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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쭉빵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낭낭하게챙겨주시지
회식 중인 아름사
인센티브 말이야. 원래는 일 따온 김이사한테만 줘야 되는데
이야~ 김이사가 이대리 고생했다고 얼마나 챙기던지
그래서 두 사람 똑같이 나눠준거니까 김이사한테 고맙다고 그래. 이대리
고마워요, 김이사님
아이 뭐
디자인하느라 고생했는데 응당 같이 받아야지
훈훈하다 훈훈해~ 인센티브도 나눠받고 그 돈으로 회식도 쏘고~ 김이사, 이대리! 잘 마실게!
네에~
우리 분위기 쳐지는데 노래 불러요. 진보씨 나랑 트러블메이커 부를래?
그때 슬쩍 눈치 보더니
의자 밑으로 영애 손을 잡는 산호
헉
영애는 그 손을 뿌리치고
왜이래
사람들 다 있는데 미쳤어?
다들 정신 없는데 뭐
다시 손잡는 산호
이렇게 몰래 손잡으니까 더 짜릿하지 않냐?
영애는 다시 손을 빼고
으이그. 짜릿 좋아하시네
이러다 우리 사귀는 거 들키기라도 하면 어쩔려고 그래
제발 좀 조심해
몇시간 후
알콜 게이지 만땅인 영애
산호는 '다행이다'를 열창 중
아유 근데 김이사님 노래 되게 잘 하시네?
그러게~ 무대에 저렇게 딱 서니까 아이돌 가수가 따로 없구만~
김이사가 워낙에 훤칠하니 잘 생겼잖아요~
좋아 죽겠음
아이고 저 엉덩이 탱글탱글한 것 좀 봐~
야 어떤 여자가 데려갈지 모르지만 완전 땡 잡은건데 말이야~
이미 천지 분간 안되는 상태
이히히히~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아유~ 자알 생겼다아~
산호 궁디 터치
헉
헉2
야 이영애?
잘 생겼다아~
거기서 그치지 않고 키스를 퍼부음
뜨헉
야야! 이영애 왜 이래 미쳤어
겨우 영애를 떼놓는 산호
이히히히
뭐 어때~!
김산호! 넌 내거야! 내거라구!
우히히
이대리가 술이 너무 많이 취한 거 같은데 제가 집에 데려다 줄게요
진지빨고 영애는 술 좀 끊어도 됨
다음 날 새벽
계속 울리는 영애 핸드폰
폰 소리에 겨우 눈을 뜨는 영애
어... 여보세요..
어 싼초..
아오 머리야.. 나 어제 어떻게 집에 들어왔냐..
- 참나.. 너 어제 일 기억 안 나?
어제? 어제 뭐
뭐??
나 어떡해!! 어떡해!!!
왔냐?
너 해장 안 했지?
저 여기요
야 됐어 됐어
넌 지금 이 상황에서 해장국이 넘어가냐?
야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 속 쓰릴텐데
지금 속쓰린 게 문제야?
야. 내가 오면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어제 일은 술먹고 실수한 거라고 빡빡 우기면 어떻게 넘어가지지 않을까?
말이 되냐? 내 남자라고 끌어안고 키스까지 해댔는데 이제와서 실수라고 그러면 믿겠어?
어우씨 미치겠네 진짜.. 어쩌지 정말?
어쩌긴. 우리가 뭐 불륜 저지른 사이도 아니고
이렇게 된거 그냥 우리 사귄다고 쿨하게 밝히자
안 돼!
내가 무슨 사내연애 종결자도 아니고 너까지 만난다고 그래봐라. 사람들이 얼마나 씹어대겠어
남들이 좀 씹어대면 어때
이렇게 맘 불편하게 사는 것보단 낫지
야아.. 너는 어제 뭐했어. 나 그렇게 취할 때까지 그냥 내버려두고..
아 왜 나한테 성질이세요. 내가 까발렸어요? 내가 키스했냐고요
그때 영애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남 ㅋㅋ
에이씨..
그저 귀여움
영애야. 그냥 우리 솔직하게 살자
배고프면 밥 먹고, 사귀면 사귄다고 얘기하고
오케이?
여기요. 해장국 한 그릇 더 주세요
하아..
야 해장해
잠시 후
안녕하세요!
산호 뒤를 쫓아 들어오는 영애
야 이영애. 뻔뻔하다 뻔뻔해
야 니가 어떻게 김이사랑 같이 출근을 해!
그러게 이대리. 인센티브까지 챙겨준 김이사한테 은혜를 원수로 갚아도 유분수지
어제 술취해가지고 성희롱까지 하구 말이야
김이사한테 사과는 한 거야?
에이 성희롱이라뇨. 그게 아니라요
산호가 밝히려는데
네!
산호 말을 자르는 영애
안 그래도 좀전에 김이사님 미리 만나서 백배 사죄했어요
김이사님도 사과 받아주셨으니까 어제 일은 좀 다 잊어주세요
죄송합니다
이렇게 무마하는 영애
잠시 후, 영애와 지원이 자리를 비운 사무실
윤차장님, 근데 덩대리 좀 수상하지 않아요?
