달음의 장
이거도 아빠가 맨날 말씀하신 곳인데 안 다녀왔었음ㅠㅠ
4박 5일 프로그램인데
시간적인 것도 좀 부담스러웠지만,
남이 뭘 하든 상관없는데 나한테 종교 전도하는 거 극혐이었었어
(아빠미안해사랑해)
정토회가 종교 단체란 생각에 너무 부담스러웠거든….
솔직히 저 문구 보고 백일출가 가지말까하는 생각도 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내가 백일출가 원서 쓸 때
이미 접수 마감되어있었음 ㅎㅎㅎㅎㅎㅎ…….
위에 안내문 캡처 내용 처럼 입방원서에 깨장 참여 X 표시하고
참여 가능한 회차 날 써서 냈어.
결원 생겨서 다녀올 수 있으면 백일출가 하는 거고 안되면 말고했는데…
프로그램 며칠 전에 결원이 생겨서 다녀옴
깨장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알려주면 스포가 돼서 알려줄 수가 없다……
깨달음이 없을 수도 있어서ㅠㅠㅠㅠ
개인적으로 나는 깨장………… 두 번 가고 싶다……….
근데 평생 한 번밖에 못 한대..... 이미 알고 있으니까 ㅠㅠ
2-2 입방원서 작성
입방원서는 정토회 사이트 – 수련원 – 백일출가 – 참가 안내 신청 에 가면 있어!
기본적인 인적 사항들이랑 4가지 문항 쓰는 곳이 있는데 이건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거야.
인적사항 쪽에 건강검진(B형간염, 결핵) 해야하는데, 나는 보건소 가서 했음.
단체생활을 해야하니까 저건 필수조건!!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가셔서 '기숙사 제출용' 건강검진을 받으라는데
보건소가서 기숙사 제출용으로 달라니까 학교마다 다르대서
난 다른 거도 받아가지구 해서 3일 후에 결과 찾으러 갔었는데
저 두개만 꼭 들어가면 되는 듯
2-3 면접
면접일에 서울가서 면접봤어.
가서 이름 말하고 이름표 받아서 착용!
법복 사이즈 확인하고
입방하게 되면 필요한 준비물들, 필요없는 준비물들, 입방일시, 합격발표예정일 안내받고
절 자세 점검받고 교정받아.
그러고 조금 기다리면 다 대 다 면접 진행해.
반 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입방원서에 쓴 것들 바탕으로 물어보셨었고
공통적으로 기숙사생활 같이 남이랑 같이 살아봤냐고 하셨던 거 같아.
회사 면접같이 무서운 분위기가 아니라 편하고 좋았어.
2-4 합격발표 후
1) 수련참가비 입금
발표예정일에 문자 날라오고, 알려준 계좌로 입방 3일 전까지 수련참가비 150만원 입금하면 됨.
(아빠가 돈 내준댔는데 막상 내는 기간에 말 먼저 안꺼내시기도 했고,
깨장 다녀와서 마음 바껴서 걍 내가 냄..
근데 다녀와서 아빠가 150만원 주셨어
만배 못하거나 중간에 나오면 돈 안주려고 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0만원 아까워서 만배 다함)
2) 머리 염색
절 들어가면 머리 긴 게 불편할 것 같기도 하고
(감고 말리고 하기가 힘드니까..)
퇴사기념으로 단발로 잘랐는데
준비물 안내해줄 때 마침 단정하게 머리 자르고 와야 하고
염색한 거 검게 덮고 오라고 하더라고
면접 떨어지면 탈색할 생각이었는데
합격해서 검은색으로 덮음
3) 준비물 구비
(출처 : 정토회 홈페이지)
준비물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크게 의류랑 기타 생활용품.
주로 사야 하는 것들이 평소에 땀 자국 땜에 절대 안 입는 회색 티와 회색 목 긴 양말들이라
발표 나자마자 유니클로 가서 삼..
(우익이라던데 다녀와선 불매중…….)
아 면 생리대 쓰는 여시들은 생리대 물에 담궈둘 락앤락통 같은 거 챙겨가면 좋아!!!
나는 9월에 들어가서 12월에 나오는 일정이라 겨울 옷 후….^^…..
겨울 끼게 되는 여시들 파이팅이야..
부피 엄청 잡아 먹음 ㅠㅠㅠ
캐리어 사용 불가라서 등산 백팩 1개에 아빠 짐가방 1개 해서 꾸역꾸역 눌러 넣음
그런데 겨울에 진짜 춥다!!!!
산이라서 겨울에 진짜 추우니까 혹시라도 가게되면 겨울날씨 끼는 사람은 털덧신 방한장갑 꼭 챙겨..
