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仲介)
제3자로써 두 당사자 사이에서 어떤 일을 주선하는 일을 말한다.
仲 : 버금 중(亻/4)
介 : 낄 개(人/2)
사람(人)이 가운데(中) 있으면 둘째 아들을 뜻하는 버금 중(仲)이 된다.
공자(孔子)의 자(字) 중니(仲尼)는 부친 숙량흘(叔梁紇)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붙은 이름이다.
죽은 제갈량이 산 중달을 달아나게 했다(死諸葛走生仲達)는 고사의 주인공 위(魏)나라 사마의(司馬懿) 역시 둘째였기에 이름이 중달(仲達)이 됐다.
일년은 춘하추동(春夏秋冬) 사계절로 나뉘고, 각 계절은 다시 맹(孟), 중(仲), 계(季)로 나눈다. 음력 정월이 맹춘(孟春)이고 2월이 중춘(仲春), 섣달은 계동(季冬)인 식이다.
중(仲)에는 '흥정, 소개, 조정을 위해 제3자 자격으로 당사자들 사이에 끼어들다'라는 의미도 있다.
중개(仲介)를 뜻한다. 중개는 무역과 금융에서 대리행위를 의미하는 상업용어 intermediation이 일본에서 번역된 한자어다.
중국과 우리 선조들은 중매쟁이를 뜻하는 매(媒)를 썼다. 조선의 실학자 이익(李瀷)은 숨겨진 것을 헤아려 아는 슬기를 경계한 지료은닉(智料隱匿)이란 글을 성호사설(星湖僿說)에 남겼다. 여기에 중개의 의미로 쓰인 매(媒)의 용례가 보인다.
주(周)나라 속담에 이르길 '연못 속의 고기를 살피는 자는 상서롭지 못하고, 숨겨진 것을 헤아리는 슬기를 지닌 자는 재앙을 당한다(察見淵魚者不祥 智料隱匿者有殃)'고 했다.
대개 하늘과 땅은 지극히 크고 넓으므로 사악한 기운과 괴이한 생물이 사이에 존재하지만 천지는 모두 기르기만 할 뿐 막지 않는다.
사람도 이와 같아 모두 착할 수 없다. 때로 흉악하고 불량한 자가 나오면 성인이라도 교화시켜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없다. 이런 자에게는 위엄을 보여 죄를 적게 저지르도록 하면 충분하다.
겉만 고치고 속은 그대로임을 일컫는 혁면(革面)이 이것이다. 만일 끝까지 추궁해 용서치 않는다면 난(亂)을 일으키는 중개[媒]가 된다.
▶️ 仲(버금 중)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사람인변(亻=人; 사람)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中(중)으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仲자는 ‘버금’이나 ‘중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仲자는 人(사람 인)자와 中(가운데 중)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中자는 ‘가운데’나 ‘중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仲자는 이렇게 ‘중간’이라는 뜻을 가진 中자에 人자를 더한 것으로 ‘중간사람’이라는 뜻으로 만들어졌다. 仲자는 본래 형제 중에 ‘둘째’를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였다. 형제가 많은 집안에서는 둘째가 형과 아우를 중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지금의 仲자는 ‘중간’이나 ‘중재하다’라는 뜻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래서 仲(중)은 맏이와 막내의 사이에 태어난 아이의 뜻으로 ①버금(으뜸의 바로 아래) ②둘째 ③가운데, 중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버금 아(亞), 버금 부(副), 버금 차(次)이다. 용례로는 둘째형을 중형(仲兄), 제3자가 당사자 사이에 들어 분쟁을 조정하여 해결하는 일을 중재(仲裁), 제3자로써 두 당사자 사이에서 어떤 일을 주선하는 일을 중개(仲介), 가을이 한창일 때라는 뜻으로 음력 8월을 달리 이르는 말을 중추(仲秋), 중간에서 혼인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을 중매(仲媒), 물품이나 권리 등의 사고파는 일을 매개해 주고 영리를 얻는 일을 중매(仲買), 남의 둘째 형을 높여 일컫는 말을 중씨(仲氏), 둘 사이에서 일을 주선하는 사람을 중보(仲保), 둘째 아버지를 중부(仲父), 중재하는 사람을 중재인(仲裁人), 상거래의 중개를 하는 사람을 중개인(仲介人), 다른 사람의 의뢰를 받고 상행위를 대리하여 그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중개사(仲介士), 타인을 위한 상행위의 대리 또는 중개를 하여 생기는 수수료의 수득을 목적하는 영업을 중개업(仲介業), 국제 분쟁을 중개하는 제삼국을 중개국(仲介國), 국제간의 쟁의를 중재하는 중립적인 나라를 중재국(仲裁國), 중개한 데 대한 삯을 중개료(仲介料), 중매를 업으로 하는 상인을 중매인(仲買人), 중매를 업으로 하는 상인을 중매상(仲買商), 중보를 맡아 하는 사람 곧 그리스도를 중보자(仲保者), 중추의 맑고 밝은 달을 중추월(仲秋月), 음력 팔월 보름의 좋은 날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을 중추가절(仲秋佳節),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형제인 장남과 차남의 차이처럼 큰 차이가 없는 형세를 백중지세(伯仲之勢), 형제의 차례를 나타내는 말로 伯은 맏이 仲은 둘째 叔은 셋째 季는 막내를 백중숙계(伯仲叔季), 공자가 다시 태어났다는 뜻으로 공자에 버금갈 정도로 현명함을 이르는 말을 중니재생(仲尼再生), 짝을 지어 다니며 직업적으로 중매를 하는 사람 또는 그런 중매를 쌍동중매(雙童仲媒) 등에 쓰인다.
