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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바이오틴구미젤리
안녕 여시들,
로마에 와서 바티칸 투어를 들으려고 하는 여시들은
나같은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겨.
나는 이번에 남편과 출장+여행 목적으로 이탈리아에 왔고,
로마에 가니까 바티칸투어는 꼭 해보자는 마음으로
투어를 예약했어.
별다른 투어 업체 리서치는 하지 않았고,
마이리얼ㅌㄹ이라는 곳에서 바티칸 반일투어 중
후기가 가장 높은 업체 중 하나인 투어ㅋㅅㅌ를 골랐어.
그때는 몰랐지...이게 내 이번 이탈리아행을
모두 갉아먹는 해프닝이 될 줄은ㅎ.....
아래는 먼저 내 투어 구매 영수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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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라서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굉장히 많더라.
약 40명 정도로 1팀, 2팀으로 나눠 이동했고
나는 2팀의 ㄱㅌㅎ 가이드님 팀으로 이동했어.
ㄱㅌㅎ 가이드님은 노련한 가이드로 보였어.
비바람이 몰아치는 궂은 날씨에 3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했지만, 손님들이 지치지 않도록
애쓰려는 모습이 보였지. 열심히 농담도 하시면서 말이야.
하지만 그래...이 농담들이 문제였어ㅎ...
가이드님 농담의 대부분은 여성을 희화하는 식이었어.
돈 내고 서비스를 받으려던 우리 부부는
투어 내내 불쾌한 경험만 겪어야 했지.
가이드님이 농담했던 예시 몇 개를 들려줄게.
1. 유혹에 약한 것은 여성의 본능이다
미켈란젤로 천장화의 '아담과 하와' 부분을 설명하실 때였어.
하와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먹었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모두 알거야.
가이드님은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유혹에 약한 것은 여성의 본능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어머님들이 홈쇼핑이나 방문판매에 약하시죠~"
라는 농담..예시를 들었어...ㅎ
남편과 내 표정은 ㄹㅇ똥 씹은 표정이 됐지..ㅎ
2. 여성은 결코 장군을 죽일 수 없다?
이번에는 유디트 일화를 설명할 때였어.
밤에 몰래 장군의 목을 베려던 유디트의 표정이
어두운 것을 설명하면서,
"여성이 어떻게 장군의 목을 따겠냐"를 몇 번이나
언급하면서 재차 강조하고,
"미인계만이 유일한 답이었을 것" 이라고 하셨지...
그 뉘앙스는 분명 희화하는 농담의 뉘앙스였어.
덧붙여서, 그림에 있는 유디트의 표정이 왜 어두운지 맞춰볼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하시더니,
간혹 1년에 몇 분씩 맞추는 사람이 있는데
모두 엄청 (기가) 센 분이라고 말하며 웃으셨어ㅎ...
(정답은 생각했던 것만큼 장군 목이 안 썰려서임)
3. 예쁜 사진 찍으려고 셀카에 집중하는 여성
자신의 얼굴이 후대에 멋있게 그림으로 남겨지기를
원하는 당대 교황을 설명하면서,
가이드님은 셀카를 찍는 여성의 모습을 직접 몸으로 보여주었어.
그러면서 "사실 우리(남자들)는 잘 이해 안 되잖아요 사진 다 거기서 거기인데~ 그러다가 여자친구 마음에 드는 사진 나왔다고 해서 보면 완전 다른 사람이 나와있고(웃음)"
이렇게 다 사진이나 그림에 보기 좋게 나오는 것을 원하지 않느냐~ 설명하셨지만
이것 역시....어느 뉘앙스인지 알겠지.
듣는 내내 우리 부부는 진짜 개썩은 표정이었음ㅎ..ㅠ
4.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을 합쳐 보자!
이건 르네상스 시대의 대칭의 조화?
이런걸 말하면서 나왔던 농담인듯.
"아무리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예쁘다고 해도
다 합쳐봐봐요~~ 예쁜지! 아니다 이건 예쁠 것 같은데..? (웃음)"
이런 식으로 여성 배우들의 외모를 가지고 농담 하는 것도 썩 유쾌하지는 않았어...ㅎ
이외에도 가이드님은 투어 내내 여자는~~ 이런 뉘앙스의 농담을 툭툭 던지셨어.