추위 많이 타는 사람은 특히..........
아!!!! 부피 줄이는 팁으로는 다 알 거 같지만
다이소에 짐 부피 줄이는 압축팩 천원인가 이천원 하는 거 있는데 그거 추천!!!!
난 미처 생각 못하고 경량패딩, 내복류 돌돌말아서 엄마 발목 스타킹들에 넣어서 부피 줄였어
여튼 준비물들 다 구비하면 물품들에 이름 다 써야 해.
사람들 근데 다 유니클로 가서 사가지고 옷 똑같은 거 많아서 진짜 섞이면 답 없어
이름 꼭 써 가..
보시금은 필수는 아니야.
정토회에서 베품을 체득하기 위해서 매일 천원 이상 보시, 매일 작은 거라도 한가지 봉사를 하라고 권장하는데
마음 안내키면 강제사항이 아니니깐 혹시 모를 비상금만 챙겨오면 될 듯
3. 백일출가 입방하면 뭘 하는지?
0) 일상
기본적으로는 출가한 스님들이랑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돼.
아침 저녁으로 예불 드리고, 발우공양하고, 일하고 정진하고, 불교공부하고 마음 나누기라는 것도 해.
기타 나눔의 장, 일체의 장 같은 수련 프로그램?도 있고, NGO 탐방도 가!
(추가1)
(매 기수, 상황마다 조금씩은 일정 다르다고 함!!
우리 기수는 2017년도 가을기수라서 올 한 해 (2018년) 먹을 김장도 했어!
직접 키운 배추...^^...)
(사진출처 : 정토회 행자원 페이스북)
날래날래 배추 나르기!!!
혼자 왔다갔다 하면 힘든데 다같이 하면 금방한다?
함께, 협동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었어(도덕교과서)
밑에는 김장 하기!!!
1700포기 했는데, 공동체 구성원들, 다른 봉사자분들 해서 다같이 재밌게 담았다 ㅎㅎㅎㅎ
생애 첫 김장
(사진출처 : 정토회 행자원 페이스북)
* ‘발우’= 쉽게 말하면 스님들이 쓰는 개인 밥 그릇이라 생각하면 되는데,
발우공양엔 많은 의미들이 담겨있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찔게 ㅇㅅㅇ
1) 입방일
입방 하기로 한 날인 정해진 시간까지 문경 정토수련원에 도착해야 해.
늦게 도착하면 접수 못해서 집에 돌아가야해…..
웬만한 지역에서는 새벽 첫차 타고 출발해야 할겨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야 하는데
점촌역이나 점촌버스터미널, 가은 버스터미널 등으로 각자 지역에서 가면 되고
나는 점촌역에서 내려서 버스 내가 잘 못 잡아탈 거 같아서 근처에서 점심 먹고 택시 탐!!!
(주변에 자신처럼 큰 짐을 많이 들고 역이나 터미널에서 내린다면
혹시 정토수련원 가냐고 물어보고 택시 같이 타고 오면 그나마 돈 아끼고 편하게 올 수 있어!)
도착하면 접수하고 간단한 안내들 받아
2) 만배
입방 다음 날부터 3일간 애증의 만배를 시작한다………
(추가2)
(사진출처 : 정토회 행자원 페이스북)
(밤에 갑자기 필 꽂혀서 글쪘더니 사진 하나 없어 삭막해서ㅠㅠㅠ
아침에 초상권 허락받아왔다! ㅋㅋㅋ
사진에 얼굴 내놔달라고 한 도반님들 (함께 도를 닦는 벗) 빼고는 다 가렸어..)
첫날은 3300배인가 3500배 했는데 좀 불안하지만 이대로면 괜찮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있었지…
나름 페이스 조절해야 그 다음 날 다리 덜 뭉칠 거 같아서 엄청 열심히는 안 했었는데
응 그거 아니야!!!!!!!!!!!!!
무조건 첫날 최대한 많이 해야 해..
다리 뭉치는 건 어차피 똑같음 ㅎ
둘째날엔 진짜………우울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날이랑 몸 상태가 다르더라고.
첫째날은 밥 먹고 나니 기운이 좀 나서 더 할 수 있었는데,
둘째날은 밥을 먹어도 기운 없고 다리 근육이 덜덜거리긴 마찬가지더라.
하기 싫고, 괴롭고, 내가 여기서 뭘 하나 싶고.
절 하는 게 너무 지루하고 고통스러워서 별별 생각 다 했던 것 같아.
잠깐이라도 앉으면 다리근육이 굳어서 절을 다시 하는 게 더 힘들었는데
난 항상 현재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
지금의 행복>미래의 고통으로 삼고 계속 쉬었더니 더 절하는 게 힘들었어.
