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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그동안 진료해주던 한의사와 연인 사이로 발전한 영애
아이, 이러지 않으셔도 되는데
저 데려다주고 아침부터 진료하시려면 엄청 피곤하시잖아요
아니에요~
영애씨가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힘들게 출근할 거 생각하면 그게 더 힘들어요
영애씨, 운동하던 것들 다 끊었죠?
네
영애씨는 관절이 약해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안 돼요. 일단 체질부터 개선하고, 그 다음에 하세요
네
제가 지난 주에 드렸던 한약 다 드셨죠?
잊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드셔야 돼요
근데.. 식욕이 너무 당겨서요. 보약 때문에 그런지 요즘 너무 많이 먹어요
이건 보약이 아니라 체질을 개선하는 약이에요. 그러니까 식욕이 땡기면 마음껏 드셔도 돼요
자. 새 약이에요. 꼬박꼬박 챙겨드세요
한약 상자를 발 밑에 내려주다가
영애 허벅지에 시선이 뙇!!
동공 지진나고 난리났음
영애가 눈치챌까봐 얼른 진정
자~ 그리고 영애씨 아침식사 못 하셨을까봐 이렇게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어머, 저 아침 먹고 나왔는데
시간 없어서 많이 못 드셨을거 아니에요. 이거 회사 가서 드세요
제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잠 못자고 싼 거니까 제 정성을 봐서라도 남기지 말고 다 드셔야돼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은 영애
한편, 남희네 고시원
이씨! 지가 해먹지 왜 나한테 시키고 지랄이야 ㅠ
잠시 후
아유 고맙습니다~ 오늘은 하트가 참 모양이 이쁘네요~
요즘 남희씨가 아침밥을 챙겨주니까 힘이 펄펄 나는 거 있죠~
헐
시선을 돌리던 남희 눈에 커플 로망 리스트가 눈에 띄고
근데요 정과장님.. 커플 로망 리스트 열번째는 뭐에요?
에이~ 그건 아직 밝힐 때가 아니죠~ 대단한 거니까 기대해요~
네에..
참, 커플 로망리스트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오늘 할 거 내가 수정 좀 했으니까 봐봐요
또 뭐가 바뀌었어요?
네?? 회사 사람들 앞에서 커플 공개하기요??
왜요? 공개하기 좀 그런가?
좀 부담스럽긴 하겠다.. 그져?
끄덕끄덕
그럼 한 사람한테만 공개해야지 뭐
씨제이 정팀장
헉
요즘 남희씨 정팀장하고 잘 되가는 거 같던데
정팀장한테 요 스티커 사진만 보내면 되지. 뭐
사실 확인하고 싶으면 고시원으로 오라고. 친절하게 209호도 알려주면서
알았어요.. 커플 공개.. 할게요..
아름사
한의사가 싸준 도시락을 꺼내는 영애
어머. 웬 도시락이에요? 선배님이 직접 싸신 거에요?
내가 싼 건 아니구.. 경호씨가~
어머. 선배님 남친이요?
그것도 4단 도시락을요?? 완전 대박 완전 대박~!!
우와! 이게 한의사 애인이 싸준 도시락이야? 어디 봐 어디
야 덩어리. 한의사가 이 도시락을 싸줬다구??
이야~~ 장난 아닌데??
정말 영애씨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네! 어쩜 죄다 이렇게 고기냐? ㅋㅋ
이러다가 우리 덩어리 진짜 한의사 사모님 되는 거 아니야?
에이 사모님은 무슨요~
막상 영애가 한의사랑 잘 되는 거 같자 샘나는 지원
잠시 후
기분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영애
야. 너도 아침 안 먹었지? 가서 도시락 먹어
넌 먹을 거만 보면 응당 노래가 절로 나오지?
한동안 좀 빠지는가 싶더니.. 너 다시 확 찐거 아냐?