결국 투어가 끝나고 나는 마이리얼ㅌㄹ에
아래와 같이 비추 후기를 올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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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몰라 여행사명과 가이드명은 모두 가렸어.
그리고 가이드님한테 이렇게 답변이 왔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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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님도 내 실명을 언급해서 가렸음)
굉장히 길게 메세지를 써주셨는데,
내가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제대로
답변해주신 것 같지가 않아.
1. 아담과 하와 부분
그래서 여성의 본능은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라고 단정지어 놓고 그것에 대한 말은 왜 없으신지...?
2. 유디트 부분
말씀하신 것처럼 당대 사회의 분위기를 고려하자면 여성은 굉장히 낮은 위치에 있었고
그런 입장에서 나라의 장군을 살해하기란 어려운 일이었을거야.
하지만 투어 당시 가이드님은 전혀 이렇게 말하지 않았고, '여성이 장군을 죽이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어.
미인계 이야기는 거의 농담 던지는 식으로 말씀 하셨고....
투어에는 어린 학생들도 많았는데,
그 어린 친구들이 이걸 듣고 잘못된 성편견에
사로잡히지는 않을까 정말 걱정되더라.
가이드님의 답변조차 더 실망스럽기만 해서
이렇게 비추 후기를 남겨.
그 자리에 함께 듣던 40명 중 절반은 넘었던
여성 분들이 이런 농담을 함께 웃고 넘어가는 것도 속상했지만,
가장 마음이 상했던 점은 요즘같이 미투운동이 사회 곳곳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데도 이런 농담이 아무렇지 않게 사용된다는 점이었어...
다들 이탈리아까지 와서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고 싶을텐데,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여시는 없었으면 좋겠다.
혹시 글에 문제 있으면 살며시 말해줘!
진짜 여자가이드가 짱이야 난 ㅁㅁㅁㅇ투어에서 했는데 여자가이드님 개좋았어 저기 진짜 조오온나 유명한곳아닌가 나도할뻔했는데 진짜 좆스플레인 지리네
여기 여자 가이드 최고였어.. 작년에 들었는데 진짜 열정적으로 알려주시고ㅠㅠㅠㅠ
나도 마이리얼트립 에서 했는데 업체이름이 더ㅂㅇ 트립이였어 완전만족
원래 후기 안남기는 사람이였는데 너무 만족해서 남겼어
그분 완전 강추야
머리 좀 단발이고 곱슬에 눈 동그란 나이는 30대 중반쯤 되보이는 남자분이였거든
이름을 못외운게 흠이다 진짜
그 정원에 있는 판넬에서 1시간동안 꼼꼼히 설명해줌
심지어 왜 예수랑 마리아가 파란옷을 입는지 그런것도
왜 미켈란젤로가 천재인지 스토리텔링 쩔었어
그리고 투어중에 어떤 꼬마애가 돌로 깎아놓은 욕조 같은데 침뱃었는데
화는 안내고 단호하게
여긴 국가적 보물이 있는데고 이 욕조도 그렇다고 그렇게 함부로 행동하면 안된다고 했었어
진짜 별거 아닌데 프로페셔널 해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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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남자 가이드 진짜 거의 개노답임ㅋㅋㅋ한남마인드 개 쩔고 저렇게 빻은말만 하는놈들 많음 으ㅡㅡ 돈내고 기분 진짜 나빴겠다..,.
맞아 나 유럽에서 외국회사가 영어로진행하는 투어들 들으면서는 한번도 기분나쁜적 없었는데...유명한 폼페이 남부투어 한국회사꺼 가서는 너무 기분나쁘고 화났었어ㅋㅋㅋ그 좋은 유적에 가서 야한 농담이나 쳐하는 한남가이드..
답변진짜 답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바티칸 전현무닮은가이드 투어들었었는데 별로 중요하지도않은 설명 내내 듣느라
7시였나 그때부터 1시까지여서 다음기차도 여유롭게 3시껄로 예약했는데
1시다되도록 정작 중요한 천장화랑 베드로성당 보지도못할뻔해서 개빡...
