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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5일 수요일 아침 손바닥 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4월 임시국회 초입부터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거야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며 재의결 추진 방침을 밝혔고, 무산시 국민과 함께 하는 대정부 투쟁 방침도 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再議)를 요구했습니다.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이른바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6년 5월 국회 상임위의 상시 청문회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후 7년 만의 일입니다.
어제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간 고성을 오가기도 했습니다. 양곡관리법 공포를 촉구하며 전날 삭발한 민주당 신정훈 의원은 "윤 대통령이 폭락한 쌀값을 정상화해 달라는 농심을 짓밟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덕수 총리도 목소리를 높여 "양곡관리법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정책이 아니다라며 " 쌀 강제매수는 농민을 정말 힘들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총리 발언 이후 본회의장에서 한 야당 의원은 "농민을 억압하는 윤석열 정부"라고 소리쳤고, 여당 측에서는 "뭘 억압하나. 공부 좀 하라 공부"라는 맞고성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양곡법 개정안은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높이려는 농정 목표에도 반하고 농업인과 농촌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고 직격했습니다. 대통령실은 "2019년 쌀 의무매입법을 당시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발의하자 당시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며 "문재인 정부는 왜 지금 우리처럼 이 법안을 반대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전임 문재인 정부에서도 반대한 '쌀 의무매입' 법안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법률안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 "농민을 위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재정을 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총리는 "개정안은 오히려 남는 쌀을 강제로 수매하게 함으로써 끊임없이 생산 과잉이 생기고, 생산 과잉을 통해 가격이 하락하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정부가 양곡관리법 외에 쌀값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스마트팜 투자, 전략작물 생산 지원, 쌀 시장격리 등을 제안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 관련. 여당인 국민의힘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옹호했고, 야당은 "이 정권은 끝났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목적과 절차에서 모두 실패한 악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당연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양곡관리법이 그렇게 좋은 개정안이라면 민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고도 왜 문재인 정권 때 통과시키지 않았는가"라며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파괴하는 '오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4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5년 만에 공동제안국으로 복귀해 초안 협의에 적극 참여한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47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인권이사회는 이날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제52차 회기 56번째 회의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습니다. 북한 인권결의안은 2003년 유엔 인권이사회의 전신인 인권위원회에서 처음 채택된 뒤 올해까지 21년 연속으로 채택됐습니다.
정부가 가뭄과 홍수에 대응해 4대강 보를 '물그릇'으로 더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습니다. 환경부 '댐·보 등의 연계 운영 중앙협의회'는 4일 오후 '댐·보·하굿둑 연계 운영 추진계획'을 의결했습니다. 협의회는 지금의 4대강 보 운영방식이 '획일적'이어서 하천에 흐르는 물의 양을 조정하는 이수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특정 일자에 보 상류 수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미리 정해두고 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형 원전의 독자 수출 가능 여부를 두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소송에 휘말린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출을 미국 정부에 신고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정부가 사실상 한수원에 웨스팅하우스와의 협력을 강요한 것으로, 한수원이 한국 원전 기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웨스팅하우스와 합의하지 않는 한 체코 원전 수출이 막힐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4일(현지시간)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한수원은 작년 12월 23일 미국 에너지부에 한수원의 체코 원전 사업 입찰과 관련한 정보를 제출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진행합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에서는 '건폭'(건설현장 폭력), 윤석열 정부의 근로시간 제도 개편 등을 놓고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강성노조 불법행위, 불투명한 노조 회계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으며 정부를 향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최대 주 69시간 근로'로 대표되는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 제도를 질타하며 맞불을 놓을 방침입니다.
최장 10년이던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오는 7일부터 최대 3년으로 단축됩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아파트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규제지역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수도권은 최대 10년까지 적용되던 것이 앞으로는 공공택지 또는 규제지역,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3년, 서울 전역이 포함되는 과밀억제권역은 1년, 그 외 지역은 6개월로 완화됩니다.
