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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햇님방긋 이메일 : assari615-_-@hanmail.net 팬카페 : №햇님이가뜬다[햇님방긋]〃 ★힘드네요. 《고딩파파2 42》 “싫어, 싫어! 절대 싫어!” “정말 이러기야?” 새벽에 배고파서 깬 희야 때문에 두 사람도 함께 깨버렸다. 희야는 애타게 엄마의 손길과 젖을 기다리며 울어 재끼는데 희리는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는 모른 척 하고 있었다. “으앙, 으앙!” 더 큰소리로 울어재끼며 엄마의 젖을 찾는 희야. 태공이 한숨을 푹푹 내쉬며 우는 희야를 부둥켜안았다. 아빠인 태공의 품에 안긴 희야가 울며 입을 오물거린다. 아빠의 가슴께에 손가락을 얹고, 얼굴을 부비며 젖가슴을 찾는다. 민망해진 태공의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 태공의 가슴을 매만지고, 부비고 해도 젖이 나올 가슴은 없다. 아빠의 옷자락만 매만지며 엄마의 젖가슴을 애타게 찾는다. 희야가 손가락을 쥐고 다시 크게 울기 시작했다. “으아앙, 으아아앙!” 밥 달라고, 밥. 희야의 울음에는 배고픔이 가득했다. 태공이 다시 한 번 희리를 불렀다. “마누라.” “…….” 대꾸하지 않고, 이불 안에서 꿈틀거리기만 한다. 희야가 엄마란 소리 대신에 파파라며 아빠를 먼저 부른 것에 단단히 삐져 있었다. 태공이 우는 희야를 아기 침대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침대에 몸이 닿자마자 희야는 목소리가 갈라질 정도로 울어재끼기 시작했다. 태공이 희리가 누워 있는 침대에 걸터앉아 이불을 잡아당겼다. 희리는 손에 힘을 준 채, 이불을 놓치지 않았다. “애 울어.” “…….” “애 울잖아, 자꾸 이럴 거야?” 점점 높아지는 희야의 울음소리에 태공의 마음은 다급해진다. 희리는 전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희야한테 단단히 삐져 있다. 정말 못 말리는 엄마 때문에 희야의 목청만 높아지고 있었다. 태공이 안 되겠다 싶었는지 희리를 설득하는 걸 포기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 밖으로 나간 태공이 부엌 불을 켰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분유를 찾는다. 요란스럽게 움직이는 통에 달그닥 소리가 집안사람들을 깨우게 만들었다. 제일 먼저 소리를 듣고 깬 태공의 엄마가 잠옷 위에 가디건을 걸치고 나왔다. “밤늦게 뭐하니?” “분유 타려고요.” “분유?” 그녀가 의아하게 태공을 쳐다봤다. 희야는 분유를 먹지 않고, 모유수유를 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밤늦게 태공이 분유 타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건조대에 얹어놓은 우유병과 싱크대 서랍과 수납장을 열며 분유통을 찾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고 묻는다. “희리는 뭐하고?” 그녀가 태공이 찾고 있는 아기 분유통을 꺼내주었다. 태공이 잠시 머뭇거렸다. “자요, 피곤했나 봐요.” “그래?” 엄마가 혹시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할까봐 말을 덧붙인다. “아프대요.” 태공은 최대한 희리를 생각하며 대답했다. 엄마가 어디가 아프냐고 자세히 물으려는 순간, 부엌까지 쩌렁쩌렁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에 태공은 분유 타기를 서둘렀다. 