내가 사준 원피스는 아예 입을 생각도 없는 거냐? 니 남친은 너 이렇게 살찌는데 뭐라고 안 해?
야. 우리 경호씨는 마르고 비실비실한 여자보다 나같은 스타일이 훨 좋대
우리 경호씨?
야 너 웃긴다. 남희씨가 소개팅 시켜줬을 때는 뭐 가슴떨리는 사랑을 기다리니 어쩌니 하더니
왜. 한의사라 그러니까 안 뛰던 가슴이 막 뛰디? 햐튼간 속물근성하고는. 칫
그래애. 조건 좋으니까 더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그게 어때서?
너도 얼굴 예쁜 여자들 좋아하잖아
할 말 없음
그리구 우리 경호씨도 나처럼 가슴뛰는 사랑을 기다려왔대
야! 운명? 무슨 운명?!
어휴.. 억지로 포장하기는
야. 넌 나 까댈 때만 혀 놀리지 말구, 여자들이랑 키스할 때도 그 혀 좀 놀려
뭐?
그럼 적어도 키스 못해서 까이진 않을 거 아냐
야!! 그런 거 아니거든!!
아니긴 뭐가 아냐?
아 맞다~ 너 이참에 우리 경호씨한테 상담 한번 받아볼래?
누가 알어? 재주없는 니 혀에 침이라도 놔줄지?
어휴 저게 진짜!!
한방 쎄게 먹은 산호
도시락 먹고 있는 아름사 사람들
아이 다들 여기 계셨네요?
그때 개지순 등장
헐
뙇!!!
야! 개지순 너 뭐하는 거야? 어디 감히 손을 막 올려 임마!
아이 참~
남희씨가 말해요~
저희... 사겨요...
헐
아니, 남희씨가 왜 널 사겨?? 너 뻥이지? 농담이지?
에이 뻥이라뇨~
남희 손깍지를 끼는 지순
으헉
사실이에요~
충격의 도가니
혹시 남희씨, 산호가 안 받아주니까 지순씨랑 사귀는 거 아니에요??
에이 무슨 말을 그렇게 해요?
김이사님한테 없는 매력이 나한테 있으니까 만나는 거겠죠
설마 그 매력이 키스는 아니겠지.. 충격에 휩싸인 산호
넋 나갔음
그날 오후
한약 들고 오는 영애
그때 영애 전화가 울리고
네~ 경호씨
약이요? 지금 먹으려구요~
아까 바쁠까봐 그냥 문자만 남겼었는데~
네? 점심요?
진짜 우리 회사 근처로 오시게요~?
아이~ 싫긴요~ 미안해서 그러죠~
그럼 이따 봬요~
야 너 아주 혀를 먹겠다? 그렇게 좋냐?
에이.. 이 나이에 이렇게 잘 해주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잖아
뭐.. 거기에 한의원 원장이니 더 볼 것도 없겠지
에이.. 요즘 쎄고 쎈데 원장인데 뭐
하긴
빚내서 병원 차려놓고 원장입네 하고 다니는 한의사가 태반이라더라
꽁기
오늘 점심 같이 먹기로 했나봐? 나도 그분 얼굴 좀 보여줘
어.. 그래
영애한테 목 매는걸 보면
분명 빚을 왕창 졌던가, 어디 한군데 심하게 모자란 남자일거다 싶은 지원
그런데
다행히 부모님 건물이라 빚은 안 지고 시작할 수 있었어요
짜증
근데 친구분 안색이 별로 안 좋아보이세요. 최근에 뭐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도 있었어요?
그게 아니라 배가 아파 홧병 생긴 지원
손님, 주문하시겠어요?
영애씨 우리 뭐 먹을까요? 이집은요, 꽃등심이 유명해요
이건 너무 비싸요. 그냥 점심 메뉴 먹어요
에이 친구분도 오셨는데 제대로 쏴야죠~ 그리구 영애씨만 맛있게 드신다면 전 돈 안 아깝습니다
저희요, 꽃등심 5인분 주세요
근데.. 외모도 준수하시고 직업도 좋으신데 왜 아직 결혼을 안 하셨어요?
