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경』에는 여러 가지의 가려운 증은 모두 허증(虛證)이다고 씌어 있다. 혈이 살과 주리를 잘 영양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렵게 된다. 이때는 반드시 몹시 보하는 약으로 음혈을 보양해서 혈이 고르게 되면 살이 윤택해지면서 가려운 증이 저절로 멎는다[단심].
○ 가려울 때 긁으면 멎는 것은 긁는 것이 화(火)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약간 긁으면 오히려 더 가렵고 몹시 긁으면 가려운 것이 멎는 것은 피부가 얼얼하게 되면서 금(金)의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얼얼한 것이 화의 작용을 멎게 하기 때문에 금의 기운이 작용하면 화의 기운이 풀린다[하간].
○ 불기운을 가까이 할 때에 약간 뜨거우면 가렵고 몹시 뜨거우면 아프며 불에 닿으면 데어서 헌데가 생기는 것은 모두 화의 작용이다. 여름에 화기가 왕성하면 만물이 번영하고 아름다워지는 것처럼 가려운 증은 아름다운 병이라고 한다. 혹은 아픈 것은 실증이고 가려운 것은 허증이라고 하는데 이 허증이라는 것은 한증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 바로 열증이 약간 심한 것을 말한 것이다[하간].
○ 온갖 통증은 다 화(火)에 속한다[내경].
○ 피부가 아픈 것은 심(心)이 실(實)한 데 속한다. 『내경』에는 여름 맥은 심의 맥이다. 여름 맥이 너무 지나치면 몸에서 열이 나고 피부가 아프며 헌데가 난다고 씌어 있다[강목].
○ 몸이 허해서 가려운 증이 나는 데는 사물탕에 속썩은풀(황금)을 더 넣어 달인 물에 개구리밥가루를 타 먹는다[단심].
○ 몸에 벌레가 기어가는 것처럼 가려운 것은 혈허(血虛)한 것이므로 사물탕의 양을 많이 먹으면서 겸하여 씻는 약으로 씻는다[단심].
○ 술을 마신 뒤 온몸이 가려워진 것이 풍창(風瘡)과 같아서 피가 나올 때까지 긁는 데는 선태산을 쓴다[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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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세제로서의 소금
소금목욕은 증류수나 일반 생수를 팔팔 끓여 체온만큼 식힌 물에 소금을 풀어 눈, 코, 귀, 두피, 손, 발 등전신을 닦는 방법이다. 특히 소금목욕을 할 때는 소금물에 삼베수건을 적셔 마사지를 하면 모세혈관 자극으로 막혔던 땀구멍이 활짝 열려 피부의 노폐물을 말끔히 없애주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혈액을 정화시켜준다. 또한 목욕시 몸에 소금을 바르면 해당부위의 경혈이 자극을 받아 긴장. 스트레스가 풀리고 힘줄이 부드럽게 되어 근육에 유연성이 생긴다.
▶소금목욕의 효능
▶소금목욕법
먼저 욕탕 안에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누로 씻은 후 몸이 따뜻하고 젖은 채로 소금을 발라야 피부 표면의 홉수율이 높은데 이때 사용하는 소금은 미네랄이 풍부한 자연염이어야 한다.
사용하는 분량은 약 2g정도면 되는데, 바르는 요령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하되, 중심부 에서 멀어지는 원심법을 응용해 안에서 밖을 향해 바르는 것이 포인트다. 꺼끌꺼끌한 감촉을 즐기면서 지압 따위를 해도 좋고, 소금을 바른 부분에 따뜻한 타올을 덮어 두면 땀으로 소금이 흐르는 것을 억제하여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소금을 바른후 10분 정도 지나면 샤워나 물을 끼얹어 염분을 씻어내고 한번 더 몸을 따듯하게 했다가 나온다. 그러면 몸에 열이 나서 금방은 옷을 입고 싶지 않을 정도로 후끈후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발과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소금
인생에서 잃지 않고 싶은 것은 좋은 여자와 머리카락이라고 할 정도로 머리카락은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생명과도 같이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단순히 외모의 준수함을 유지하기 위함만은 아닌 것이다.
머리 꼭대기와 항문 주변은 인체라는 화학공장에서 나오는 노폐물의 종말 처리장이다. 머리카락은 불필요한 중금속을 여과하는데 소변과 땀으로 나오지 않는 카드뮴, 세렌, 동, 수은, 비소, 크롬 등의 중금속 공해물질은 두발에 모여서 나온다. 머리카락이 없는 사람은 머리의 모공을 통하여 배출되는 땀으로 배설된다. 머리카락이 있는 곳, 있었던 곳이 특히 지방분과 땀이 잘 나온다. 이것을 화학약품과 헤어드라이의 온풍으로 상처를 입히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죽는 것이다. 비누, 샴푸로 씻으면 머리의 때는 떨어지지만 머리카락을 축축하게 하고 폐지와 땀, 유해중금속을 내보내는 모근의 피지의 출구를 막아서 기능을 저하시키게 된다. 중요한 논밭을 화학비료로 망쳐 버리는 것과 같다.
추울 때는 머리카락은 잠을 잔다. 더울 때는 일어나고, 화가 나면 머리에 피가 올라가므로 머리카락이 일어나서 통풍을 좋게 하여 머리를 식게 한다. 머리가 차가워지면 마침내 화나는 마음도 가라 앉고 머리카락은 다시 잠을 잔다
모발손상, 끊기는 머리카락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소금물로 씻는 것밖에 없다. 자연염으로 머리를 씻은 후 더운물로 씻어낸 다음 냉수로 차갑게 해준다. 자연염은 육모 보조제로서 머리카락을 빨리 자라게 해준다.
두피에는 땀샘이 많이 있고 땀샘은 모근에 비해서 혈행장애에는 매우 약하므로 화학약품, 세제로 씻는 곳에 열풍을 가하면 피부는 열을 받고 머리의 유지피막을 무너뜨려 공해물질의 배출구를 막아서 지선의 압박에 의한 혈행장해를 일으키기 쉬워진다. 따라서 이것은 비듬을 만들고 머리카락을 손상시킨다. 그러므로 두발은 마른 타월로 닦기만 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건조시켰을 때의 아름다움과 빛깔은 각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