과거 냉전 시대에 '군사적 중립국'을 자처했던 핀란드가 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안보 우산' 밑으로 완전히 합류했습니다. 4일부터 핀란드는 미국의 핵 공유를 근간으로 하는 나토의 집단방위 체제로 안전을 보장받게 되며, 창설 74주년을 맞은 나토는 러시아와 맞댄 국경 길이가 2배로 늘어났습니다.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오후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핀란드가 나토 설립조약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식 가입문서(instrument of accession)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팀도 검찰 기소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백악관 입장을 묻는 잇단 질문에 "진행 중인 사건이므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 "이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초점이 되는 일이 아니며 그는 미국인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해 지속해서 물가를 낮추는 것과 같은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전·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세기의 재판이 시작되며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의 유사 사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는 형사 기소에 직면한 첫 전직 미 대통령이지만, 전 세계의 많은 전·현직 지도자는 기소되거나, 감옥에 가기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상당수는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그런 혐의는 종종 정치적 공직을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한 검찰이 대장동 개발 공모 전부터 컨소시엄 구성 논의에 참여한 하나은행 담당자를 불러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구체적인 관여 사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하나은행 부장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이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실무를 담당한 인물로, 이후 설립된 시행사 '성남의 뜰'에서 사내 이사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대장동 개발 컨소시엄 구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돕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일 3국이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진행한 대(對)잠수함 훈련과 수색구조 훈련이 4일 마무리됐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틀간 일정으로 북한의 고도화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수중 위협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한 대잠전 훈련과 재해 재난 대응 및 인도적 지원을 위한 수색구조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한국 해군에서는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DDG-992), 구축함 최영함(DDH-981), 대조영함(DDH-977), 군수지원함 소양함(AOE-51)이 투입됐습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다시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징후가 다각도로 포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경우 이는 2017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의 개입, 그리고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력 강화 등과 맞물려 한반도 정세에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지난달 3일과 17일 찍힌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영변의 실험용 경수로(ELWR)가 거의 완성돼 작동 상태로 전환된 것으로 보이는 활동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영변에서 유사한 작업을 관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군에 한국의 천무 다연장로켓(MLRS)이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4일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 등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가 공개한 군 수뇌부의 접경지역 부대 방문 사진·영상에서 천무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우디 국방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서 파이야드 빈 하메드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지난달 31일 예멘 접경 지역 부대를 방문한 장면에 천무 MLRS 2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이 오는 2026년까지 4조1천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생산에 나섭니다. 지난 3월 발표한 '60조원 지역 투자' 약속의 첫 이행으로, 과감한 선제 투자로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어제 충남 아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규 투자 협약식에서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생산 공정을 고도화하는 내용의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지난달 15일 삼성이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에 위치한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이행되는 것입니다.
3기 신도시인 경기도 부천대장공공주택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13만여㎡에 SK그룹의 친환경에너지 연구개발(R&D) 단지가 들어섭니다. SK그룹은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해 13만7천㎡ 부지에 연면적 40만㎡ 규모의 친환경 관련 연구를 위한 거점시설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건립한다는 계획입니다.
가족에게 상속 관련 소송을 당한 구광모 LG그룹 회장 측이 "상속 소송의 제척 기간이 지났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측이 서울서부지법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소송의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본안 심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 측은 "선대회장이 남긴 재산에 대한 상속은 고인 별세 이후 5개월 동안 가족 간의 수차례 협의를 통해 법적으로 완료된 지 4년이 넘어 이미 제척기간(3년)이 지났고,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민법 999조에 따르면 상속회복청구권은 상속권 침해를 안 날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 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 여부를 가릴 탄핵 재판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탄핵을 의결한 국회 측과 방어에 나선 이 장관 측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 소재부터 증인 신청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쟁점에서 팽팽히 부딪쳤습니다. 이 장관의 대리인단은 4일 헌재 소심판정에서 열린 변론준비기일에서 "사람들이 핼러윈데이에 자연적으로 모여 즐기는데, 사람이 모이니 '큰 사고가 난다'고 대책을 세우라고 하면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왜 국가나 정부가 관여하냐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서 위증한 혐의로 고발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영등포경찰서는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이 장관과 윤 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한오섭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 정현욱 용산서 112운영지원팀장 등의 피의사실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했습니다. 국회 동행명령을 거부한 혐의(국회모욕)로 고발된 이용욱 전 경찰청 상황1담당관도 같은 이유로 불송치됐습니다.
