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오늘 엄청 중요한 회차랍니다. 흐흐흐
생리불순으로 산부인과를 찾은 영애
잠시 후
초음파 상으로도 아직 배란은 없네요
혹시 요즘 안면 홍조같은 증상은 없으셨나요?
네.. 종종..
정확한 건 호르몬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 증상을 봐서는 조기폐경일 가능성이 높아요
네??
조기폐경이요??
뭐래 영애야? 별일 아니래지?
생리 건너뛸 수도 있지 뭐. 나도 피곤하면 가끔 그러는데
나.. 조기 폐경될 지도 모른대
뭐? 폐경?
설마.. 그럼 너 이제 임신 못 하는 거야?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대
흑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면??
으흐흑. 이게 웬 날벼락이니 영애야
유방암 진단 때도, 이번 조기 폐경 진단에도 영애보다 더 슬프게 울어주는 지원
회사로 돌아온 영애와 지원
너희 업무 시간에 너무 오래 자리 비우는 거 아니야?
미안. 주의할게
영애씨. 앉지 말고 사장실에 좀 가봐. 깜짝 놀랄만한 사람이 와있어
네? 누군데요?
그때 사장실 문이 열리고
어머!
원준씨!!
도련님이 왔음
선배. 오랜만이에요
어.. 도련님
산호는 그런 영애가 신경 쓰이고
잠시 후
이번에 최가네 오리고기로 사업 확장하면서 마스코트랑 엠블램도 새롭게 필요해서요
선배님이라면 믿고 맡길 수 있을 거 같아서 왔어요
그러엄~ 우리 영애가 말이야. 고기 쪽으로는 우리 업계에서 최고지~!
점심 먹으면서 다시 얘기해요.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뭐 드시고 싶으세요?
그래서 영애가 빠진 점심시간
완전 잘 생기셨던데요! 완전!
그 잘 생긴 최원준 이사님이랑 영애 선배님이랑 정말 사귀셨단 말이에요??
믿기진 않겠지만 사실이야
심기 불편
뭐가 믿기지가 않아요? 원준씨가 영애를 얼마나 좋아했는데!
집에서 정해준 여자만 없었어두 영애랑 결혼했을 거에요. 아마
최원준 혹시 아직도 이영애한테 미련 못 버리고 있는 거 아니야?
아니 이상하잖아. 광고회사 많고 많은데 왜 하필 헤어진 여자있는 회사에 일을 맡겨?
난 껄끄러워서라도 그렇게 못 하겠구만
에이 됐어요. 그런 마음으로 왔었더라도 떵대리 얼굴보면 생각이 달라졌을걸요?
요즘 완전 망가졌잖아요. 살도 찌구
뭐래?
영애 원준씨 만날 때가 더 뚱뚱했었거든요!!
아아~
으휴 그걸 편이라고 들어주냐?
ㅋㅋㅋㅋㅋㅋㅋ
그러지말구 영애 소개팅 시켜줄 사람 없어요?
내일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같이 보낼 남친도 없구.. 안 됐잖아요
그걸 왜 멀리서 찾어? 은근 이영애랑 잘 어울리고 예나 지금이나 영애씨한테 마음 있는 남자 여기 있구만?
뜨끔
정지순. 그냥 이영애랑 사겨. 크리스마스 혼자 보내는 것보다 낫잖아
헐
부부는 닮는다고 눈치 참 드럽게도 없다 싶은 산호
그 시각, 원준과 식사 중인 영애
선배님 왜 그렇게 안 드세요?
응?
혹시 입에 안 맞으세요?
아냐 맛있어. 오늘 그냥 입맛이 좀 없어서 그래
혹시 저랑 같이 식사하는 게 불편하세요?
에이 그런 거 아니야
다행이다..
전 선배님 뵈면 여전히 마음 편해지고 좋거든요
응..
그때 원준에게 전화가 오고
어. 병원 예약했어?
3시? 그래 알았어. 이따 데리러 갈게. 응
병원? 누가 아파?
아.. 아뇨
실은 저.. 곧 아빠돼요
어?
아아..
사실은 처음엔 많이 힘들었어요
선배도 알다시피 애정없는 결혼이었잖아요
근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까 와이프한테도 고맙구.. 이제야 비로소 진짜 가족이 된 것 같아요
다행이네
축하해 도련님
고마워요
원준의 뜻밖의 소식에 자신의 처지가 더욱 서글퍼지는 영애
다시 아름사
야. 도련님이 뭐래?
뭐가
유부남들 뻔한 레파토리있잖아
결혼생활 우울하다, 외롭다, 각방 쓴지 오래 됐다
그 끝엔 니가 그립다. 안 해?
으이그
야. 결혼생활 즐겁고 행복하대. 그리고 곧 애아빠 된다더라
뭐어? 너한테 그런 자랑을 했단 말이야?
아휴 그 자식. 완전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실종시켰구만?