글쎄요.. 영애씨같은 분을 못 만나서?
짜증 2배
영애씨를 진작에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요즘엔 맨날 그 생각을 해요
에이 지금 만난 게 다행이죠~ 영애 얘 옛날엔 지금보다 20키로는 더 나갔어요!
네?
야!
완전 거구였거든요~
이럴 땐 지원이 진짜 개얄밉
20키로요?
네~
민망
그런데
와.. 진짜 귀여웠겠다!
아니, 그러니까 지금보다 20키로가 더 나간 거 아니에요
헐
여기저기 살이 더 많이 붙고.. 아 얼마나 귀여웠을까?
영애씨 그때 사진 없어요? 핸드폰에 있으면 저 한장만 줘요
배 아파서 죽을 거 같음
잠시 후
지원이 전화가 울리고
우리 자기한테 전화왔네? 잠시만요
자리를 비우는 지원
그런데 그때 테이블 옆을 지나가는 뚱뚱한 여자분
눈을 못 떼는 한의사
그리고, 그걸 보는 지원
잠시 후, 핸드폰이 울리자 영애가 자리에서 일어서는데
허리살이 살짝 드러나고
그걸 보더니 영애 엉덩이 사진을 찍어댐
헉
저 사람 뭐야??
식사 후, 아름사 앞까지 데려다주는 한의사
오늘 만나서 반가웠어요
아.. 네
어때? 사람 괜찮지?
야.. 그게.. 니 애인 좀 이상해..
뭐?
아니. 아까 뚱뚱한 여자 지나가니까 눈을 못 떼더라구
그리구 변태같이 니 엉덩이 사진 막 찍구!
뭐?? 변태??
야 변지원! 너 질투도 정도껏 해!
뭐?
너보다 이쁘지도 않고 잘난 거 하나도 없는 내가 의사 만나니까 밸이 꼴리지?
대답 못 함
너 그래서 하루종일 삐딱하게 굴고 빈정댄 거 아냐!
야
그게 아니라.. 나는 니가 걱정되서.. 요즘 의사들 중에 변태도 있다니까..
미안하지만 나 이번에 경호씨랑 진짜 잘 해볼 거거든?
그래서 평생 사모님 소리 들으면서 살 거거든?
퇴근 후, 데이트 중인 영애
영애씨, 우리 저녁에 뭐 먹을까요?
저 점심 먹은 거 아직 소화 안 돼서 별 생각 없는데..
에이 그래도 먹어야죠
점심에 고기 먹었으니까 그럼 간단하게 해물 어때요?
어디가 간단..
소양인한테는요. 몸의 열을 낮춰줄 수 있는 이런 해물류들이 좋아요
소라, 조개, 새우, 홍합, 낙지.. 이런 게 다 소양인한테 좋습니다
그러니까 많이 먹어요
하지만, 막상 먹지 못 하는 영애
아니, 왜 이렇게 안 드세요?
네?
탕 별로에요? 찜 시킬까요?
아니에요. 이것도 많은데요
에이 괜찮아요. 찜 시켜요
벨을 누르는 한의사
어? 벨이 고장났나본데? 제가 나갔다 올게요
그때 영애가 한의사 핸드폰을 봄
사실 낮에 지원이가 한 말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영애
핸드폰을 집어드는데
이상한 사진들이 잔뜩 있음
헉!!
그때 경호가 돌아오고
저기요. 이게 다 뭐에요?
순간 멈칫하더니 둘러대는 한의사
뭐긴요~ 영애씨죠~
제가 좋아하는 여자 사진 찍어서 간직하고 싶은 건 당연한 거잖아요
아니.. 근데 왜 하필 이런 사진들을
영애씨의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을 찍은 거에요
네?
