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후배가 묻더군요.
“선배님, 요즘 어느 카페에서 활동하세요?”
“나? 요즘 학교 다녀.”
“어디요?”
“5060 남녀공학.”
그러자 후배가 갑자기 관심을 보이길래 카페를 소개해 줬습니다.
“한번 들어가 봐. 마음에 들면 가입하고.”
그런데 며칠 뒤 전화가 왔습니다.
“선배님, 저는 가입 안 했어요.”
“왜?”
후배가 하는 말이 재미있었습니다.
“카페를 쭉 둘러봤는데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노는 곳이라기보다
정모 날짜나 장소 알려주는 카페 같더라고요.
게시글도 많지 않고 댓글도 별로 없어서 그냥 친목회 카페 같은 느낌이었어요.”
순간
“아하!”
싶었습니다.
하루 방문객이 1만 명이 넘는데 왜 회원 가입은 적을까?
우리 카페는 하루 방문객이 1만 명이 넘습니다.
사람은 많이 찾아오는데 회원 가입으로 이어지는 숫자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처음 카페에 들어온 사람이 게시판을 봤는데
글도 별로 없고 댓글도 별로 없고 모임 공지만 보인다면,
“아, 여기는 사람들이 평소에 이야기하는 곳이 아니라 정모할 때만 이용하는 곳인가 보다.”
하고 그냥 나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카페도 식당과 비슷하지 않을까요?
안에서 손님들이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으면 괜히 들어가 보고 싶지만,
아무도 없는 식당이라면 맛집이라는 간판이 있어도 선뜻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게시글은 음식이고, 댓글은 사람들의 웃음소리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겠네요. ㅎㅎ
회원이 많아야 새로운 인연의 선택 폭도 넓어집니다
회원이 많다고 좋은 인연이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서로 알게 될 기회와 선택의 폭은 넓어집니다.
특히 우리 카페가 정말 '남녀공학'이라면 더욱 그렇겠죠.
그런데 신입생은 별로 없고 고참 선배님들 중심으로 모임이 만
들어진다면 새로운 관계가 생길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 가봤더니 선배들만 있고 신입생이 하나도 없다면,
처음 온 사람은
“여기 내가 끼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 회원들이 신입생의 글에 댓글 하나 달아주고
반갑게 맞아주는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창생들이 금방 친해지는 이유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동창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 아닙니다.
같은 학교를 다녔고,
같은 선생님을 알고,
같은 친구들을 알고,
같은 시절의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몇십 년 만에 만나도
“야, 너 기억나?”
한마디면 옛날 이야기가 바로 시작됩니다.
이미 공유된 역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에서도 사람은 서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알아갈수록 가까워지기 쉽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어려운 말로 '자기개방'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나는 이런 걸 좋아해.”
“나는 이런 경험이 있어.”
“나는 이렇게 생각해.”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낯선 사람이 점점 아는 사람이 되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카페에서 글을 쓰고 댓글을 주고받는 것도 단순히
글 몇 줄을 주고받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글과 댓글을 많이 쓴다고 커플이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서로를 알아갈 기회가 많아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카페에서도 새로운 '공유의 역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동창에게는 과거의 추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 회원에게는 아직 그런 추억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만들면 됩니다.
오늘 내가 글을 하나 올리고,
누군가 댓글을 달고,
다음에 또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정모에서 얼굴도 보고,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우리 예전에 여기서 이런 이야기 했잖아요.”
라는 기억이 생깁니다.
동창은 과거의 공유된 역사가 있는 것이고,
카페 회원은 지금부터 공유된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 우물'을 파보자는 생각입니다
이 카페 저 카페 다니면서
“혹시 내가 찾는 사람이 있나?”
하고 기웃거리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정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한곳에서 꾸준히 활동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글 하나 올리고,
댓글 하나 달고,
다른 회원의 이야기도 읽어주고,
신입생이 오면 반갑게 인사하고…
그러다 보면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던 사람이
“어? 저분 또 글 올렸네.”
하는 익숙한 사람이 됩니다.
그리고 익숙함 속에서 공통점도 발견하고,
대화도 늘어나고, 관계도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요?
그리고 여기서 낚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낚시를 잘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요. ㅎㅎ
낚싯대만 달랑 들고 이 카페 저 카페 돌아다닌다고 물고기가 잡힐까요?
떡밥도 안 뿌리고 낚시밥도 없이 백날 낚싯대만 던져봐야 물고기가
“어이쿠, 낚싯대가 왔네!”
하고 찾아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과의 인연도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요?