너.. 괜찮냐?
괜찮겠냐?
다른 사람들은 다들 행복하게 잘 사는데 나는 조기폐경이나 걱정하구 있구
영애가 짠해지는 지원
야. 우울해할 거 없어
인터넷으로 조기폐경에 대해서 좀 찾아봤는데 그게 다 양기부족에서 오는 거래
양기부족?
그래애. 너 민영이 알지?
걔도 생리없어서 고생하다가 한의원 갔더니 양기가 부족하다고 적당한 성생활을 하라고 했대
근데 진짜 남친 생긴 이후로는 생리를 꼬박꼬박 하더래
야. 만날 남친이 있어야 적당한 성생활을 하든가 말든가 하지
그러니까 너도 더 적극적으로 남자를 만나보라구
어때? 치료차원에서 오늘 밤 나이트 콜?
뭐어?
가자~ 나 아직 안 죽었어! 오늘 이 언니가 책임지고 부킹 시켜줄게!
아휴 됐어!
그러지말구 가자아~ 영애야아~ 응?
그날 저녁, 회의 중인 디자인팀
그럼 최가네 오리고기 시안부터 잡아야겠네요
네 이사님
영애야. 일단 오늘하고 있는 시안은 진보씨한테 맡겨서 마무리짓게..
하는데 정신 나가있는 영애
야. 이영애!
어?
어, 왜
너 시안 작업한 거 진보씨한테 맡기라구
어어..
영애 너 진짜 정신 안 차릴래?
미안.. 진보야. 이거 미진의류 시안이거든?
빈 칸에 약도랑 전화번호만 넣어서 마무리하면 돼
네~ 선배님~
근데 선배님. 이거 폐업 땡처리 70% 아닌가요?
어, 맞는데. 왜?
폐경 땡처리로 돼있는데요?
뭐??
이영애 너 진짜?!
아휴..
진보씨는 그만 나가서 작업 시작하세요
네
후우..
너 정말 일 이따위로 할 거야?
왜. 최원준 보니까 일에 집중이 안 되냐?
그런 거 아니거든
아니긴. 너 최원준 본 후로 상태 계속 안 좋았어
설마.. 너 흔들리는 거냐? 유부남한테?
뭐?
그래! 흔들린다 왜?!
뭐야?
니 말대로 나 오늘 상태 안 좋거든?
퇴근시간도 다 됐고.. 나 먼저 갈게
야. 우리 일 밀린 거 몰라?
아울렛 건에다 최가네 오리 일까지 추가됐는데 가긴 어딜 가?
너야 내일 데이트 있어서 바쁘겠지만 난 할 일 하나도 없거든?
내일 와서 할게
야 이영애!
야!
산호를 두고 그냥 가버리는 영애
결국 지원이랑 나이트 클럽에 왔음
들어온 지 한시간이 넘었건만 부킹 한번 못 해보고 술만 마시고 있는 두 사람
너 뭐야. 책임지고 부킹시켜 주겠다며?
걱정마~
저 이봐요
우린 왜 부킹 안 시켜줘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금은 이른 시간이라서.. 아저씨들은 한 타임 뒤에 들어오거든요
헐
뭐? 아저씨들이랑 해준다구?
앉아만 있었더니 이것들이 진짜!
야 나가자. 우리 춤빨 좀 보여주면 남자들이 몰려들거야
가자!
스테이지로 나가는 영애와 지원
그런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들이 몰리기는 커녕 몰매맞을 분위기 연출하고 있는 두 사람
결국 부킹 실패하고 술집으로 옴
지원아.. 나 진짜 조기폐경이면 어쩌지?
나.. 이러다가 애도 한번 못 낳아보고 죽는 거 아닐까?
설마.. 그런 거 아닐거야
그리구 뭐 애를 꼭 낳아야되냐? 낳아봤자 키우기도 힘든데.. 없는 게 나을수도 있어
야 이년아
안 낳는 거랑.. 못 낳는 거랑.. 그게 같냐?
에이 안 되겠다. 부킹은 못 했어도 내가 헌팅이라도 시켜줄게!
여기 괜찮은 놈들 좀 없나?
됐어. 오늘은 그냥 종쳤어
야. 종친 게 아니라 종이 다른 놈들도 있다
다른 인종!
저기.. 쟤네들 어때?
야. 무슨 말도 안 통하는 애들이랑 어쩌자고?
양기 보충하는데 말이 뭐가 필요해! 지금 뭐 인종차별할 때야?!
내가 갔다올게!
야 미쳤어. 하지마!!
어우씨. 쟤땜에 미치겠네
잠시 후, 명함을 받아들고 돌아오는 지원
야야. 쟤네들 공장다니는 애들이 아닌가봐
이거 봐봐. 삼성전자 연구원들이래!
완전 엘리트들이야~
야야 일루와! 얼른!! 롸잇 나우!!