분유를 몇 숟가락 넣어야 하는지, 물의 온도는 얼마나 되어야 하는지, 물은 얼마나 넣어야 되는지. 하나도 알지 못하는 태공은 막상 우유병을 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해 했다. 분유 숟가락을 들고 멈춰 있는 태공이를 보고 엄마가 대신 분유를 타주었다. “약간 식으면 먹여.” “네, 다시 주무세요.” “희리, 아파서 어쩌니. 많이 아프대?” “자고나면 괜찮아 질 거예요. 걱정 말고 주무세요.” 걱정 가득한 엄마를 달래며 따뜻한 우유병을 들고 서둘러 방안으로 들어갔다. 이제는 지쳐버린 희야는 간간히 훌쩍거리며 울고 있었다. 태공이 희야가 걱정 되어 나가서 분유를 타는 동안, 침대에 이불 뒤집어쓰고 누워 있던 희리도 희야가 걱정 되어 아기를 쳐다보던 중이었다. 문이 열리는 소리에 희리가 희야를 내려놓고 재빨리 이불 속으로 파고들었다. “마누라.” “…….” 태공이 희리를 불렀지만, 희리는 대답하지 않고 쥐죽은 듯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 방금전 이불 속으로 들어간 티가 확실히 난다. 머리 끌까지 올렸던 이불이 뒤집어져 있었기 때문에. 정말, 못 말려. 태공이 고개를 흔들며 아기 침대 앞으로 다가갔다. 희야를 안은 모습이 약간 부자연스럽지만, 최대한 우유병 물기 좋게 희야를 안은 태공은 미지근해진 우유병 꼭지를 희야의 입에 물렸다. 작은 앵두 같은 입술이 오물오물 거리며 꼭지를 빤다. 희야가 눈물 맺힌 또랑또랑한 눈으로 태공을 올려다본다. 요새 들어 손가락을 가지고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희야는 우유병도 자기 손으로 붙잡으려 하고, 손가락을 오므렸다가 피기를 반복했다. “빠빠.” “…….” “파파.” 희야가 우유병의 분유를 반이나 비웠다. 배가 찼는지 더 이상 먹지 않았다. 분유를 먹고서 잠이 들 줄 알았던 희야는 오히려 잠이 들기는커녕, 말똥말똥 해져서는 태공을 부르고 있었다. 빠빠와 파파 소리를 내뱉으며 방글방글 웃는다. “마누라, 자?” 희야를 재우는 방법을 모르는 태공은 희리에게 도움을 청했다. 분유만으로 아기가 잠들지 않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희리가 답이 없다. 태공이 난감해하며 희야를 들쳐 안았다. 등을 두드리고, 보듬어줘도 희야는 쉽게 잠들 것 같지 않았다. “마누라, 계속 그러고 있을 거야?” 갈수록 쌩쌩하고 맑아지는 눈동자를 하고 있는 희야 때문에 점점 버거워진 태공이 간절하게 희리에게 부탁하듯 말했다. 희리가 이불속에서 움찔거리며 얼굴만 내밀었다. 희야를 부둥켜 안고 재우려 왔다갔다 거리고 있는 태공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희야는 유독 또랑또랑한 눈으로 아빠를 쳐다보고 있었다. “희야, 자자.” 태공은 희야의 등을 보듬으며 힘없이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빠빠!” 몇 분이 지나도록 희야는 잠들 생각이 없어보였다. 자기만의 아빠 소리를 내뱉으며 손가락 장난을 치고 있다. 이러다가는 뜬 눈으로 날을 샐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태공의 눈꺼풀이 무거워졌다. “좀 자자.” 태공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아기를 들고 있는 손에 힘이 풀릴까봐 억지로 힘을 주고 있었다. 이불속에서 얼굴만을 내민 채, 그를 조용히 지켜보던 희리가 웃음을 터트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희야가 아빠가 좋나봐, 잠들 줄을 모르네.” “잠은 엄마 품에서 자고 싶은 거야.” 