내가 활동하는 카페에
좋은 글 하나 올리고,
댓글 하나 달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신입생에게 먼저 인사도 하고…
조금씩 떡밥을 뿌려야 뭔가 걸릴 가능성도 생기는 것 아닐까요?
물론 사람을 물고기에 비유하는 게 좀 그렇지만,
그냥 재미있는 비유입니다. ㅎㅎ
결국 카페도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회원이 많아지면 이야기가 많아지고,
이야기가 많아지면 댓글이 많아지고,
댓글이 많아지면 서로 아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겁니다.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취미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특별한 인연이 될 수도 있겠죠.
인연을 만드는 것은 회원 숫자도, 댓글 숫자도 아닙니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이겠죠.
다만 그 과정을 시작하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서로 말을 걸어야 합니다.
그래서 신입생인 제가 감히 한마디 해봅니다.
자~~ 떡밥 뿌립시다!
게시판에 글 하나 올리고,
댓글 하나 달고,
신입생이 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다른 사람 이야기도 한번 읽어주고!
우리 카페가 정모 공지만 보는 카페가 아니라,
평소에도 사람들이 와서 이야기하고
웃고 놀 수 있는 카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어? 뭔가 걸렸는데?”
할 수도 있잖아요. ㅎㅎㅎ
물고기일지,
친구일지,
좋은 인연일지…
그건 낚아봐야 알겠죠.
5060 남녀공학 신입생의 주제넘은 생각이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 카페가 신입생들이 구경만 하고 나가는 곳이 아니라,
글도 쓰고 댓글도 달고 서로 웃고 이야기하는 카페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댓글 신입생으로써 매우 공감합니다.
어제 동대문 영화 벙 나가서 신입생 딱지 뗏는데,
어제 신입생으로서 무지 뻘쭘했고, 내가 왜 벙을
신청했나 하는 생각도 드는 날이였습니다.
어째든 왔으니 그냥 영화나 보고 바로 집으로 가면 되는구나 하는맘으로
영화 끝나고 바로 집으로 오니 거의 밤 11시가 다 되더라고요.ㅎㅎ
배고파서 늦은 저녁 먹었답니다.ㅎㅎ
뻘쭘 이해합니다만
인사하고 나면 더 할얘기도없고 저처럼 얘기하는분이 별루없어서 그랫을겁니다
벙 다니다보면 내가 어울리고얘기할수있는분이 생길겁니다~
다른 벙에서 보면 안체하고 뻘쭘안하게 해주겟습니다 ㅎ
@이태원 영화 벙이라 소개 인사도 없이 뻘쭘 많이 어색했어요.ㅎㅎㅎ
@데이 댓글 하는것보니
낙천적으로 뵙니다~ㅎ다른벙도 소개 안할때가 많아요~
그라고 막 친한척하면 더 이상하게봐서
어렵죵~~ㅎㅎ
@이태원 ㅎㅎ 완죤 공감이요.
막 친한척하면 처음 나와서 저 여자 왜 저러는거징..ㅎㅎ
넵. 저 낙천적인 성격입니당..ㅎㅎ
데이님..
속상하셨겠네요~
영화벙이란게 목적이 넘 뚜렷하다보니..
친목보다는 영화관람이 중심이 되었네요~
서로 얘기 나눌수 있는 벙이 훨 많아요~
꼭 다시 도전!^^
데이님 닉 저도 기억하고 있을께요~
문득 벙에서 반갑게 보길 기대하며..^^
@봄날이(게시판지기)
아~~
속상하지는 안았어요.
그냥 이런곳인가 보다
하고 생각했을 뿐입니다.ㅎㅎ
헐~ 담에 혹시 벙에 나가면 저를 아는척 해주는 분들이 많아 난리 나겠는걸요.ㅎㅎ
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데이 아는척 꼭 할게요~^^
@나이란 에고고~~~
감사합니다.^^
@데이 데이님 이날은 인사 소개 할 시간이 없었답니다.^^
한 분은 7/10분에 오시고요
또 한분은 영등포CGV로 가 계시고 해서
저도 당황했답니다~
모범생 등업 축하드리고요
담에 또 뵙게 된다면 인사 나누어요~^^
이제 카페 게시글도 올리고 댓글도 하시면 될것 같아요 온라인에서 충분히 서로 알아가고 친분이 어느 정도 쌓였을때 모임 나가면 좀더 재미 있는 추억을 만들지 않을까 싶네요
맞아요.
댓글로 친해지고 벙에 나가면 좀더 친숙한 맘이 들죠.