셋째날에는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다리가 아프더라………………
이대로 내가 절을 할 수 있을까 싶었고
밥 먹으러 가는 길이, 화장실 가는 길이 너무 멀게만 느껴지고
내가 여기 온 선택이 잘못됐었다는 그런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것 같아.
솔직히 속으로 오조오억번 별별 욕 다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세음보살을 외치면서 절하다가 갑자기 엄마 생각이 나서 엄청 오열했던 것 같다.
엄마는 이것보다 더 아팠을텐데…
난 이거 가지고 아프다고 징징대는구나하고……
갑자기 막 눈물이 나면서 엄청나게 절속도가 났었는데 그 때는 내가 절하는 게 아닌 느낌.
정신은 있는데 몸이 알아서 절하는 느낌이었어.
그것도 멎으니까 다시 고통, 나 자신과의 싸움….
내가 죄를 많이 지어서 이렇게 절을 하나 하고
내가 기억하는 모든 죄들을 끄집어내서 사과하면서 절한듯...
어떻게 꾸역꾸역 해서 다했어.
절 하는 동안 죽고 싶었고,
또 살고 싶었다.
만 배를 마치고 나면 엄청나게 행복하거나 그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덤덤했었어.
(추가3)
아 그리구 만배하면서 제일 많이 한 게 아무 생각 안하고 절하는 거.
이 때가 제일 절이 차라리 잘 돼 ㅠㅠ....
생각하면 생각에 빠져서 절이 멈추더라.
그 다음으로는 108 염주 슬쩍 몇 개 더 넘기고 싶다는 생각.
옆사람들 뒷사람들 눈도 있지만
내 자신에게 당당하고 싶어서 참았어.
평생을 간지를 추구했던 '실상은 노간지피플'이였는데,
여기까지 와서 그렇게 살아야하나 싶었더라.
가오 안사니까ㅎ..
나중에 만배 다 하고는 한 분이
"간쫄아가며 염주 꼴랑 몇 개씩 돌릴바에는
(염주) 몇 바퀴씩 더 돌리지 싶던데 ㅋㅋㅋㅋㅋ
그럴거면 뭐하러 만배 하나 싶어서 그냥 절했어요."
하시는데 다들 공감하면서 웃었어.
내가 속였다면 이 진심섞인 농담에도 못웃고,
만배를 못해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백일 출가 내내 불편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었겠구나 싶었어.
사실 나 절하면서 숫자 세면서 염주 돌렸는데, 방석에 걸려서 염주 놓쳤거든
근데 내가 잘못 숫자 셌을 수도 있고,
염주를 잘못 돌렸을 수도 있고
여러 상황상 찝찝한 게 싫어서 만배 하고 나서 108배 한번 더 했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ㅋ
떳떳해진 기분!!!
그 이후로는 위에서 소개한 일상 일정들을 해.
4. 나에게 백일출가는?
깨달음의 장이 수학책이라면, 백일출가는 수학익힘책.
백일출가를 다녀온 각각 느낀 점, 배운 점은 다르겠지만
깨장과 백일출가는 나한테는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법을 배운 기회와 연습이랄까?
사실 머리로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는데,
실질적으로 겪으니 느낌이 다르더라고…
(문과 여시들중에 윤리 배운 사람!!!!
나 돈오점수를 체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복이란 걸 너무 거창하게 둬서 내가 힘들었어.
괴롭지 않으면 그게 바로 행복인데 말이야.
이전의 나에게 행복은,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이었더라.
인정받으려면 끝도 없잖아 인성, 일, 돈, 외모….. 어떤 부분이든..
내가 모두보다 잘날 수는 없는데,
모든 부분에서 기준치를 높게 두고 거기 나를 맞추려니까 힘들었던 거야.
나 스스로도 내 모습이 불만족스러웠고
남한테 지적받거나 맘에 걸리는 발언을 들으면 한없이 우울하고
나랑 생각이 다른 친구를 만나면 ‘내’가 옳은데 쟤는 왜 저래? 하고 시비하는데 에너지 쓰고
상사가 뭐 시키면 싫은 소리 해놓고도 야근해서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고…
안 힘들 수가 없었던 것 같아.
20대 후반인 내가 대학교 가면 화석이라고 하겠지만
사회 나가고 부모님들 눈에는 내가 어리듯,
내 나이는 그저 내 나이일 뿐 상대적으로 많다, 적다고 표현할 뿐이지,
절대적으로 많다-적다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그런데 절대적인 뭔가가 있는 것처럼 행동했던 거지.