응? 뭐가?
아니, 아무리 술에 취했어도 그렇지
내 남자다하면서 막 김이사님한테 억지로 키스하구..
덩대리 혹시 김이사님 짝사랑하는 거 아닐까요?
에이 언감생심. 어디 김이사를?
왜요. 덩대리 남자 얼굴 엄청 밝히잖아요
아니 그동안 사귄 사람을 봐요. 최원준에 장동건에
에이. 사람이 양심이 있지
사내연애 두번이나 했으면 됐지 또 회사 사람한테 딴 맘 품었을라구?
완전 깜놀~ 완전~ 이대리님이 사내연애를 두번씩이나 하셨단 말이에요?
어어! 그것도 우리 회사 최고 꽃미남들하고만
그것도 재주라면 재주야~
나참 덩대리가 뭐가 좋다고 그렇게들 사겨대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그냥
이영애 은근 순정파잖아. 남자들한테 좀 잘 해?
특히 장동건한테 까빡 죽었었지
에이. 그래도 최원준이를 더 좋아했을걸요?
무슨 소리야. 장동건한테 반은 맛이 가있었어
아니거든요. 제가 쭉 봐왔는데 최원준을 더 좋아했다니까요
영애가 왜 사내연애 공개를 꺼렸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 산호
잠시 후, 현수막 철거하러 나온 영애와 개지순
그런데
변태 새끼
이 인간이 일 안 하고 뭐하는 거야?
어휴 저 개지순!
저기 죄송한데요. 자리 좀 옮겨서 하시면 안 될까요?
왜요?
조오기 있는 저 남자가 그쪽을 자꾸 막 훔쳐보고 있어서요
아.. 감사합니다
당신 지금 저 여자한테 뭐라고 그런 거야
뭘요. 저는 정과장님이 하는 행동 그대로를 얘기해줬을 뿐인데. 뭐가 잘못됐어요?
내가 뭘 어떻게 했는데?!
저 여자분 가슴 훔쳐봤잖아요! 그거 엄연히 성희롱이거든요?!
성희롱? 내가 뭘 어쨌다고 성희롱이래?
내가 당신처럼 저 여자 엉덩일 만졌어? 아님 억지로 뽀뽀를 했어?
아니 그건! ... 술 취해서 실수한 거잖아요!
아아~ 그렇구나. 내가 하면 실수고 남이 하면 성희롱인거구나?
떵대리 어저께 김이사한테 흑심품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아니거든요!
에헤헤이 아니긴
얼굴에 딱 흑심이라고 써있는데 뭘!
아니 글쎄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맞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주제도 모르고 김이사한테 들이대냐 들이대길
어저께 맨정신으로 그런 거지? 욕구불만을 참지 못해가지구 막 어?
어휴!! 이 인간이 정말!!
결국 못 참고 개지순을 밀어버리는 영애
으헉 허리야! 아이고 내 허리!!
야!! 어제는 성희롱 오늘은 폭행이냐??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나 죽겠다
뭐야. 정과장 왜 그래? 어디 다쳤어?
어휴 저 여자가 나 때려서 이렇게 됐다니까요
때리긴 누가 때렸다고 그래요. 밀쳐서 넘어진거죠
그게 그거죠! 내가 당신 고소할거야! 두고 봐
그러게 누가 그렇게 쳐다보래요?
아주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대더니. 내가 본 게 뭐! 그게 뭐 어때서!
무슨 소리에요? 정과장님이 뭘 쳐다봤길래 영애가 밀쳤다는 거에요?
아니 내가 지나가는 여자 좀 잠깐 쳐다봤다고.. 그게 성희롱이라고 날 이꼴로 만들었다니까요!!
진짜야? 왜 그랬어. 자긴 어제 김이사한테 더 한 짓도 해놓고
내 말이요! 자긴 어제 김이사님 엉덩이 두들겨, 억지로 키스까지 해
그래놓고 내가 여자 좀 쳐다봤다고 날 이꼴로 만들어놓고 개망신을 줘?? 아주 웃기셔 웃겨!!
잠시 후
적당히 좀 하지 그랬어. 사람들이 다 니가 나 성희롱했다고 생각하는데
정의의 사도처럼 나섰으니 정과장이 짜증돋을 만도 하지 않겠냐
야. 우리 그냥 사귄다고 확 밝히자
뭐? 갑자기 왜
너도 봤잖아. 내가 너 성희롱했다고 막 지랄해대는 거
더이상 자존심 상해서 이렇게는 못 있겠어
야. 그건 아닌 거 같아
니 말대로 우리 사귀는 거 비밀로 하는 게 좋을 거 같아
갑자기 왜 그래? 아침까지만 해도 밝히자더니?
아..
그땐 그랬는데.. 생각해보니까 좀..
왜? 생각해보니까 나랑 사귄다고 밝히는 게 챙피하냐?