감사합니다
@데이 게시글 기대 하겠습니다 ㅎㅎ
@뮤직아모르 허걱~~~ㅎㅎ
@뮤직아모르 뮤직님~
모임에서 볼날을 기다려봅니다요~ ㅎ
@나이란 댓글에서 여성 회원과 스파크 일어 나면요 ㅎㅎ
저도 남녀공학 하나에 가입하고 있는데 이글 공감합니다 ~
카페는 글 있어야 활성화도 되고 등급문제도 있는데 모회원들은
자기들은 활동도 하지않으면서
카페에 이글 저글 올린다고 문제제의한것 봤는데 아니 활동이나 열심히 하면서 그런말 하면 이해
하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그런말
할 자격이 있을까요 글 제목이 맘에 안들면 안보면 되요~
저역시 내글 댓글하나에 감사하고 꼭 댓글로 인사 하는데
어느회원님한테 댓글 달았는데 중간에 내글만 속빼고 댓글
달아주는것 보고 쪽지로 한소리
했네요 그러지 말리고 ㅎㅎㅎ
그런 일도 있네요
본인이 쓴 글은 관리 해야죠
누구나 모든 글에 다 동감 할 수는 없습니다
거슬리면 글 쓴이 차단 하면
게시글과 댓글이 안보입니다
다들 사는게 바뿌다보니 모임댓글외는 거의 눈팅들 하십니다
저도 그러고요
카페도 몃군데있는분들도 있고요 끝말잇기,수다방 들어가보심 얘기들 마니한답니다~
제
댓글도보긴 합니다만
댓글해야지햇다가
다른일 하다봄 금방 잊어버린답니다
요런걸로 섭하게 생각하신다묜 안되죵~~ㅎ
이태원님 답글 없으시면 바쁘신걸로 ㅎㅎ 기억 할게오
@뮤직아모르 전 주로 벙을 가거나
아님주로 잡니다
저는 벙도리입니다
ㅎㅎ
늘 무음입니다
한가할때 카페글봅니다 주로 눈팅합니다
백수라..ㅎㅎ
@이태원 눈팅은 외로음이 항상 곁에 있어요 ㅋㅋ 이태원님 정도는 카페 활동 잘 하시는겁니다
저도 지금 3만명이되는 카페생활한지 9년차지만 다른 여러카페를 가입해봐도 실망을 많이해서 정이 안가더라고요 인터넷카페의 모순점이 뭔줄 아십니까? 안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죠 그러다보니 말도 함부러 하고 댓글도 함부러 합니다 여기도 그런경험을 해봤구요 그렇게 실망을 하다보면 모임자체를 안가게 되고 댓글도 안달고 그냥 좋은글 있나 눈팅만 합니다 저의 경헝이니 언짢으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렇죠 카페 마다 꼭 그런 사람들 있어요
남의 댓글에 비꼬아서 상처 주는 사람들 심리학적으로 그런 사람은 우월감을 과시 한다고 하네요
카페마다 정화 능력이 있는 카페도 있고 좀 그렇지 않는 카페도 있고요
어떤 카페는 카페지기 혼자 관리 하는데 무서울 정도로 활동정지 및 강퇴 시켜서 카페 활동 하기 편하고 좋아습니다 저도 여기서 댓글 좋지 않는것 경험 해서 볼러님 글 동감합니다 앞으로 그런일 없도록 강력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좋은 말씀이세요 뮤직아모르님~
제가 처음 가입할때 남녀공학을
고른 이유를 생각해 봤어요
저는 다양한 벙이 있어서 좋았어요^^
분위기에 어울림은 내 노력분이
반 이상인것 같아요..
글쓰기가 부담되면 자주 보며 댓글도 달고..
출석체크도 하고...
그러다보면 눈에 익은 닉도 생기고..
벙에 가서 아는 닉 있음..
먼저 아는체도 하고..
서로서로 뻘줌하긴 마찬가지거든요~~^^
좀더 게시판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늘 풍성한 주제의 글 올려주심에..
감사드려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고백 하겠습니다 저 여기 카페 가입 하기전 다른 카페 가입 해는데 가는 날이 장날 이라고
게시판 온통 운영진과 회원들 하고 싸우는 글만 있어 포기하고
카페 5060남녀공학 호감이 가서 방문 해보니 게시글과 댓글도 별로 없고 해서 나기려고 했는데 스텝분들이
신입생들 가입 댓글을 많이 달아주는것 보고 가입을 했습니다 선택을 잘 했는지 시간이 지나면 알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