없는 걸 좇으니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걸 체감했어.
남이 뭐라 한들 크게 휘둘릴 필요도 없었다는 것도,
어떤 선택을 하든 괜찮다는 것도,
나는 그 상황에서 항상 나에게 최선을 선택해왔다는 것도 알았어.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지금 당장도 행복해질 수 있다.
나는 그 동안 내 고삐를 바닥에 내려놓고 있었고,
백일출가를 통해서 고삐를 다시 쥐는 법을 배웠어.
20여 년을 고삐 풀린 망아지로 살았어서 지금도 한번씩 놓치고, 앞으로도 놓칠거야.
그렇지만 고삐 쥐는 법을 배웠으니 놓치면 다시 쥐면 돼.
예전 회사에 지금 내가 간다면 나는 괜찮을까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괜찮을 것 같아.
다시 돌아간다면 그렇게는 안 살 거니까.
너무 길게 줄줄 써서 아무도 안읽을 것 같기도 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궁금한 건 뭐든 물어줘
답해줄 수 있는 건 답변 달게 :-)
문제시 2019년에 만배 또 함
+추가0
댓글들 고마워 여시들 8ㅅ8
백일출가 기회가 되면 가보고 싶다는 댓글이 몇 개 있어서 약간 아쉬운 마음에 추천하자면
같이 했던 분들 중 몇 분은 별로라고 하신 분들도 있긴 한데
난 깨달음의 장도 진짜 좋았어서 추천해주고 싶다!!
(깨달음의장 신청이 수강신청만큼 빡세긴 하지만..ㅠㅠ)
정토회는 종교무관이니까 마음나는 사람은 도전해봐도 좋을 거 같아
+추가4
엄마발 제보!! 법륜스님 즉문즉설 3~6월 초 전국적으로 돌아다니시면서 하신대.
질문 현장에서 접수 받는다니까
혹시라도 필요한 여시들은 해보면 좋을 거 같아!
https://blog.naver.com/pomnyun/221227235648
+추가5
사진이랑 만배 에피는 글 중간에 삽입했어!
수정하면 노간지지만 내 글 사진도 없고 너무 삭막한가 싶어서
초상권, 사진 사용 허락받고 들고 옴ㅎ..
내 인생에 간지달글 갈 일이 없을 듯;
내 성격 어디 안가더라......
몇 가지 내 기억에 남는 게 있는데 여기 써도 될지 모르겠다 ㅠㅠㅠㅠ
일단 "어떤 선택을 하든 나는 그 상황에서 항상 나에게 최선을 선택해왔다"
관련해서 한 가지만 써볼게!
아침에 예불드리고 기도하면서는 세상 둘도 없는 보살인데
일할 때, 도반들이랑 이야기 할 땐..
내 안의 악마가 속삭임...
드라마에 나오는 천사와 악마가 내 귓가 양쪽에서 속삭이는 걸 체험할 수 있었다^^..
첫눈에 '이 사람이랑은 안맞겠다~' 싶은 사람 있잖아.
그런 사람이 백일출가에도 있었고,
내 원대한 백일간 목표 중 하나는 그 사람이랑 잘지내기였어.
결과는? 파국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향이나 생활 태도가 나랑 안맞는데도 잘 지내려니까
내가 맞춰준다고 계속 노력하게 되고,
내가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보상심리가 생기더라.
'난 이 정도로 너를 위해 노력하는데 왜 넌 날 배려 안해줘?'
하루종일 붙어 있는 게 50일이 넘어가니까 폭발하겠더라.
얼굴만 봐도 너무 짜증나는데 떨어져 있을 곳도 없고..
그 사람을 말로든 신체적으로든 해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그런 내 모습이 인간된 도리가 아니라
내 자신에게 화가 났어.
역겹고 혐오스러웠다.
그런데 이 생각에 꽂혔어.
'그 사람이 내 옆에 있기 때문에 내가 괴롭고 내 더러운 꼬라지를 보게 되는 거니까,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 꼬라지도, 내 꼬라지 안봐도 된다.'
마음공부 지도해주시는 법사님께 힘들어서 상황을 말씀드렸는데,
"맞춰주지말고 그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봐라.
대웅전 앞마당에서 뒹굴어도, 소릴지르고 뭘해도 된다."
그 다음날 그 사람이 또 내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했어.
마음에서 올라오는 말을 뱉었어.
"신경 꺼! 짜증나게."
마음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이제까지와는 다른 불편한 마음들이 올라오더라.
그 사람은 사실 우리 아빠랑 동갑이셨거든.
'내가 개념이 아무리 없더라도 나보다 연장자한테 이런 말을 하다니.'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저 분은 괜찮을까? 아 미안하다...'
