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몸이 안좋아 며칠쉬다가 간만에 몇푼 벌어볼려고 평소보다 좀 이른 8시반에 나왔다.
오다고르다(며칠 감각을 잃었음에 분명함) 9시30분경에 강남 - 수원정자동 35k ...얼른 잡았음
정자동 도착후 오늘은 몸도 안좋아 고생덜하는차원에서(아마도 이생각이 하나님보시기에 괴씸했던지) 30~35k짜리 딱3개만타고 쌈박하게 귀가하려고 생각하며 또 오다 고르던중(뭐 수원은 지리를 완벽하게 몰라 10k 이하는 꿈도 못꾸고)
11시40분경에 수원정자동(아이파크3단지) - 구월동 35K 2번 뱉더니 내손에 잡히는게 아닌가?
나름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는가 싶었다. 아이파크 3단지를 잘모르는터라 일단 전화하니 여자손왈 '좀 급한데 아저씨 얼마나걸려요' '네 2km 이내이니까 택시로 바로 쏘겟습니다.' 여자손왈 '네 감사합니다 택시비는따로 드릴께요' 아싸! 일이 될려나 보다 택시얼릉 잡아타고 가는데 택시 기사왈 '저 사실 택시한지 얼마안돼서 거기는 잘모르는데 일단 네비찍고 가겠습니다.' 하길래 '그러셔요' 했다 그런데 네비에 안나온다는거다.
순간 뒷골이 땡긴다. 이 택시기사 모르면 그냥 세워야돼는데 나름 다른 택시기사들에게까지 이리저리묻고 하길래 전화걸어 여자손을 바꿔줬다. 책임감 있게 안내하려니하고 참아본다. 까짓거 택시비 손님이 준다니까.....요금은 어느새 5000원을 넘어선 시점. 결국 기사왈
"정말 죄송합니다. 도저히 여길 모르겠습니다. 여자손님이 말씀하신 '늘푸른 고등학교'도 전혀 못찾겟습니다."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
택시에서 내리려하자 '그냥 기본요금만 주세요' 한다 뭐 어쩌겠는가... 모르면 모른다고 첨부터 승차거부를하던가 ...
택시에서 내려 지나가는 분들에게 물어봐도 모른다. 편의점가서 물어봐도 모른다.
여자손님 전화왔다 " 아저씨 왜 아직 안오세요~~~~~~~~얼마나 더 기다려야돼요?"
나는 주저리주저리 상황설명 마지막으로 택시 기사한분께만 더 물어보고 모르면 다른기사부르라고 했다. 나름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는 사정섞인말투이다. 여자손님 맘도 좋지 얼릉오란다.
나이가 지긋하신 택시기사분 한분께 여쭤보고 전화를 건네 주었더니.... 한참을 얘기하시더니
거기 성남 정자동이죠?
하는게 아닌가......이번에는 뒷골에서 쥐가 났다.
여자손께 전화해서 성남정자동이라고 올리셨나요 하니 '네 그럼요" 한다
"알겠습니다. 제가 접수받기로는 수원정자동이라고 해서 .... "
전화방녀에게 전화했다. 한참을 얘기끝에 접수입력를 잘못한걸로 판결이났다.
상황실 잘못이다....
전화방녀 왈"미안해요 뚝(전화끊는소리)
시간 12시20분
다시피뎅이 들여다본다 ...똥콜 천지의 수원...의욕상실
빗방울이 떨어지기시작 ....두통이 또 오기 시작, 집에가고 싶어졌다.
인계동가는 셔틀이 온다.
길에깔고, 봉사하고, 타이레놀 사먹고... 오늘 얼마를 벌었지.....가뜩이나 일도 없는데 땀만 전나 흘렸슴다-바보 멍청이
첫댓글 사과한마디 할줄 모르는 예의없는것들....고생하셨어요...
고생하셧네요....담날 좋은콜 많이타시길 바랍니다..
캬...... 몇년전 인천 갈산역의 쓰라린 추억이 떠오르네요.
손과 통화 하면서 갈산역의 출구 사이를 졸라 똥개 훈련 하듯이 뛰어 댕기는데, 손이 하는말 " 88 체육관 쪽으로 서있어요."
아....... 발산역에 계시군요. 상황실 여자 아이의 깜찍, 끔찍한 실수.
그러니 택시타지마세요 택시타고가서 잘못올린콜 도중에 취소컬 죽일놈의 길빵콜 허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