메인인 그거 자세히보고싶고 설명들으러 간건데
결국 그가이드때문에 기차표시간옮김~~다음 피렌체 일정이였는데 여행에 차질생김~~
그전날 야경투어때 1시에끝난다고해서 기차도 예매했다고 미리말했는데..ㅋㅋ
열심히 설명해주는건 좋지만 나 늦어서 기분도 별로고 빨리가야하는데도 후기남겨달라고해서 표정관리안됐었다ㅋ
가이드스타일이랑 듣는사람스타일도 잘 맞아야한다고 생각해
너무 과하게 그림마다 다 멈춰서 자기가 알고있는걸 모조리 다 설명하려고하니깐
본인도 짧은시간에 한번에 다 알게된건 아닐텐데..ㅋㅋ 듣는사람 귀에 잘박히지도않고 듣기만하는것도 너무 진빠지고 힘들더라ㅋㅋ
남가이드 진짜 별로야 나 옛날에 등 파인거 입고 있을때 여기서 그렇게 입으면 몸파는거처럼 본다는 소리도 들어봄 ㅋㅋㅋㅋㅋ 개얼탱
씨이이이바아아아알 어디든 가이드가 지 좆같은 말할때 진짜 시름
아 진짜 여시 토닥토닥ㅠㅠ 남자가 문제야 하튼,, 난 여자가이드 분이었는데 되게 좋았어!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 멋지다 여시 고마워 힘을 실어줘서! 내일 들은 투어에서는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가기를 바랄게!!
와....한남가이드..끝까지 맨스플레인..죠죠질이네..나도 이탈리아가려고 연어왔는데 여기 믿고거른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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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였어?여자분ㅠㅠ엄마랑갈껀데 한남땜에 열받기싫어ㅠ
ㅈㅈㄱㄴㄹ 가이드분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남자분이셨고 이탈리아 남부투어로 갔었는데 여혐발언 진짜 심했었어. 다음날 바티칸 갔을 때 투어 신청 안하고가길 잘했다고 생각한 이유가 그 가이드분이 바티칸에서 또 여혐발언하고 계시더라고ㅋㅋ 맨스플레인 너무심해
미친 ... 그 가이드 나 예전에 이탈리아 남부투어 갔을때 가이드네 ㅋㅋㅋ 진짜 좋은추억이었는데 충격임ㅋㅋㅋㅋ 마이리얼트립 들어가보니까 내 후기 있어서 캡쳐해왔오^^.. 이름이랑 여행사 익숙해서 찾아봤더니.. ㅎ ㅏ 존나 어이없고 실망이다.. ㅋ
나 로마 5월에 가서 투어예약했는데 봤더니 거기업체아니네 다행히도..당장 취소하려했더니만 ㅉㅉ 끝까지 변명하는것도 넘나 별로고 대박싫다
ㅂㅇㄷ유럽은 다들어때 나 로마 야간+바티칸이렇게 하는거 투어하려하는데 ㅜㅜ
ㅁㅊ 유디트 설명을 저리하냐
설명이 너무 별로다.. 나중에 갈때 참고할게 ㅜ
여기 가이드 소문... 진짜 안좋음 특히 저 ㄱㅌㅎ 가이드 강간미수했다는 소문있다던데 내 친구가 바티칸 투어듣는데 가이드들끼리 하는 말 들었데 존나 소름임 여시 비추 후기봤던거 기억나서 적으러 옴 으;;
??? 댓글쓴 그대로인데!!! 비댓안썻엉! 여기글에 나온 여행사안가면됨
@예쁜말대단치 헐 미친 다른회사도잇엎???????알려줄수잇어? 나도 여행갈때참고하게ㅠㅠㅠ미친 회사들 왜케많냐
와 쩌리에서 기사떠서 연어왔는데 대박
나 저 가이드한테 남부투어 받았는데 음....할말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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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안가ㅠㅠ여샤고마유ㅓ
진짜미친새끼네
자기가 폄하하는 문장을 쓰는지 모르나봐ㅋㅋ
가이드들은 돈못벌지않아요?라고 싸잡아서 평가했으면 겁나 발작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