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산호 냅두고 도망 나오는 영애
좋은 살색이다 ♡
영애야
야 이영애
마침내 영애 핸드폰이 울리고
헉
산호 전화인데
바로 전원을 꺼버리는 영애
아우 이 미친 년!! 미친 년!!
이제 어떡해!!!
- 전원이 꺼져있어 연결될 수 없으니 삐 소리 후에..
에이 씨..
이씨.. 어떻게 문자 한통이 없냐?
다시 전화를 끄는 영애
어떤 말을 할 지 몰라 전화기를 꺼뒀건만, 막상 산호에게서도 연락이 없자 내심 속상한 영애
어쩌란 말이냐 (feat. 산호)
그렇게 주말이 지나고 드디어 월요일
출근하는 발걸음이 무거운 영애
아휴.. 미치겠네 진짜!
그때 영애 앞에 서는 누군가
산호우♡
야. 나랑 얘기 좀 하자
아 진짜 어떡해 ㅠ
잠시 후
영애에게 쇼핑백을 내미는 산호
이게 뭐야?
영애가 두고간 브래지어
자, 이제 말해봐
속옷도 못 챙겨 입을 정도로 급하게 도망가고
주말 내내 전화기 꺼놓고 내 연락 피한 이유!
또 다시 상처받을까 두려운 영애
미리 연습했던 말을 쏟아냄
그럼 뭐, 너랑 같이 아침 룸서비스라도 시켜먹고 나오길 바랬냐?
나는 니가 민망해할까봐 먼저 나와준건데, 왜 이래?
뭐?? 먼저 나와줘??
헐! 사고였다, 술이 문제였다. 뭐 그런 말이냐??
영애가 말을 이어가려는데
야, 됐고!!
기왕 이리 된거.. 우리 사귀자!
예상 못한 산호의 말에 당황하는 영애
왜? 책임감 때문에 그러냐?
만약에 그런 거라면 괜찮아. 나는 그날 니가 아니었어도 아무 남자랑 그냥 잤을 거야
그날 너 아니었으면 아마 인도 남자랑 잤을 걸?
나 참
내가 얘기했잖아. 막 즐기면서 살 거라구
아이 그럼?!
우리 둘이 즐긴 거라구?? 엔조이라구??
그래. 너같은 바람둥이 하루 즐기기엔 딱이잖아
너도 그냥 하루 즐겼다고 생각하고 쿨하게 잊어
헐!
야야. 눈감고 들으면 잘 나가는 팜므파탈인 줄 알겠다?
그래 잘 됐네!!
니 말대로 나도 책임감 때문에 너랑 사귈까 했는데 걱정 덜었다!! 나도 홀가분하다 야
얘기 끝난 거지? 나 먼저 일어날게. 출근해야지
어 그래. 또 나 생각해서 먼저 가주는 거지? 이번엔 속옷 잘 챙겨가라
어렵게 진심을 털어놓았건만 돌아온 건 영애의 거절
마음에도, 자존심에도 상처입은 산호
아름사
야야야. 그날 밤 어떻게 됐어? 그 인도 남자랑?
어?
잤구나? 어머 잤어!!! 너 잤어 잤어!!!
한숨 쉬는 영애
한숨 쉴 거 없어 이년아. 잘 했어!
야. 그 인도 남자는 어떻디? 느낌이 좀 색다르지? 좋았어?
좋다기 보단.. 마음이 영 심란하다
에이 그럴 거 뭐 있냐. 두번 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만약에.. 원나잇한 남자랑 사귀는 거.. 그건 좀 아니지?
왜. 그 인도 남자가 사귀재?
아니.. 만약이라니까?
사귀자고 그러면 사겨야지! 삼성 연구원인데!
글로벌 시대에 외국인이면 어때?
에이..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 자고 나서 시작하는 거.. 그건 좀 아니지 않냐?
야! 자고 시작하나, 시작하고 자나
맥주 마시고 치킨 뜯으나, 치킨 뜯고 맥주 마시나. 뭐가 달라?
게다가 사내연애라 소문날 것도 아니구 눈치볼 인간도 없는데. 그냥 사겨
그 인도 남자 저 인간들하고 아무런 관련없는 사람이잖아
그때 출근하는 산호가 보임
너 그간 사내 연애하느라 얼마나 고달팠냐?
완전 완벽한 파트너다! 히히~
두번의 사내연애에서 상처만 받았던 영애. 지원의 말을 듣자 더더욱 이번 결정이 옳았구나 싶고
잠시 후
산호의 법인카드 영수증을 챙기던 지원
어?
어머~ 김이사님~ 이거 법인카드 영수증 아닌데? 개인카드 영수증 딸려왔다~
근데 24일 W호텔이네?
으헉
야야 그거 이리 줘
오오 역시 모태 강남족은 달라~ 크리스마스를 호텔에서 뜨겁게 보내셨나보네~
근데 누구야? 어떤 여자야?
어?
나도 잘 몰라. 일어나보니 사라져서
아마 뭐 쿨하게 원나잇하며 인생 즐기는 여자겠지
뒤끝 쩔고요?
그날 오후, 아울렛으로 외근 나온 산호와 영애
간판은 골드톤으로 할까 하는데요
여자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이거든요~ 분명 반응 좋을 거에요~
점주와 대화 중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네에~ 걱정마세요~
아주 아주 신이 나셨구만? 실실 웃음이나 날리구?
왜. 저 남자 맘에 드냐?
저 남자랑 엔조이하고 싶어?
야
어휴. 그만 좀 해라 어?