태공이 말을 바꾸며 희리를 쳐다봤다. 붉게 충혈 된 그의 눈이 안쓰러울 정도다. “희야, 줘.” 이불을 걷어붙이고 자리에서 일어난 희리가 태공의 곁으로 다가갔다. 태공이 졸린 눈으로 희리를 쳐다봤다. 왜 이제 일어났는지, 원망이 가득하다. 희리가 웃으면서 태공의 품에 안긴 희야를 건네받았다. 졸린 눈을 비비며 태공은 침대 위로 쓰러졌다. 그를 보며 희리가 웃었다. 희야는 또랑또랑한 눈으로 엄마를 쳐다본다. “희야, 자자.” 희리는 부드러운 손길로 희야의 등을 두드렸다. 그리고 희야가 잠들 때에 들려주는 브람스 자장가를 불러주기 시작했다. “잘 자라, 내 아기. 내 귀여운 아기. 아름다운 장미꽃 너를 둘러 피었네.” 희야가 몸을 웅크리며 엄마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잘 자라, 내 아기. 내 귀여운 아기. 밤새 편히 쉬고, 아침의 창 앞에 찾아올 때까지. 잘 자라, 내 아기. 내 귀여운 아기. 오늘 저녁 꿈속에 천사 너를 보호해. 잘 자라, 내 아기. 내 귀여운 아기.” 희야의 또랑또랑 했던 눈이 깜빡깜빡 거리더니 이내 눈꺼풀이 파르르 떨린다. 손가락을 가만두지 못하고 장난치던 움직임이 멈추어간다. 깜빡이던 희야의 눈동자가 스르륵 감긴다. 잘 자라, 내 아기. 밤새 고이고이 낙원의 단꿈을 꾸며 잘 자거라. 노래가 끝나갈 무렵에 희야의 숨소리가 새근새근 조용해졌다. 희야를 재우고 뒤돌아서자, 침대에서 자고 있는 태공이 보인다. 희리의 자장가에 희야와 태공이 모두 같이 잠이 들었다. 희리가 웃으며 태공과 희야를 번갈아 쳐다봤다. 두 사람, 누가 부녀지간 아니랄까봐 자는 모습도 웅크리며 자는 새우잠 포즈까지도 닮았다. 닮은 두 사람의 모습에 웃음이 지어진다. 물끄러미 희야와 태공을 쳐다보고 있는데, 태공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안 자?” “안 자고 있었어?” 희리가 깜짝 놀라 태공을 쳐다봤다. 태공이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희리의 손을 붙잡아 침대로 이끌었다. 그의 손에 이끌려 침대 위로 쓰러진 희리의 허리에 태공의 손이 감긴다. 희리의 눈이 동그래졌다.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 잠자리가 아직까지 어색하기만 하다. 가끔가다 태공이 스킨십을 해올 때면 희리는 돌처럼 굳어져버린다. “마누라 없는데 어떻게 자.” 태공이 희리의 등에 얼굴을 맞대고 중얼거렸다. 태공은 요즘 들어 잠자리에서 희리를 빼놓지 않았다. 혼자서 잠 이루던 사춘기 소년 때와는 다르게 요즘은 희리가 옆에 있어야 잠을 이룰 수 있었다. 희리가 태공이 쪽으로 몸을 틀었다. 태공이가 반쯤 감긴 눈으로 희리를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자자.” 달콤한 태공의 목소리에 잠이 몰려든다. 희리가 태공의 품속에 파고들었다. 희야도 잠든 조용함 속에 새근새근 아기의 숨소리 위에 태공과 희리의 숨소리가 덮어진다. 새벽 해가 떠오를 때쯤에 또 한번 희야가 울어 재꼈다. “으아앙, 아앙.” 희야의 울음소리를 듣고 반자동적으로 몸을 일으킨 희리가 졸린 눈을 비비며 침대 밑으로 내려갔다. 아기 침대에 다가갈수록 희야가 크게 울어재낀다. “희야, 깼어?” 아기 침대에서 울어재끼는 희야를 안아들었다. 새벽에 한 번, 젖을 먹이고 또 아침이 될 쯤 희야는 기저귀를 갈아줘야 했다. 희리의 품에 안기고 나서는 울음소리가 점차 줄어든다. 엄마의 얼굴을 알아보는 울음을 멈춘다. 그래도 찝찝한지 얼굴은 일그러졌다. 희리가 희야를 바닥에 눕히고, 아기 서랍장에서 기저귀와 분통, 물티슈를 꺼내왔다. “빠빠.” “빠빠 아니야, 엄마야.” 