욕구대로 한다고 해서 내가 결코 행복해지지는 않는거야.
말하기 전에 불편했던 것도 다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또 다른 불편한 마음들이 일어나니까 더 괴롭더라고.
그 때 하고 싶은 대로 한다고 행복하진 않다 싶었던 것 같아.
어제까지의 나는,
이럴 걸 예견해서 나름 최선의 선택을 했었고,
오늘의 나도,
잠깐이라도 숨통트는 게 절실했던 나름의 최선의 선택을 했구나.
항상 어쨌든 나는 그 상황마다 조금이라도 내가 덜 괴로울 것 같은 선택을 하고 있었구나.
사실 그 도반이 한 말도 별 거 아니였어.
"여시님, 밖에서 불대 안듣지 않았어?"
= '지금 우리 듣는 학습 강의 내용이 너무 좋은데,
학습시간에 꾸벅꾸벅 조는 여시가 안타까워..
밖에서 강의 안들었지 않냐, 안타깝다.'
내가 이 말을 바랐든 안바랐든 이 말은 사실 날 생각해주는 말이잖아...
날 해치려는 말이 아니라.
만약 내가 좋아하던 다른 도반이 이렇게 말했다면 나는 화내지 않았을텐데.
그리고 그 사람이 없어져서 내 꼬라지 안 본다고 안심하는 건
꿩이 수풀에 머리만 박고 숨었다고 하는 거나 다름없는 거 아닌가?
또, 그 사람이 있든 없든에 휘둘린다면
난 언제나 불행의 씨앗을 가지고 있고, 언제든 불행할 수 있단 뜻과도 같은데?
사실은 그 말이 화나게 한 게 아니었고
그저 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내가 화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고 나니 신기하게 마음도 사그라들었어.
그 일 있고 따로 사과했고, 그 도반이 감사하게도 사과를 받아주셨어.
싫어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나니까,
그 도반이 좀 제대로 보이고,
날 위해 배려해줬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내 방식이 아니라 못보거나 외면하고 있었을 뿐이었고....
약간 나 자신을 멀리서 보는 법도,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도 배운 것 같아ㅎㅎ
추가 글이 더 주절주절 됐네ㄷㄷㄷㄷ 읽어준 여시 고마워
+추가6
여시 댓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어.
후기 쓰게 된 배경을 먼저 쓸게.
나는 법륜스님이나 정토회의 대리인도 아니고,
여시 회원으로서 내 경험을 작성했어.
수련원 안에서 내가 많은 사람들 덕에 살고 있구나 깨달았고,
은혜 갚고 나중에는 더 베풀 수 있는 사람(보살!)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당연히 그 중에는 여성시대 카페도 포함이 되고!
여시에서 빅데이터 8년동안 무위도식한 사람으로서,
여시들한테 받은 도움들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
(맛집부터 여행 코스, 옷, 여러 달글들, 의사결정 못할 때 고민상담...)
그러다가 내가 백일출가 가기 전에 다녀온 사람있냐 하면서 썼던 글에
나중에 연어해서 혹시 어땠는지 묻는 댓글도 있었고,
자개에 혹시 써도 괜찮냐 물었을 때 후기 궁금하다는 여시도 있더라구..
한 명이라도 관심 있으면 써보자 했었고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필 받아서 쭈욱 써내려갔던 거야.
나는 정토회 홍보팀(?)도 아니고,
불교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일개 개인이라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
더 책임감있게 글 쓰지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해.
여시에서, 또는 사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더 알아보고 썼어야 했구나 싶다.
좋냐? 그렇게 살면 여시가 말한 모든 것에 내가 답할 능력이 안 되는 것 같아;
모르는 것도 많고, 표현력도 부족하거든 ㅠㅠ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원글에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기로 했고,
피드백 요청이라 느꼈기 때문에 써보려 해.
서론이 많이 길었지 ㅎㅎ..
일단 글 쓰기 앞서,
나도 그랬으니 여시들도 그렇게 이해해야해 한다는 거 절대 아니야!!!!
"어떻게 저런 사람을 믿어?"라고 생각되는 법륜스님의 프로그램에 다녀오고,
거기서 그치지 않고 불교 공부하는 내가
조금이라도 이해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써.
(내가 표현을 내 얘기를 빼고는 잘 못해..)
여시들이 내 후기에서 조금이라도 여시 삶에 써먹을 수 있는 건 써먹고 , 안맞는 건 과감히 버려 ㅎㅎ
1. 성폭행 당한 사람에게 용서해라 내 잘못이다~
(http://cafe.daum.net/subdued20club/ReHf/1519005 < 원글 여시 불쾌하면 말해줘! 지울게ㅠㅠ)
몇 년 전에 인터넷 뉴스? 칼럼 같은 데 뜬 거 봤던 거 같아.