기왕 이렇게 된 거 내가 충고 하나 할게
너 인생 즐기고 싶으면 응당 살부터 빼. 그게 즐기는 삶의 기본이거든?
어!
그래. 저 정돈 되야지!
저런 여자가 원나잇이며 엔조이며, 인생 즐길 자격 있는 거지!
이야~ 죽이지 않냐?
그때 그 여자가 산호를 봄
산호에게 걸어오는 여자
저기..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네?
폰 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네?
저 그쪽 마음에 들거든요. 저랑 한번 만나보지 않으실래요? 여자친구 없으시면요
아 여자친구는..
하다가 영애를 보는 산호
지금 생긴 거 같은데요?
핸드폰 주세요
어디 사세요? 혼자 오셨나봐요?
자존심 싸움 쩐다 진짜 ㅋㅋ
잠시 후
나 추워서 오토바이 못 타고 가겠어. 따로 택시타고 갈테니까 너 먼저 가
왜. 감기 걸리실까봐 걱정되시나 보지?
그래애. 하긴 감기 걸리시면 엔조이 못 하시지
어휴 그만 좀 해라 어?
잘 됐네!
나도 너 태우니까 뒷바퀴가 무거워서 영 속도감이 안 나거든?
이제 속도 좀 낼 수 있겠네!
뒤도 안 보고 가버리는 산호
결국, 택시타고 가고 있는데
어이구! 저기 사고났네?
설마.. 산호 오토바이??
급하게 산호에게 전화거는 영애
하지만 받지 않고
얘 왜 전화 안 받아!!
헐레벌떡 사무실로 뛰어들어오는데
비어있는 산호 자리
산호는??
산호 아직 안 들어왔어??
왜? 김이사 탕비실에 있는데? 무슨 일 있어?
휴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영애
왜 그래 영애야?
선배님 왜 그러세요? 얼굴이 하얗게 질리셨어요
어?
아냐. 아무 것도
그날 저녁
밀린 일 처리하느라 야근 중인 영애와 산호
서로 의식하느라 바쁨
그때 산호 전화가 울리고
네
아 예
아까 아울렛에서?
지금요?
네. 시간되죠
아뇨아뇨. 제가 압구정으로 갈게요
택시타면 한시간 안에 갈 수 있을 거에요
네. 그럼 이따 봐요
야. 너 나가게? 일 안 해? 일 엄청 밀렸잖아
웃기시네. 넌 안 그랬냐? 너도 일 산더미인데 인생 즐기겠다고 뛰쳐나갔잖아
억울하면 너도 일 그만 하고 나가서 즐기셔
남자 만나야지. 오늘 밤은 엔조이 안 하시냐?
난 약속 있어서 먼저 나간다
어휴! 저게 진짜!
그래. 사귀자고 했을 때 덥썩 안 물길 잘 했지
저렇게 딴 여자한테 홀랑 갈거면서!
칫. 나쁜 놈. 나한테 진심이 아니었어. 바람둥이 새끼
그때 영애 핸드폰 문자음이 울리고
'이영애님의 호르몬검사 결과 이상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로즈산부인과'
계단을 뛰어내려가는 영애
김산호!!
뭐야
나.. 조기폐경 아니래
아무 이상 없대
뭐? 그 말 하려고 여기까지 뛰어왔냐?
어...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시겠지
즐기고 사시려는데 몸에 문제 있으면 얼마나 억울하시겠어
하아..
그게 아니라..
그 날.. 너랑 함께여서.. 다행이었다구..
뭐?
검사 결과 듣자마자 바로 들었던 생각이.. 그날 아무나가 아니라..
그냥 아무나 즐길려고 그랬던게 아니라.. 너랑 함께여서 다행이라는 생각 했었어
산호야..
우리..
사귀자
싫은데?
이미 버스 떠났거든?
야!
응당 그렇게 말하고 떠나야 내 자존심을 지키는 거겠지만
어쩔 수 없다. 이번엔 내가 봐줄게
내가..
내가 널 좋아하니까
우리, 사귀자
시즌으로는 4시즌, 회차로는 77회만에 드디어 연인이 된 산호와 영애
니들도 징하고 이걸 한 나도 징하다
다음회에 만나요~
첫댓글 끄아아아아아아아 너무 좋아 진짜
ㅁㅊ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산초 ㅠㅠㅠㅠㅠ
아 ㅅ부ㅠㅜㅜㅜㅜㅜㅜㅜ 사노 ㅠㅠㅠ
드. 디. 어. ㅠㅠㅠㅠㅠㅠ ㄹㅇ 영애는 산호랑 이어졌어야 했는데ㅠㅠ
도라이 산호 영애 나올때가 제일 좋아 진짜 ㅜㅜ 영애씨 재탕 많이했지만 이때가 최고... 다시봐도 존좋 넘 잘어울려
ㅋㅋㅋㅋㅋ진짜 오래도 돌고돌았다 아휴 시원해
하....마음이 녹아버렷
산호가최고야.......제작진들 진짜 생각할수록화나네 ㅜ 산호..사랑한다아아앙
진짜 박수쳐줘야함...
존나 좋다 워후 서사 튼튼해
ㅜㅠㅠㅠㅠㅠ냐무젛더
산초 ㅠㅠㅠㅜ산호가 최고야 ㅜㅜㅜㅜㅜㅜ하 ㅠㅠㅠㅠ
드디어ㅠㅠㅠㅠ
와아ㅠㅠㅠㅠㅠㅠ
미쳤다 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산호 개 존 잘
눈믈남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