여성 인권 보호와 무고 피해 예방의 관점에서 찬반 여론이 뚜렷한 '비동의 간음죄' 도입이 올해 정부 과제에서 제외됩니다. 정책을 입안할 때 MZ 세대 여론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결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은 "여성가족부의 올해 시행계획에 비동의 간음죄 신설 부분을 넣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교육부가 10년 만에 사교육 대책을 전담하는 팀을 신설했습니다. 교육부는 산하에 사교육대책팀을 꾸리고 초·중·고교생 사교육비 경감 대책 마련에 들어갔는데 "사교육대책팀은 현재 4명 규모의 자율팀으로 학원 지도·점검과 사교육 대책 관련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며 추후 확대되거나 관련 규칙 개정을 통해 직제에 정식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까지 둔화했지만, 근원물가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들의 전격적인 추가 감산 조치, 공공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물가 움직임을 예단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고물가 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스텝도 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3월 소비자물가를 보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가 4.8% 상승했습니다.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4.2%보다 0.6%포인트 높았습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것은 2021년 1월 이후 2년여만입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오는 8일부터 빵, 케이크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7월 가격 인상에 이어 9개월 만입니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은 50여종이고, 인상률은 평균 7.3%입니다. 한편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도 지난달 23일부터 도넛 11종의 가격을 평균 4.6% 올렸습니다.
노동계가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약 25% 인상된 시급 1만2천원, 월급 250만8천원(209시간 기준)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은 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2024년 적용 최저임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같은 요구 수준은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9천620원, 월급 201만580원보다 24.7% 높습니다. 노동계는 이런 요구안의 근거로 물가 폭등 시기 최저임금 현실화,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실질임금 저하, 해외 주요국의 적극적인 임금인상 정책, 노동자 가구 생계비 반영 등을 들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일본이 내 놓은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 방침에 맞서 "과단성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일본 측이 고집스럽게 중·일 반도체 산업 협력을 인위적으로 저해할 경우 중국 측은 과단성 있는 조치를 취해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31일 섬세한 회로 패턴을 기판에 기록하는 노광장치, 세정·검사에 사용하는 장치 등 첨단 반도체 분야 23개 품목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일본 국민 절반 이상은 도쿄전력이 올해 봄 또는 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는 계획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 15∼79세 시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9%로 '이해를 얻고 있다'(6.5%)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가운데 '어업을 중심으로 한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해양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42.3%로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5.6%)보다 크게 많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초강경 우파 정부가 팔레스타인과 갈등을 고조시킨 가운데, 정식 기소나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로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주민이 1천명 이상이라고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인권 단체인 하모케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4월 현재 정식 기소 또는 재판 절차 없이 구금된 사람이 1천16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스라엘 군법상 6개월 단위로 구금을 무제한 연장할 수 있는 이른바 '행정 구금' 대상이 된 팔레스타인 주민이며 이스라엘 유대인은 4명에 불과합니다.
민·군 합동 대테러 실기동훈련이 오늘 하루 서울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는 서울 일대에서 통합방위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야외기동훈련(FTX)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FTX에는 수방사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이 참여해 민군 합동으로 대테러작전을 숙달합니다.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곳곳에서 주·야간에 훈련이 펼쳐지며 병력과 장비 실기동도 예정돼 있습니다. 헬기 전력도 이번 훈련에 투입됩니다. 수방사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훈련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대전·충남 지역 동시다발 산불의 큰 불이 사흘째인 4일 모두 잡혔습니다. 지난 2일 홍성·대전·당진·보령 등 4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가 예상되는 면적인 '산불영향구역'은 축구장(0.714㏊)의 3천200배가 넘는 2천344㏊에 달한다.규모가 가장 컸던 홍성 서부면 산불의 주불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잡혔습니다. 지난 2일 오전 11시 발생 후 53시간 만입니다. 이 불로 주택 34채와 창고 35동 등 시설 71동이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대피 주민은 309명이며 산불영향구역은 1천454㏊로 추정된다. 축구장(0.714㏊) 2천개가 넘는 면적입니다. 불의 길이는 46.7㎞에 달했습니다.