나도 어떻게 저렇게 말할 수 있는지 분노했었던 기억이 난다.
불교 공부 조금이나마 한 지금 나는
상처들에게서 100%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오늘 이렇게 여시들 앞에서 치부라면 치부랄 수 있는 내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여시들을 많이 믿는 것도 있지만
많이 내가 치유가 됐구나 싶긴 하네 ㅎㅎㅎㅎ;;
(뜬금 자기자랑 미안;)
불교에서 배운 것 중에 내가 제일 중요하다 생각들었던 건
"관점 바꾸기"
타임머신이 나오지 않는 한,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지금 현재의 나 자신" 뿐이잖아.
지금의 내가 과거에 겪은 일들을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건 법륜스님도, 나도, 여시도 할 수 없는 일이잖아.
지금 내가 글 쓰는 현재는 덤덤하거든.
그런데 과거의 나 자신을 보면
그 때의 내 감정을 쳐다보면 다시 그 때의 감정이 올라와.
지금은 많이 나아서 덜하긴 하지만...
절망감. 분노. 자책...
나도 어릴 때터 성인 되어서까지 성관련 피해가 많았어.
첫 기억은 5살 때부터인 것 같다.
가까운 지인한테서도 초등학생 때부터 중학생 때까지.
그 외에도 일상에서의 다양한 성적 접촉, 성추행, 몰카.
어릴 때 당했던 거에 대해서 뭔지 알고 나니까
이미 난 더러워졌다 생각했고,
그 이후 생기는 일도 나는 나 때문인줄 알았어.
한남들 욕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자책이 항상 있었어.
내가 처음에 그 손을 쳐냈어야 했는데...
목 예민해서 셔츠 제일 윗단추를 안여민 내 잘못이다.
의심안한 내 탓이다.
한번씩 떠오를 때는 그때마다 괴롭고,
자주 떠오르면 자주 괴롭고.
하지만
난 그냥 "렬리"인데
"성폭행당한 렬리
몰카당한 렬리
한남한테 폭행당한 렬리
더러운 렬리"
라고 나도 모르게 생각하게 되니까
그 생각할 때마다 난 내 스스로한테 상처를 주고 스스로 낙인을 찍게 되더라.
그러면서 자기 자신을 부정하고 미워하게 되고.
현재 지금 글 쓰는 나는 덤덤하다구 했잖아.
덤덤할 수 있는데,
과거의 괴로움을 굳이 현재로 끌고와서 괴로워할 필요가 없더라고.
내가 당한 일들과 가해자도
그냥 밋밋하게 감정 빼고 쓰면
"내 허락 없이 누군가가 내 신체에 접촉하고 내 사진을 찍었다."
"판단력 및 조절능력이 모자란 사람"
가해자와 가해행동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덜 괴로울 수 있게 관점을 바꾸는 거지.
(범법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해.)
108배 절하고 기도하면서 부모님께 감사기도 하라고 하는데
나한테는 참회이자 감사기도면서 나 자신을 긍정하는 과정이였어.
기도 하면서 숙이는 연습도 되고...
(굽신거려라가 아니라,
그 동안의 내 생각을 내려놓기.)
부모님이 나에게 어떤 사람이든,
내 뿌리가 부모님으로부터 나서
그걸 부정하는 게 나 스스로에게 또 상처를 주는 거라더라구..
나는 개인적으로 날 지켜주지 못한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있었는데
절하고 기도하고 백일출가 내 다른 수련프로그램들 여러가지 하면서
많이 좋아졌어.
남이 나한테 뭐라 하건 내가 아니면 그만이고
나만은 나의 편이 되자...
잊으라, 참으라는 거랑은 조금 달라.
외면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느낀 건 이래.
스님한테 물었으니 스님답게 답하셨구나 싶었어.
스님이 최면치료를 해줄수도,
맨인블랙의 기억력 삭제 기계를 새용해줄수도 없으니까...
불교적, 수행적 관점이 없으면 오해할 소지가 많겠구나 싶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네.
ㅠㅠㅠ 이만큼 썼는데 한시간 반 지났네....
정토회와 불교에 관련해서는 나중에 추가로 붙일게.
+추가7
1) 정토회가 뭐냐, 정식 불교냐, 법륜스님 승적도 없는 거 아니냐
2) 왜 스님이 절 밖에 나와서 여러 사회 문제에 개입하는가?
3) 불교는 태초부터 여혐을 했다?