희리가 빠빠 소리를 듣고 인상을 찌푸리고는 능숙하게 희야의 기저귀를 갈았다. 희야는 손가락으로 장난을 하며 엄마 앞에서 태공을 향한 호칭을 불렀다. 빠빠 혹은 파파 거리며 희리의 심기를 불편하게끔 만들었다. “엄마, 엄마 해봐. 희야, 엄마.” 기저귀를 다 갈아주고 희리가 희야를 들어 안고 눈을 마주치며 엄마 소리를 가리켰다. 부정확하게 들릴까봐 엄마란 소리를 띄어서도 해보고, 붙여서도 해보고 하다못해 맘 소리도 내보는데 희야는 별달리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 빠빠 아니면, 아, 우 발음만이 정확하다. 아직 ‘ㅁ’발음은 힘든 것인지 좀처럼 엄마 소리를 하지 않았다. 옹알이를 시작했을 때에 희리가 기대했던 엄마 소리는 언제쯤 불러줄 것인지 애를 태운다. 희야는 엄마 소리부터 한다는 같은 개월의 아이들보다도 먼저 아빠 소리를 먼저 했다. 희리가 섭섭해할만 했다. 잔뜩 심통이 난 채, 결국 엄마 소리를 포기했다. 희야를 다시 재우다가 희리도 꾸벅꾸벅 함께 잠이 들었다. “…….” 밝게 떠오르는 하늘에 눈이 부신지 눈을 깜빡이던 태공이 몸을 일으켜 시계를 확인한다. 아침 7시가 다 되어가고 있다. 기지개를 켜며 침대에서 일어난 태공은 허전한 옆을 보고 고개를 돌렸다. 옷장을 등받이 삼아 기대 앉아 졸고 있는 희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바닥에 널려진 기저귀와 분통, 물티슈를 보고 태공이 아기 변을 갈아주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못 살아. 새벽에도 깨서 잠 못 이루더니, 아기 기저귀 갈아주고 또 아래서 잠든 모양이다. 태공이 일어나 바닥에서 자는 희야를 조심스럽게 안아 들고 아기 침대에 눕혔다. 흔들거리는 모빌에 잠시 깰 듯 눈을 뜬 희야는 배를 두드리자 다시 잠들었다. “마누라.” 태공이 조심스럽게 희리의 어깨를 흔들며 그녀를 깨웠다. 반쯤 감긴 눈으로 태공을 쳐다보는 희리. “왜 여기서 자, 침대 가서 자.” 태공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듣고 희리가 눈을 깜빡거렸다. 엉덩이가 배겨 아파온다. “애기 기저귀 갈아주다가.” “나 깨우지 그랬어.” 괜스레 미안해진다. 미안한 얼굴을 하고 태공이 멋쩍게 뒷머리를 긁적였다. 희리가 기다란 하품을 늘어놓으며 태공이에게 손을 뻗었다. 희리의 손을 붙잡으며 그녀를 일으켜 세운 태공은 여전히 미안한 얼굴을 하고 있다. “희야 낮잠 재울 때 더 자면 돼.” 대답을 하면서 눈은 반쯤 감겨 있다. 태공이 피식 웃으며 희리를 쳐다봤다. “왜?” “예뻐서.” “응?” 태공은 가끔가다가 낯 뜨거운 발언을 내뱉어서 희리의 볼을 뜨겁게 만든다. 아침부터 예상치 못한 태공의 공격에 오늘도 얼굴이 빨개졌다. 태공은 유독 희리가 잠에서 깨어난 부스스한 모습을 좋아하거나, 이렇게 잠에 취해 반쯤 감겨 있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것을 좋아라했다. 처음에는 참 특이한 취향이라고 뭐라고 했지만, 이제는 들을수록 기분 좋은 말이 되었다. 태공이 씨익 웃고는 학교 갈 준비를 서둘렀다. 태공이 세수를 마치고 교복을 갈아입는 동안, 희리는 어머니 대신에 태공의 아침식사를 준비했다. 남편 출근 시키는 여느 새색시와 다를 바가 없는 모습이다. 남편이 네 살 어리다는 것과, 아직 고등학생이라는 것만 빼면. 희리가 계란후라이를 넣은 달콤한 토스트를 준비했다. 교복을 말끔히 차려입은 태공이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왔다. 희리가 토스트를 잘 싸서 그에게 내밀었다. “맛있어.” 토스트를 한입 베어 문 태공이 눈웃음 지었다. 현관으로 나가 운동화를 신는 그를 배웅한다. 