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그게 아니고
아우 됐어! 그냥 이대로 비밀로 하면 되잖아!
나 하나 쪽팔리면 되지 뭐!
삐져서 들어가버리는 영애
야. 영애야!
퇴근시간 무렵
영애 핸드폰 문자 알림음이 울리는데
'저녁에 만나서 얘기 좀 하자'
산호가 보낸 문자
하지만 그냥 전화를 내려놓는 영애
영애야. 우리 간만에 술 한잔 하고 들어갈래?
그러지 뭐. 퇴근하고 할 일도 없는데
결국 산호 바람맞히고 지원이랑 술마시러 온 영애
그때 전화가 오는데
산호 전화
근데 전화도 씹어버리는 영애
잠시 후
야. 너 기왕 이렇게 된 거 확 산호 꼬셔보는 건 어때?
뭐?
어 아니다!
뭐 꼬셔진다는 보장도 없지만, 꼬신들 그럼 사내연애만 세번짼데.. 어우 그건 아니다
니가 무슨 미친 년도 아니고
유구무언
지원은 화장실 가느라 자리를 비우고
에휴.. 그래.. 내가 미친 년이지
사내연애는 왜 또 시작해가지구..
하는데 익숙한 누군가
산호 등장
너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니들 가는 데가 뻔하지 뭐
너 나한테 화 많이 났냐?
문자도 씹구, 전화도 안 받구
내가 아까 우리 사귀는 거 밝히지 말자고 그런 건..
사무실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입방아 찧는데.. 정말 가관도 아니더라구
그래서 섣불리 공개하는 게 능사는 아니겠다 싶어서 그런 거야
알어.. 니가 내 생각해서 그런 거
아깐 미안해. 자격지심 때문인지 말이 곱게 안 나가더라구..
그놈의 자격지심. 그거 좀 없애는 약 파는데는 없다디?
저기.. 미국 어디에 판다던데
야 넌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오냐?
결국 웃어버리는 두 사람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 지원이한테만이라도 우리 사이 공개하자. 그럼 좀 편해지지 않겠어?
조금 아까 지원의 반응이 떠오른 영애
안 돼. 지원이한테도 절대 안 돼
베프에게도 밝힐 수가 없음
잠시 후
근데 지금 우리 어디 가는 거야?
나 아는 선배가 레스토랑 개업했는데 거기 가자
여자친구랑 간다고 내가 미리 전화해놨어
뭐? 여자친구?
그래. 너랑 사귄다고 밝히러 가자구
어차피 뭐 아름사 다섯명한테만 비밀로 하면 되잖아
나 오늘 되게 후진데?
야 뭘. 평소랑 똑같은데
자, 추우니까 택시타고 가야겠지? 얼른 가자
야야 택시는 무슨. 버스타고 가
이야 우리 여친~ 진짜 알뜰한데?
야 잠깐만!
저기요
제 여친인데 이쁘죠?
야 너 왜 그래! 빨리 와!
왜. 내 여자친구인 거 알리려고 그러는데 왜~
내가 카드 같이 찍어줄게
기사님, 두 사람이요
제 여자친구거든요. 저희 잘 어울리죠?
네?
야! 너 진짜 왜 이래?! 빨리 들어가!!
저 죄송한데요
이쪽으로 자리를 좀 옮겨주시면 안 될까요?
저희 커플이라서 같이 앉고 싶어서요
아..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애야 이리 앉아
어때. 든든한 남친 덕에 같이 앉고 좋지?
그래. 좋다
헤헤
저희 잘 어울리죠?
네? 네
저 여자분 겁나 착함
야! 너 진짜 왜 그래?!
왜에. 우리 잘 어울린대~
아휴 그만 좀 해
야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어느새 우리 닮은 꼴 됏나봐
근데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거냐? 니가 이뻐진거냐 아님 내가 못생겨진거냐?
으휴 정말
칫
헤헤헤
그러더니 영애 손을 꼬옥 잡아주는 산호
치이
에이 나 좀 보자아. 어?
몰라아~
커플인 걸 밝히지 못해 서운했던 마음이 어느새 다 풀려버린 영애
산호는 유니콘이랍니다. 상상 속에서나 존재하는 남친 ㅠ
다음 회에 만나요~
첫댓글 산호야 사랑해 ㅠㅠ
ㅠㅠㅠ 산초랑 이어졌어야해
퓨ㅠㅠㅠ존잼 ㅜㅜㅜㅜㅜㅜㅜㅜ
산호 ㅠㅠㅠㅠㅠ 아 졸잼 ㅠㅠㅠ
술끊어야됨 인정...그래서 산호 만나긴했지만 ㅠㅠ 산호 최고야
산호!!!!!!
산초....진짜....한국의로코남1위다 내마음속1위
산호 진짜 최고다 ㅠㅠ
미친 내 광대 안내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하.. 넘재밌어 여샤 넘고마워ㅠㅠ
내 광대 내려올 생각 안함ㅋㅋㅋㅋ
유니콘ㅇㅈ ㅠㅠ
진짜 유니콘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