어제 오후 8시52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A씨가 분신해 중태에 빠졌습니다. A씨는 부산 엑스포 유치 행사를 위해 세종대왕상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 1m 부근에서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불은 컨테이너로 옮겨 붙었으나 오후 8시58분께 진화됐습니다. 인근에 있던 행사 관계자가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강남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수를 건넨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는 시음 행사 중인 음료수를 마신 고등학생 자녀의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내용의 112신고를 접수했습니다. 피해자는 강남 지역 학원에 다니는 고교생 2명으로 확인됐는데 이들은 전날 오후 학원 근처에서 성인 남녀 한 쌍이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인데 지금 시음 행사 중"이라며 건넨 음료수를 받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마신 음료수병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음료수병에는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유명 제약사의 상호와 함께 '기억력 상승 집중력 강화 메가 ADHD'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4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을 추적 중입니다.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이 속속 수사망에 걸려들고 있다.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 등으로 피해자와 알고 지낸 이들 가운데 범행을 전반적으로 기획하고 사주한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추적 중입니다. 그러나 범행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공범을 끌어모은 이모(35·구속)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 형사사건 등으로 주변 인물들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어 범행 동기를 둘러싼 의문은 여전합니다. 피해자 A(48)씨를 직접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연모(30·무직)씨와 황모(36·주류회사 직원)의 동기는 비교적 명확하다.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이들은 돈 때문에 범행에 가담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구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자 A씨의 지인인 황모·유모씨 부부를 이 사건의 배후로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은 A씨 납치·살해를 교사하고 실행한 혐의로 3명을 구속한 상태로 경찰은 구속된 이모(35)씨가 이 부부로부터 4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자금 추적 등을 통해 그 돈의 성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부부와 피해자 A씨가 코인 투자로 얽혀 있었고 투자 손실로 인해 민·형사 분쟁을 벌인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피의자 이씨 변호인 등에 따르면, 황·유씨 부부는 P 코인에 투자하면서 피해자 A씨를 처음 알게 됐었는데 피해자 A씨는 P 코인을 만든 회사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2021년 2월쯤 P 코인 시세가 급락하자 1억원가량의 투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만원대였던 P 코인이 6개월 만에 17원으로 폭락했다는 것입니다.
강남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성형외과 의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수사관들을 보내 범행에 사용된 차에서 발견된 혈흔이 있는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의 액체가 이 병원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했습니다. 이 병원은 납치·살해를 다른 범인 2명에게 제안하고 계획한 주범 이모(35)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이씨는 범행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오후 이 병원이 있는 건물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의 네 번째 연임이 확정됐습니다. 국립 예술단체 수장이 4연임을 하는 것은 강 단장이 최초입니다. 강 단장은 오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2026년 초까지 3년간의 새 임기를 시작합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강수진은 2014년 국립발레단 제7대 단장으로 발탁된 뒤 2017년과 2020년 잇따라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강 단장은 그동안 국립발레단을 이끌며 모던과 컨템퍼러리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국립발레단의 레퍼토리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씨가 4일 오전 85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어제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어제 별세한 가수 현미는 특유의 허스키한 재즈풍 보컬로 1960년대 한국 가요계를 선도한 디바로 평가받습니다. 현미는 1957년 미8군 무대에서 가수 김정애·현주와 함께 결성한 3인조 여성 보컬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이래 6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힘 있는 목소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많은 팬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가 내놓은 히트곡만 해도 대표곡 '밤안개'를 비롯해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애인', '두 사람', '몽땅 내 사랑', '별', '왜 사느냐고 묻거든' 등이 다수가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단과 이사진이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기습' 사면과 철회 조치의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합니다. 축구협회는 4일 "부회장단과 이사진(사무총장·전무이사·분과 위원장 포함)이 일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라며 "조만간 이들로부터 정식 사퇴서를 제출받을 예정으로 축구협회 정관에 따라 선임된 임원이 사퇴서를 제출하면 수용 여부에 상관 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축구협회 부회장들과 분과 위원장들은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고, 축구협회는 오후 늦게까지 이들의 사퇴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수요일인 5일에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낮 기온이 20도 아래로 떨어지겠습니다.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전남권·경북북서내륙·경남권 남해안·경남 남서 내륙·서해5도 30∼80㎜입니다. 제주는 50∼100㎜(많은 곳 남부 해안·중산간 150㎜, 산지는 300㎜ 이상), 남해안·지리산 부근은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밖에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 내륙 산지·충남권·충북 북부·전북·경북 북부 내륙·경남권 20∼60㎜, 강원 동해안·충북·경북권·제주도 북부 해안 10∼40㎜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10∼16도, 낮 최고기온은 15∼18도로 예보돼 전날보다 3∼5도가량 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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