얼굴 마주하기도 어색했던 지난날과는 달리 얼굴 마주치는 것도 이제는 자연스럽다. 깨소금 쏟아지는 여느 부부들처럼 볼에 뽀뽀하고 이마에 키스하는 건 아직 무리가 있었다. 희리가 손을 흔들며 그를 배웅했다. 귀신 같이 태공이 학교 간 다음에 깨어난 희야는 울며불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희리가 방안으로 들어서자 잠에서 깬 희야가 눈물을 그렁그렁 매단 채, 모빌을 쳐다보고 있었다. “우리 희야, 깼어요?” “우!” 침대 안에서 희야를 꺼내 안은 희리가 희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젖가슴을 문 채, 엄마의 모유를 맛나게 먹고 있는 희야가 웅얼웅얼 거린다. 양 볼이 쪽쪽 움푹 빨린 채, 잘도 먹는다. 배가 찼는지 희야가 더 이상 젖을 빨지 않았다. 희야를 안아들고, 희리가 눈을 마주쳤다. “희야, 엄마.” 요즘은 눈만 마주치면 엄마 소리를 꺼낸다. 어서 빨리 엄마 소리를 듣고 싶다. 희리의 마음도 모르고 희야는 눈을 마주친 채, 말똥말똥 쳐다보기만 한다. 새벽에도, 아침에도 엄마가… 엄마 소리 듣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요즘 들어 계속 안달 났다. 희야가 빠빠, 파파 소리부터 내뱉고 나서는 조급해졌다. 침대에 눕히고 옆에서 엄마 소리를 몇 번이나 들려줬을 때, 희야가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며 입을 열었다. “오아, 으우!” “희야, 엄마 해봐. 엄마. 엄마 소리 듣고 싶단 말이야.” 애를 볶고 옆에서 보채도 희야는 손가락 놀이 하느라 정신없다. 언제쯤 희야에게 엄마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나. 속상해. 곧 울 사람처럼 눈망울이 흔들렸다. *** “빠빠!” “엄마.” “파파!” 빠빠와 파파는 희야가 아빠를 부를 때, 혹은 찾을 때 하는 말이다. 즉 아빠를 부를 때의 호칭인 것이다. 일주일 째, 말문이 트인 것처럼 옹알이를 해대던 희야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곧 파파요, 잘하는 말이 파파이로니. 희리는 날로 근심이 쌓이고 섭섭함이 늘어만 갔다. 그 고민을 털어놓을 때가 없어 시어머니에게 도움을 청한다. “저기, 엄마.” 시어머니, 즉 태공의 엄마에게 희리는 달갑게 엄마란 소리를 내뱉었다. 어머니란 호칭은 너무 높게 벽을 쌓은 것 같다며 태공의 엄마가 편하게 대하라고 제안함으로부터 희리는 편하게 엄마라고 불렀다. “응?” “저 속상해요.” “왜? 내가 너한테 무슨 안 좋게 대한 거 있니, 섭섭해서 그래?” “아뇨, 엄마 때문이 아니라… 희야 때문에요.” “어?” 그녀의 눈이 동그래졌다. 자신 때문도 아니고, 태공 때문도 아니고. 아직 어린 희야 때문이란다. 아직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 말썽 피울 일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갓 백일 지난 아기에게 속상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녀가 의아한 눈초리로 희리에게 시선을 던졌다. “희야가 엄마 소리를 안 해요. 아빠만 찾고.” “아빠 먼저 하는 아기들도 있대. 이제 막 옹알이 시작했으니까 곧 엄마 소리도 할 거야.” “그뿐만이 아니에요. 희야는 엄마인 저보다 아빠인 태공이를 더 좋아해요.” “응?” “글쎄, 오늘 새벽에 너무 울어서 젖을 물려줬는데 잘 먹고 나서는 또 우는 거예요. 그래서 기저귀를 살폈는데, 깨끗하더라고요. 그래서 재우려고 하는데, 평상시에는 자장가 불러도 잘 자던 희야가 자꾸 울어재껴서 태공이도 깼는데.” “응, 그랬는데.” “이씨, 희야가 태공이 품에 가자마자 울음을 뚝 그치는 거예요. 