하는 데에 대해서 내가 아는 만큼 써볼게!
나도 학습시간이랑 학교 다닐 때 윤리시간에 배운 거,
인터넷 검색 부가해서 작성할 건데
혹시라도 틀리거나 고칠 부분 있으면 알려주면 좋겠어!
1) 정토회가 뭐냐, 정식 불교냐, 법륜스님 승적도 없는 거 아니냐?
정토회는 본래 부처님 가르침대로 돌아가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어.
복을 비는 신자가 아니라 해탈, 열반을 좇는 재가수행자 집단이야.
불교에서는 일단 "누구나 깨달음을 얻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 고 가르치고 있어.
불교가 우리나라의 토속신앙과 결합되면서 복을 비는 기복신앙적 성격이 추가됐대.
어머님들이 수능 100일 기도하시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아.
원래는 "부처를 롤모델로 삼아서, 그처럼 되자!"
= 부처를 신이 아니라 스승으로 모시는거지!
신이라면 사람인 우리가 될 수가 없는 존재이기도 하고,
애초에 붓다의 뜻이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은 사람"
맹목적으로 신을 섬기는 게 아니라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하루하루 수행하며 살아가는 거지.
그래서 어떤 종교를 가졌든 문턱이 없는 거구.
정식 불교이냐 아니냐는 정식 불교의 기준이 뭔지를 몰라서
내가 대답해줄 수 없을 것 같아.
불교 근본 정신을 좇는다면 그게 불교가 아니면 무엇인가란 생각도 있지만..
법륜 스님은 승적은 없는 게 맞아.
예전에는 스승이 제자에게 계(스승님께서 부처님 정법제자로 인정하는 의식)를 주면 승적이 부여됐었대.
그런데 도문 스님(용성조사 법손)께 계는 받았는데
행정적으로 합동수계(승려되는 사람을 모두 모아 승적 부여하는 계) 불참으로 승적은 없다고 해.
(용성조사는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이자 한국불교계 중요한 법맥이시라고 함)
(출처 : https://blog.naver.com/ecogil21/221163606033 )
2) 왜 스님이 절 밖에 나와서 여러 사회 문제에 개입하는가?
불교에는 대승불교, 소승불교 2가지가 있어.
문과여시들은 윤리시간에 배웠을 거야.
대승불교에서는 개인의 해탈 뿐만아니라 중생교화를 함께 강조하고 있어.
모든 중생이 괴로움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거지.
대승불교엔 육바라밀 수행법 중 '보시'도 중요한데,
특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해.
배고픈 사람은 먹어야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받아야겠지
그래서 법륜스님이 기아, 질병, 문맹 퇴치 국제구호단체도 만들고...
전쟁나면 피해보고 괴로운 건 우리같은 소시민이니까 전쟁반대운동하고.
작게는 나같은 사람 인생 속 괴로움 들어주며 즉문즉설하고..
난 법륜스님 나름대로 중생의 괴로움을 덜 수 있다 여기는 활동들을 하시고 있다고 생각해.
신이 아니라 완벽하게 괴로움 소멸! 이렇게는 못해주더라도....
3) 불교는 태초부터 여혐을 했다?
답만 먼저 말하면 X
어떤 사람들이 예전에 부처님이 여성 출가를 거절했으니 여성은 부처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비구(남자 승려)의 보호를 받게 했다,
여혐이다 하는 사람이 있던데
사회적 상황을 봐야한대....
지금은 예전보단 나아졌지만
그 당시 인도 사회에서는 여자 = 남자의 귀속품이었어.
혼전엔 아빠의 딸, 결혼 후엔 누구의 부인, 남편이 죽고 아들이 결혼하면 아들의 엄마...
만약에 남자가족이 없으면 주인 없는 물건 ㅠㅠ
비구니는 "주인 없는 여자"가 되어 성추행 대상 이되기 쉬웠어.
그 시대가 어?냐면
남자들이 다 결혼하고 싶어하던 미모의 여성이 있었는데
너무 경쟁하니까 국가에서 그 여자를 기생으로 만듦... ㅡㅡ
비구니한테도 눈이 너무 아름답다며 구애하고 쫓아다녀서
결국 한 비구니는 자기 눈을 뽑아주기까지 했다고 함.
여튼 부처님이 그런 사회적 상황 때문에 거절을 했지만
수백리를 걸어와 제자로 받아주기를 요청하였고
부처님께서도 수락을 했다고 해.
비구니가 된다는 건
여성을 독립적인 "사람"으로 인정하는 거였기 때문에
오히려 그 시대로선 진보적이었고 동등하게 봤다 생각해.
