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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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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겹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류시화, 물안개-
내리는 비에는
옷이 젖지만
쏟아지는 그리움에는
마음이 젖는군요
벗을 수도 없고
말릴 수도 없고
-윤보영, 비-
어둠 돌돌 말아 청한 저 새우잠
누굴 못 잊어 야윈 등만 자꾸 움츠리나
욱신거려 견딜 수 없었겠지
오므렸던 그리움의 꼬리 퉁기면
어둠속으로 튕나가는 물별들
더러는 베개에 떨어지네
-박성우, 초승달-
강물은 깊을수록 고요하고,
그리움은 깊을수록 말을 잃는 것
다만 눈으로 말하고
돌아서면 홀로 입술 부르트는
연모의 질긴 뿌리 쑥물처럼 쓰디 쓴 사랑의
이
지병을,
아는가...... 그대 머언 사람아.
-이수익, 나에겐 병이 있었노라-
조금 먼저 오신 어머니는
조금 먼저 그곳에 가시고
조금 나중 온 우리들은
조금 나중 그곳에 갑니다.
약속도 없이 태어난 우리
약속 하나 지키며 가는 것
그것은 참으로 외롭지 않은 일입니다.
어머니 울지마셔요
어머니는 좋은 낙엽이었습니다.
-문정희, 편지 中-
오늘 하루가 너무 길어서
나는 잠시 나를 내려 놓았다
어디서 너마저도
너를 내려놓았느냐?
그렇게 했느냐?
귀뚜라미처럼 찌르륵 대는 밤
아무도 그립지 않다고 거짓말 하면서
그 거짓말로 나는 나를 지킨다.
-천양희, 하루-
내 인생이 남들과 같지않다고 생각했던 때의
외딴길로 밀려나있다는 낭패감
그러나 내 인생도 남들과 다르지 않다는
안도감을 느끼게 되었을 때
이윽고 그 남다르지 않은 인생들이
남다르지않게 어우러져가는
큰길에 줄지어 서서
이 늘비함을 따라가야 할 뿐
슬며시 도망나갈 외딴길이 없다는 낭패감
-이선영, 인생-
진달래 꽃이 피면
진달래 꽃이 피는 대로
살구꽃이 피면은
살구꽃이 피는 대로
비오면 비오는 대로
그리워요
보고싶어요
손 잡고 싶어요
다 당신입니다.
-김용택, 다 당신입니다.-
눈사람 한 사람이 찾아왔었다
눈은 그치고 보름달은 환히 떠올랐는데
눈사람 한 사람이 대문을 두드리며 자꾸 나를 불렀다
나는 마당에 불을 켜고 맨발로 달려나가 대문을 열었다
부끄러운 듯 양볼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눈사람 한 사람이
편지 한 장을 내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밤새도록 어디에서 걸어온 것일까
천안 삼거리에서 걸어온 것일까
편지 겉봉을 뜯자 달빛이 나보다 먼저 편지를 읽는다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이 말만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정호승, 꿈-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 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참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좆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백창우,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세-
어머니는 죽어서 달이 되었다
바람에게도 가지않고
길 밖에도 가지않고
어머니는 달이 되어
나와 함께 긴 밤을 같이 걸었다.
-감태준, 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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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안뇽
오늘 글 너무 쪘나?ㅠㅠ벌써 세번째얌
이제 내일이나 낼모레 쪄야겠다..손가락이 후달려...
언니들이 예상외로 좋아해줘서 느므 기쁘당ㅋㅋㅋㅋ
새벽인데 잠 안자는 언니들!
한번쯤 보고 맘에 품어보고 갔음 좋겠어S2
그럼 뿅!
♡스크랩은 말하구 해줬음 좋겠어ㅎㅎ♡
첫댓글 아 몬가 마음 아픈 시들이 많아 ㅠ^ㅜ 이밤에 싱숭생숭하게 하는구먼..
아너무좋아....예쁘다말들이
언니 진짜 자주와줬으면좋겠다 마음에와닿는게너무많다.. 고마워 이렇게 좋은시 올려줘서^^! 스크랩해갈게♡
아ㅜㅜ 좋다 ㅠㅠㅠ 스크랩해갈게 언니야!
아언니아련아련 진짜진짜고마워♥ 언니는참좋은여시였습니다
좋다진짜..감성터지는밤이네...눈물날꺼같다..언니 스크랩해갈께 고마워!
좋다ㅜㅜㅜㅜ
(시)넘 좋다ㅠㅠ
다 좋다ㅠㅠ 특히 꿈이라는 시 되게 귀엽고 여운남고..눈사람이라는게 그만큼 오래 밖에서 눈을 맞고 걸어와서 눈사람이 되었다는건가? 아.... 편지. 귀엽다.
[시]아 너무좋아♥♥♥올려줘서고마워
헐.......................................................감동감동열매..
온니 스크랩해갈게!
고마워 맘이 편해진다
아...너무 좋다 ... 언니 스크랩해갈게
[시]위로받고 간다 고마워
아련해진짜아~련..해
어둠 돌돌 말아 청한 저 새우잠
누굴 못 잊어 야윈 등만 자꾸 움츠리나
으아...어떻게 이런 시를 쓰지?
ㅜㅜㅜ보관했다 두고두고봐야지 요즘 시가 너무 좋아 ㅜㅜㅜㅜㅜㅜ언니 고마워
시 중에서 하루라는 시가 제일 내 가슴을 후벼파는구나ㅠㅠㅠㅠㅠ날 보고 쓰신건가 ㅠㅠㅠㅠㅠㅠㅠ
좋은시 고마워♥
초승달 되게 좋다.. 추상적인 느낌을 어뜨케 저렇게 표현해내지.... 언니잘보구가!!
진짜 좋다... 두고두고 계속 읽게될거같애!! 고마워 언니!!
[시브금]너무좋아ㅜㅜ
언니 진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진짜 보다 울컥하구그랫어
근데 나이거 브금 제목좀 알려줄 착한여시없어??ㅠㅠ
기억을 따라가는 재경 백만장자의 첫사랑 ost
고맙따언니야!!!!!
스크랩해갈께!
눈물난다 진짜...시가 하나하나 전부 가슴에 박히는 느낌...저런 시를 어떻게 쓸까ㅠㅠ...언니 스크랩해갈게~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 진짜???콧멍방으로 옮겨야 하는건가ㅠㅠㅠㅠㅠㅠ흐규흐규
언니 거마워 갠카로 스꾸랩 해간당!
이번 시들 너무 좋다 언니 고마워..
아 정말 너무 고마워.. 정말 좋다 너무 힘이 돼!!
삼편까지잘보고갑니당 ..... 여시짱이야 ㅠㅠ 또쪄줘 !!
나, 새벽인데 잠 안자는 여시야... 시만 찾아 읽고 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 스크랩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