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공식 통합을 앞둔 전남대와 여수대가예산 및 학사 조직 개편 등 통합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10일 전남대에 따르면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추진위는 최근 통합 세부 계획안에 대한 논의를 갖고 회계 및 학사 조직 개편, 교원 승진 및 임용 등에 관해 합의했다.
우선 양 대학은 학교명을 `전남대학교"로 하고 필요할 경우 캠퍼스를 구분하되 현 전남대학교는 `전남대학교 광주캠퍼스"가 아닌 `전남대학교"로, 여수대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로 하기로 정했다.
또 현재 18개 단과대학을 17개로 1개 축소하되 한의대가 신설되면 18개를 유지하기로 하는 한편 여수대의 행정학과를 전남대와 통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출판부, 학군단 등 두 대학의 10개 법인 조합을 7개로 통합하고 여수캠퍼스에 분원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도 신입생 등록금은 두 대학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여수 캠퍼스의 학부, 대학원생 재학생 등록금은 2008년까지 전남대와 같은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으며 장학금, 취업지원 등 학생지원 예산도 두 대학이 동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내년 3월 이후 졸업 예정인 여수대 재학생은 현 전남대 졸업인증제를 적용받고 내년 3월 이전 여수대 입학생도 졸업장은 `전남대학교"로 표시하되 일반대학원, 교육대학원내 중복학과는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로 표시하기로 했다.
또 논란이 된 여수캠퍼스의 교원 승진 및 재임용과 관련해서는 내년 3월 1일자 재임용 및 4월 1일자 승진 임용 대상자부터 전남대의 규정을 적용하되 자연계열 교원 중 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 제출 조항은 2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유예기간 중 전국 규모 학술지 2편을 SCI 1편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통합 대학의 총장은 현재 전남대 총장인 강정채 총장이 승계하고 이삼노 여수대 총장은 남은 임기 동안 여수캠퍼스 부총장으로 남기로 했다.
하지만 행정조직 개편과 관련 `5처1국 통합안"에 대해 두 대학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양측의 의견 조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