▶️ 介(낄 개/낱 개)는 회의문자로 個(개)와 통자(通字)이다. 人(인)과 八(팔; 물건을 나누다)의 합자(合字)이다. 사람이 사이에 끼어 들어 일을 처리한다고 하여 '끼다'를 뜻한다. 그래서 介(개)는 (1)낱으로 된 물건의 수효(數爻)를 셀 때 쓰는 말 (2)지금(地金). 열 냥쭝을 하나치로 이르는 말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사이에 끼다, 사이에 들다 ②소개(紹介)하다 ③깔끔하다, 얌전하다 ④의지(依支)하다, 믿다 ⑤크다, 크게 하다 ⑥작다, 적다 ⑦묵다, 머무르다 ⑧모시다 ⑨강직(剛直)하다, 굳게 지키다 ⑩착하다 ⑪돕다 ⑫마음에 두다, 신경(神經)을 쓰다 ⑬갑옷, 딱딱한 껍질 ⑭경계선(境界線) ⑮한계(限界), 본분(本分) ⑯정조(貞操), 절의(節義) ⑰미세(微細)한 것, 사소(些少)한 것 ⑱몸짓, 배우(俳優)의 동작(動作) ⑲다음 가는 차례(次例) ⑳돕는 사람, 시중 ㉑도움 ㉒근처(近處), 부근(附近), 곁 ㉓둘째 벼슬 ㉔낱(물건을 세는 단위) ㉕홀로, 외로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떠한 사건에 관계하게 됨을 개입(介入), 이것과 저것의 사이에 끼어 있음을 개재(介在), 마음에 두고 생각함을 개의(介意), 홀로 섬 또는 굳게 절개를 지킴을 개립(介立), 갑옷을 입힌 말로 무장한 말을 개마(介馬), 지조가 굳은 사람을 개사(介士), 성질이 굳고 깨끗함을 개결(介潔), 고립한 모양이나 변절하지 않는 모양을 개연(介然), 언짢은 일을 마음에 끼워 둠을 개회(介懷), 게나 거북 등의 거죽을 산 단단한 껍데기 갑옷을 개갑(介甲), 갑옷과 투구를 개주(介冑), 산뜻하고 깨끗함을 개정(介淨), 남의 아우를 높이어 일컫는 말을 개제(介弟), 곧은 절개를 개절(介節), 두 사람 사이에 들어서 어떤 일을 어울리게 함을 소개(紹介), 중간에서 서로의 관계를 맺어 주는 일을 매개(媒介), 보잘것없는 한 낱을 일개(一介), 제3자로써 두 당사자 사이에서 어떤 일을 주선하는 일을 중개(仲介), 고집이 매우 세고 지조가 굳음을 견개(狷介), 손님과 주인 사이에 서서 주선하여 주는 사람을 빈개(擯介), 귓바퀴로 겉귀의 드러난 가장자리 부분을 이개(耳介), 홀로 의지할 데가 없음을 고개(孤介), 청렴하고 결백함을 염개(廉介), 조금도 개의하지 아니함을 소불개의(少不介意), 보잘것없는 선비로 식견이 얕은 완고한 사람을 일개지사(一介之士), 아무 쓸모도 없는 독서인을 일개서생(一介書生)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