영애를 끌고 가고
하이~
야 이년아. 너도 빨리 싯다운해
이쪽은 마이 베스트 프렌드 이영애~
코리아 빅빅스타랑 네임이 쎄임!!
오 륄리?
그때 핸드폰이 울림
헬로
오케이
어.. 아임 고잉 홈. 집에 가야겠어요
들어오래. 와이프가
어머. 아유 매리드?
오~ 예스!
오우! 나도 아임 매리드!
이쪽은 싱글!
싱글? 이쪽에도 싱글!
어머 리얼리? 그럼 싱글들끼리 해피 투게더하면 되겠다~
우리는 집으로 고고씽! 빨리 고고씽~
야 변지원!
영애야~ 잘 해봐~
야 변지원! 이 미친 년아!
한편, 영애 몫까지 혼자 야근 중인 산호
아이.. 영애 얘는 이미지를 어디에다 저장해둔거야
결국 영애에게 전화를 거는데
- 헬로?
웬 남자가 받음
다시 전화를 확인해봐도 영애 번호가 맞고
여보세요? 이거 영애 전화 아닌가요?
결국 술집으로 온 산호
쓰러져있는 영애 발견
야 이영애. 이영애!
안녕하세요
아.. 예
저.. 어떻게 된 거에요?
영애가 같이 술 먹자고 했어요
어휴.. 아주 막 나가시는구만
야 이영애. 빨리 일어나
이영애 애인?
잘해주세요. 영애가 외로워요
영애 속상해서 아파요
많이 울었어요
갑자기 영애가 짠해지는 산호
네.. 아무튼 고맙습니다
여기 옷이요
영애야. 정신차려봐. 야 좀 일어나
어?
싼초? 니가 여긴 웬일이냐?
가자. 빨리 일어나
그런데
저기. 이거
영애가 다 먹었어요
더치페이 합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후, 영애를 부축해서 나오는 산호
이거 놔! 나 한잔 더 마시고 갈 거라니까!
야 너 돌았어? 이제 진짜 막 살려고 작정했냐?
그래! 막 살거다!
이 남자 저 남자 다 만나고! 원나잇도 하고!
그렇게 산다고 남는 게 뭔데? 너 이런다고 최원준 그 자식이 눈 하나 깜짝할 거 같애?
뭐?
오히려 보란 듯이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사는게 복수거든!
복수?? 야! 넌 지금 내가 최원준 때문에 이런다고 생각하냐?
그럼 뭔데
나..
조기페경될 지도 모른대..
여자로서는 이젠 정말 끝일지도 모른다구
으흐흐흐흑
뭐?
주저앉아 흐느끼는 영애
결국, 영애 술도 깰겸 노래방에 온 두 사람
근데 영애는 청승맞게 '울면 안돼' 부르고 있고
어휴..
반주를 꺼버리는 산호
야! 청승 좀 그만 떨어. 당장 조기폐경도 아니면서
뭐어?
아는 누나가 산부인과 의사야. 물어봤더니 일시적인 경우가 많대
진짜??
어머
어머 다행이다
이럴 줄 알았냐?
피식
그래애. 니가 내 마음을 어떻게 알겠냐
그렇~~게 아는 여자도 많고, 그렇~~게 만날 여자도 많은 니가!
너는 죽었다깨도 내 마음 모를거야
여자로서 끝나가는 내 맘을
나도 알거든?!
뭔 소리야 그게?
실은.. 나 남희씨 만난 후로 키스가 안 돼
완전 트라우마에 빠졌나봐
뭐?
키스하는 게 무섭고.. 막 겁나
막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도..
안 되더라..
진짜 남자로서 끝났나봐
그런데 그때 영애가 산호를 덮침
신여성쉬먀
잘 하는구만 뭘
넋 나가있던 산호
그 말에 정신 돌아옴
아이 이게 진짜!!
너 미쳤나!! 누구한테 키스야?!
왜에?
야. 나 이제 완전 막 산다고 그랬잖아
아껴 뭐해? 이까짓 몸뚱이?
뭐야?
이씨 이게 진짜!!!!
하다가
키스를 되돌리는 산호. 끄아아
박력터짐
좋은 건 길게 봅시다
결국 이렇게 함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한 산호와 영애
응당 움짤 있어요♡
키스신 집요캡쳐했다고 저 변태 아닙니다 ㅎㅎ
다음 회에 만나요~
첫댓글 헉헉 여샤 넘재밌어
산초 ㅠㅠㅠㅠㅠㅠ
헠헠
꺄아아아아앙어어다아아아아아 한번더한번더
어맛어맛
꺄악~~~~ 넘 좋다...
아너무조아~~~~고마워 !!!이글절대삭제하지말아주라ㅠㅠㅠ헉헉
끄아아아아 미쳤어 미쳤어 ㅜㅜ 둘다 박력 뭐야 헉헉
피지컬 오진다 워후
아 진짜 좋앜ㅋㅋㅋ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