아빠 품에 안기려고 그렇게 울었던 거라고 밖에는 생각 할 수 없어요. 진짜.” 희리의 목소리가 곧 울 것 같다. 정말 속상했던 모양이다. “뭘 또 그래. 아니야. 엄마가 더 좋지, 아빠가 더 좋겠어?” “아니에요. 희야는 아빠를 더 좋아해요.” 희리가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못을 박았다. 희야는 자신보다 태공이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새벽 일만 해도 그렇고, 파파 소리부터 먼저 한 것부터도 다 아빠를 더 좋아해서 그럴 것이라 확신 했다. “그래서 그런데, 엄마한테 말씀드릴 게 있어요.” “뭔데?” “저 잠시 집에 가 있을래요.” “어?” “잠시 희야에게 엄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려주고 싶어요.” “하지만, 희리야. 희야는 고작 백일 지난 아기야. 어린 아기가 뭘 알겠어. 네가 이해하고.” “이해할 수가 없어요.” 울먹이던 희리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입덧부터 시작해서 열 달 동안 뱃속에서 편안하게 지내게 해준 것도 자기고, 젖을 주는 것도 자기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도 자신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일이! 희리의 눈물이 그녀의 진심임을 알고 어머니도 어이없는 희리의 선언에 동의를 해주고 말았다. 그럼 며칠간만 집에 다녀오렴. 어머니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희리가 나설 준비를 서둘렀다. 아기 전용 가방에 기저귀와 분통, 물티슈, 우유병을 담고서 희야를 들쳐 업고 희리는 어디론가 향했다. *** “마누라, 여기는 웬일이야?” 태공이 교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희리의 연락을 받고 뛰어나왔다. 반가움에 젖은 얼굴이 금방 구겨졌다. 대뜸 기저귀 가방을 내미는 희리 때문에. “자, 받아.” 기저귀 가방을 받아든 태공은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자, 희야도 받아.” 희리가 포대기도 풀어헤치고 뭣도 모르고 생글생글 웃는 희야도 태공이의 품에 안겨주었다. 희야까지 넘겨받은 태공이 의아한 물음을 던졌다. “왜 그래?” “앞으로는 네가 키워.” “어?” “네 딸이 너만 찾으니까 네가 키워.” 희야를 건네받은 태공의 표정이 순식간에 허탈해졌다. 희리가 뿔났다. “강희, 네가 좋아하는 아빠랑 잘 살아봐!” (★)41편 예쁜이들 내가좀이뻐 이젠굿바이s 메렁아잉 asshole1 k그래믄 ㅈrㄱlㅇFa 소울엔젤 약오르니 구짓말 알럽붸붸 달콤한샴푸♡ 최고마녀 성 민 바람여신★ 크큭- 만능심창민 하얀-- 큐티별 유노love 졸라멋쪄훀 율다 짱먹어라 사탕이조타 호곡 내머리속연필 스푼 겹나 노래방언니 Aquarian 즐똥이오 스피아,、★ 손님입니다 후향울 배고픈신데렐라 성진오빠마누라 흰양귀비 *바보소년 흔들고 소설e★☆ 돌똘이 홍마담 모니카17 앙콩당콩 ㄱi도 †Magician† 러뷰리쁑쁑 나의이상형은 유리[YR] 명품신랑준수 난 사람이다! 씨쏘 빅파이 잠자는‥小女 천 류아 중심속창민 물렁꾸륵이 ♥깡순♥ 휘오리. 닉네임없음ㅋㅋ 〃[20237♥] 광적으로살아간다 오돌오돌 혜동이 종이비행기♥ 산타클로스 16미래 신이리 뿌냥이 ┌strawberry┐ ·장샘 ♡LWJ 용이쁜님 하늘땅별땅Aa Jungilwoo 몽둘이 봉꽃순. 쉐이크4♡ 맨날배고프 반리듬 병아리내꺼 코코min 딸기궁둥이♬ 곰돌양 이잉y 설우석.
