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살신성인 양성호 학생 불교 인연 깊어

[成佛華]

부산외대 살신성인 양성호 학생 불교 인연 깊어
동명불원 어린이법회 활동 … “이해심 깊고 동생들 잘 돌봐”

데스크승인 2014.02.20  21:01:48

이성수 기자, 최병문 부산지사장 | soolee@ibulgyo.com

경주 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당시 후배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고(故) 양성호 부산외대 미얀마어과 학회장이 신심 깊은 불자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 양성호 학생은 1999년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부산 동명불원 어린이법회로 불교와 인연을 맺었고, 부산외대 입학 후에는 불교학생회원으로 활동 하며 이타행과 자비심을 실천하는 신심 깊은 불자였다.

이 같은 사실은 대불련 부산동문회 최병천 회원이 오늘(2월20일) 오후8시30분 불교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확인됐다. 최병천씨는 “처음에 사고 소식을 듣고 성호가 명단에 있어 이름이 같은 다른 학생이라고 생각했다”면서 “TV 뉴스에 성호 어머님이 나오는 것을 보고 후배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학생이 성호인 줄 알았다”고 마음 아파했다.

이어 최병천씨는 “1999년에 처음으로 어린이법회에서 성호를 만났다”면서 “당시 성호는 매우 쾌활하고 명랑하며 이해심이 깊었고, 특히 동생들을 잘 챙기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회고했다. 또한 “성호의 초등학교 4학년 담임인 김숙자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매우 침통해 하셨다”고 전했다.

고 양성호 학생은 지난 17일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열린 경주 마우나리조트 체육관이 붕괴된 직후 탈출했다가 후배들을 구하려고 다시 뛰어 들어갔다가 희생됐다. 양성호 학생의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 등에서는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인의 어머니 하계순(52)씨가 부산시 남구 용당여성의용소방대장으로 지역을 위해 헌신한 사실도 밝혀졌다. 고인은 모친은 지난 연말 14년간 재난 현장을 지킨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는 등 가족들이 이타행을 실천하고 있음이 확인돼 감동을 주고 있다.

고인이 거주하는 부산 남구청은 지난 19일 “살인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양씨를 의사자로 선정해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내일(2월21일) 범어사 부주지 범산스님과 연합회 사무총장 심산스님, 부사무총장 동암ㆍ능후스님을 비롯한 20여 명이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부산외대 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희생 학생들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부산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은 “꿈을 피워 보지도 못한채 갑자기 세상을 떠난 학생들의 희생이 너무나 안타깝다”면서 “고 양성호 학생을 비롯한 모든 희생자들의 극락왕생과 함께 부상자들이 속히 완쾌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불스님은 “희생자와 부상자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 마음을 굳건히 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한편 부산외대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니라"(잠언1:7) 를 건학 이념으로 표방한 사립대학이다. 부산외대는 학교 홈페이지에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고자 하는 기독교정신과 민주이념을 바탕으로 창의력과 지도자적 인격을 함양시키고, 이를 위해 신의·진실·창의를 교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자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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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펴지 못하고 희생된 학생들에게 극락왕생을 기원드립니다. ()()()

[경성(慶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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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심(月印心)]

나무아미타불 _()_
나무아미타불_()_
나무아미타불_()_

[청정수1]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합니다. _()()()_

[일심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나무아미타불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