쓰다보니 나도 새로운 걸 많이 알게 되고 공부를 많이 하게 되네.... 고마워 ㅎㅎㅎ
위에 요청받은 피드백은 여기까지 할게.
:-)
두려움, 막연함 때문에 가고 싶지만 많이 망설였는데 이글 읽으니깐 안심도 되고 기회되면 꼭 가야겠다 생각이 든다. 고마워
연어로 왔어 고마워!!
연어로 왔는데 후기 너무 고마워!! 나도 지금 퇴사하고 백일출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데 막상 하려니까 조금 두려워서 혹시나해서 검색해본건데 여시덕에 용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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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하다 봤는데 넘 좋다ㅜㅜ 만배부분 읽으니 나도 해보고싶어졌어 잘읽었어!
여하 나 16기 ㅋㅋ 잘 읽었어 다녀온지 엄청지났는데 요즘 생각나서 검색했다가 여시 글 보게됐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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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와!! 나 15기인데 최근에 읽은 책 때문에 옛날 생각 많이 나서 혹시나해서 여시에 쳐봤는데 후기가 있다니!!!!! 여시 후기 덕분에 옛날 생각 더 많이 났다ㅎㅎㅎ 고마워 여시 잘봤어!!
여시... 출가 원하고 궁금해서 이 ㆍ새벽에 연어왔는데
진짜 고마워.. 이글 지우지마!😭
앗 여시 안녕!!! 모집 기준이 바꼈다고 들었는데!! 잘 알아보구 잘 다녀왔음 좋겠어!
(=̴̶ ₃ =̴̶) ♡̷̷ 쪽 ♡̷̷
정토회로 대왕연어하다가 이 글 발견했는데, 너무 고마워서 댓 달아 작년부터 불교 교리 접하면서 큰 도움 얻고 있는데 역시나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로 많이 부딪히다 보니 머리와 실천이 항상 괴리가 생기는 거야 심지어 가족들 간에도...
궁금증 생겨서 정보성으로 찾은 글인데 우연하게 여시글 중 어떤 선택을 하든 나에게 최선을 다했다는 사례로 맞지 않은 사람과의 경험을 읽는데, 현재 내게 정말 필요한 깨달음이었어 후회가 되거나 스트레스가 되는 일이 결국 내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의심이 있었기에 부정적인 것만 더 확대해석 하게 되는 구나..... 여시 글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여시 글 남겨놔줘서 고마워!!!! 이 글을 보려고 내가 지금 연어를 한 것 같기도 하다ㅎㅎ 인연을 만난 기분ㅎㅎ
항상 행복하기를 기원할게! 불교 대학 다녀볼까 고민하는 중인데 백일 출가도 확실히 내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 자신을 다양하게 되돌아볼 기회가 많다는 게 너무 기쁘다
으아니 너무 극찬에 정성어린 댓글이라 머쓱하고 고마워서 약간 긍정의 소름이 돋았어 ㅎㅎ 여시가 불법 만나기까지의 인연에 감사하고, 스스로 자유로워지고 있는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
윗여시 덕에 찾아보니 백일출가는 최근에 불교대학 졸업생으로 대상이 바뀐 거 같더라!!
불교대학을 나는 졸면서 듣기도 하고 과정이 쪼금 바꼈다 들어서 솔직히 넘 좋다고 하긴 어렵지만 과정 속에서 같이 수업듣는 도반들과 마음나누기가 난 내 마음이 어떻지? 내 기분이 어떻지 살필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었어 !
바다를 멀리서 보면 바다는 잔잔한 것 같고 가까이서 보면 파도가 쉼없이 일렁이고 있다는 예시를 삶에 빗대어 많이 들어주셨었는데, 여시가 이전엔 잘 알아채지 못했던 파도들을 깨닫고 파도구나 할 수 있는 날이 많아지고 그렇게 되기까지, 어느 곳에서든 마음으로 함께 수행정진해나갈 수 있으면, 우리 둘다 평안할 수 있음 좋겠다^_^ 여시 마음담은 이야기, 소중한 댓글 남겨줘서 정말 고마워 😊 덕분에 맘 따숩게 오늘을 보내!
연어왔다!! 이런 체험도 있구나 정보 알아가 고마워
대왕연어~! 글 재밌고 행복하게 읽었어 고마워
-오늘 불대 2회차 졸업한 여시-
백일출가 진짜 궁금했는데.. 만약 다시 시작하게되면 깨달음의 장이랑 백일출가 도전해봐야겠다! 후기 고마워~!
이야 이런 정성스런 글 고마워 깨장밖에 안 다녀온 불대생인데 여시 경험담 읽으며 간접적으로 많이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