시즌2 잘 보고 있는데요~제가 시즌1을 2편까지 밖에 못봤거든요ㅠㅠ죄송하지만 보내주실수 있을까요?ㅠㅠㅠ
희리 진짜 귀여워! 태공이 완전 황당하겠스..........ㅋㅋ계속 이렇게 나갔으면 하는바램이....ㅋㅋ
꺅 너무재밋어요>_<!!! 흐헤헤헤헤헤헤헤 완전 희리 귀여워 ㅋㅋ
아 태공이 ㅋ.ㅋ
으아아아아아 픠리야 너무 귀엽잖아 희야한테 삐져서 어쩔라구 희야랑 태공이를 버리구 가니~ 그러면 태공이도 힘들어지구 너도 금방 아가가 보고싶어질꺼라구 ~ 근데 나는 왜 이렇게 웃긴거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대로나가도 나는 저녀 불만이 생기지 않을거 같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완전 뿔났엌.ㅋㅋ ㅋㅋㅋㅋ 작가님 많이 힘드세요.ㅠ? 흠냐.ㅠ. 홧팅홧팅!! 아아.ㅋㅋ 재마나다.ㅎ
우리 희리... 희야한테 많이 섭섭했던 모양이네요... 나이는 20살이 넘었는대도 하는 행동은 아직 고등학생 내지는 중학생 (그 이하도 포함한;;) 같은 희리가 귀여워요..^- ^* 희야도... 이제 왠만하면 엄마라고 불러주지... 파파만 하는 희야가 얄밉기도 하지만 아직은 어린 자신의 딸때문에 가출(?)을 하는 희리때문에 한동안은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ㅋㅋ 태공이가 희리 없이 희야를 돌봐야할텐데 고3수험생이 흥얼흥얼 보채는 희야를 잘 돌볼 수 있을런지..ㅋㅋ 희야가 엄마소리를 안 해준다는 이유로 한동안은 혼자서 희야를 돌봐야하는 태공이가 안쓰럽긴 하지만... 왠지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
아기를 돌봐야하는 고3수험생 파파와 단단히 삐친 어린엄마..ㅋㅋ 기대할게요!!!
태공이 진짜 멋있네요>< 근데 둘이 나이가 바뀐 것 같아요 ㅋ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태공이랑 희리 얘기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재영이랑 주리보다 얘네가 훨씬 좋다는><
ㅋㅋㅋㅋㅋㅋ아놔 희리가 뿔났다.ㅋㅋㅋㅋㅋㅋㅋ
꺄울.....완전귀엽다..희리..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왠일이야 ㅋㅋㅋㅋㅋ
푸하하하하하하핫..... 아 이런.. 귀여운 엄마는 또 처음이네요... 푸하하하핫..; 이렇게 재미있나요?? 아직까지는 태공이가 막 쑥스러운가봐요..푸핫..; 근데 어떻게해요... 희야.. 완전 이제 엄마엄마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근데 왜 힘든지 모르겠어요..ㅠ_ㅠ? 덧글수가 아마 반으로 팍 줄어서 인가요?!!!!! 어제 나온지도 몰랐답니다..ㅇ_ㅇ! 바다가서.....ㅠ_ㅠ..; 제주도는 비 많이 안왔다고 해두죠뭐..푸하핫..; 희리가 많이 화가 났나봐요?? 아 어떻게 이렇게 귀여운 아기를.......버리고 집에가나요~! 태공이... 요즘 완전 훈남이거아시죠???푸하하하하핫..; 엄마가 뿔났다처럼.. 희리도 뿔났다!!! 아 이거 완전 귀여워요!아....