솔직히 저요.. 살찐 여자 좋아해요
헐
그럼... 그래서 저랑 만나시는 거에요?
아니, 그게 뭐 잘못된 건가요?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의 취향이 있잖아요
긴 생머리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긴 생머리를 보면 반하는 거고
눈이 큰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눈 큰 여자한테 혹하는 거고
제 이상형에 가까운 영애씨한테 제 마음을 뺏긴 게.. 그게 뭐 죄인가요?
저는요. 제 취향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묘하게 설득됨
한편
회식 중인 아름사 사람들
이야~ 열 회식 마다 않던 정지순, 이영애는 데이트 하러 가고~
회식마다 빠지려고 하던 우리 김이사가 술을 마시자고 하네? 와 역시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야~
맞아요. 남희씨가 개지순 만나니까 김이사 충격 좀 받은 눈치야
헐
그러게 있을 때 잘 해야지 임마. 뺏길 사람이 없어서 정지순 같은 놈한테 뺏기냐?
에이! 뺏기긴 누가 뺏겨요!
벌떡 일어나는 산호
잠시 후
산호 쟤는 저기서 뭐하는 거야?
무슨 통화를 저렇게 심각하게 하냐?
뭐 여자 전화겠죠~ 이사님 여자한테 인기 완전 많으시잖아요 완전~
하긴 뭐. 남희가 정지순이랑 사귄다고 신경쓸 김이사가 아니지
그 시각, 찜찜한 마음으로 공원에 와있는 영애
영애씨 여기요
영애 커피에만 생크림 잔뜩
아이.. 생각 없대두요
그러지말구 저 소화가 잘 안 되서 그러는데 좀 걸어요
아유~
몇 발자국 걷는다고 속 내려가지 않아요
손 이리 줘봐요. 제가 혈자리 짚어줄게요
아!
악!!
아팠는지 움직이다가 크림을 신발에 쏟은 영애
어우 미안해요
미안해요 영애씨. 이걸 어쩌나
!!!
드러난 영애 뱃살에서 눈을 못 떼는 한의사
하아..
결국 못 된 손을 가져가고
흐으..
영애 뱃살을 움켜쥠
헉!! 경호씨!! 왜 이래요?!
영애씨 잠깐만요!!
정말 왜 이래요??!!
너무 좋아서 그래요!!
이거 놔요!! 놓으라구요!!
아흑!!
너무 좋아요!!
갑작스런 경호의 이상 행동에 놀라는 영애
그리고, 산호의 뒷 이야기
산호 쟤는 저기서 뭐하는 거야?
무슨 통화를 저렇게 심각하게 하냐?
뭐 여자 전화겠죠~ 이사님 여자한테 인기 완전 많으시잖아요 완전~
하긴 뭐. 남희가 정지순이랑 사귄다고 신경쓸 김이사가 아니지
어 나야 나~ 산호 오빠
나.. 키스 잘 했지?
뚜뚜뚜
여보세요?? 선아야, 선아야?
응 진영아~
남자 좀 만나본 니가 응당 객관적이겠다. 그지?
내 키스.. 점수로 치면 몇점이었니?
야 현정아
너 나랑 키스하고 막 종소리 들었다고 그랬지?
너 그랬었잖아. 지금 빨리 얘기해. 나 녹음할 거야
뚜뚜뚜
얘도 끊었네.. 하아..
다음 회에 만나요~
스크랩시 출처 밝혀주세요 ^^
첫댓글 산호 개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써먹어야겠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 개웃기닼ㅋㅋㅋㅌㅌㅋㅋㅊ
아영애진짜 불쌍해 ㅠㅠ 변태시끼 연기 넘 잘해서 더 짜증남 ㅋㅋㅋ
아 개지순 토나올거같다 남희불쌍하노...
산홐ㅋㅋㅋㅋ 아 근데 저 변태 의사 개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