우리 태공이 낯간지러운 "예뻐서","마누라 없는데 어떻게 자"..... 이래놓고서 주리랑 재영이랑 키스할때 붉어진거예요?? 아 이거 완전 귀여운거 있죠??.... 이거 어떻게해요.. 태공이는 귀엽고 희리는 화났고..... 희야는 아빠편이고..ㅠ_ㅠ.... 푸하하핫..! 완전 귀여운거 아시죠??? 네딸이 .....? 희리가 더 아파했을텐데...ㅠ-ㅠ..왜... 희야는..;.. 엄마를 싫어하는지원..ㅇ_ㅇ! 이거 완전 삐치는거아닌가요?? 그러면..ㅇ_ㅇ... 완전 안돌아오거나.. 일주일동안 아주 태공이 다크서클이 막막 많이 생기는거 아니겠지요?? 그러면 조금이라도 좀....ㅇ_ㅇ! 희리가 좀.. 미안해 할텐데.... 푸핫..; 이러다가 또 태공이 삐치고..=_=..... 아
이런전개로 가면 완전 귀여울것 같아요! 태공이도 막막.. 잠 못들고..ㅇ_ㅇ! 희야는 또 낮잠은 어디서 자고... 희리만 아주 살판날껏 같은데요?? 아.... 그러면 진짜 막 화나가지고 태공이가 집에 데리고 가고..ㅇ_ㅇ....후훗..; 이렇게 해도 진짜 희리랑 태공이랑 좀 섬씽..ㅇ_ㅇ? 아무튼 그런것좀....?? 그냥 포옹밖에 없는것 같고.... 주리처럼좀 당당해 지기라도 하면모를까.. 스킨쉽한번에 아주 돌이되는데....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0=..; 아 이러다가 정말 귀여워 질것도 같고....♡ 정말로 재미있을것 같아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요~~ 힘내세요! 햇님방긋님!!!!!!! 제가있잖아요~~♡
와우! 희리 화낫나 바여><!!ㅋㅋㅋ
희리뿔낫당..태공이어떡행
재밌는데요~! 힘내세요 ㅜ
희야가 엄마소리 한번만 해줬더래도 희리가 저렇게까지 하진 않았을텐데 말이지요.. 아빠사랑에 희리가 뿔난 마음..이해가 될거 같기두 해요 ㅎㅎ
아 웃겨 ㅋㅋㅋㅋ 희야 너도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희야너무해! 속상해요
ㅋㅋ 희리가 뿔났다
꺄!!!! 햇님방긋님 오랜만에 뵙네요 ㅠㅠ 요새 날씨도 너무 덥고 알바때문에 지쳐서 컴퓨터도 제대로 못하고 지냈거든요 그래서 고딩파파 올라온지도 몰랐어요 억 어느새 재영이와 태공이는 화해를 하고 멋진 태공이와 이쁜희리랑 또 귀여운 희야가 찾아왔네요^^ 엄머엄머 이럴줄 알았으면 피곤하더라도 진작에 와보는건데 아쉽네요 ㅋㅋㅋ 그래도 이제라도 보게되니까 다행이네요 아근데 희야한테 희리 진짜 속상하겠다 물론 아빠소리 먼저할수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엄마몰라주는 희야때문에 희리도 많이 속상하겠어요 근데 태공이가 희리보다 네살이나 어렸네요?? 저 시즌1은 못봐서 태공이랑 희리얘기는 잘 모르거든요 전 고작
한두살 차인 줄 알았는데 오늘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네요 우왕굿*.* 아 저진짜 고딩파파 시즌1보고 싶어요ㅠㅠ 하루나 이틀만 진짜 보여주시면 안되요?? 희리랑 태공이 이렇게 뒷 얘기 들으니까 점점 더 시즌 1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져요ㅠㅠ 근데 태공이 고3이라면서요 아무리 희리가 뿔났어도 그렇지 태공이 혼자서 어떻게 감당하라고 희야를 맡겨놓고 친정에 가겠다는 건지 ㅋㅋㅋ 그래도 희리 조만간에 다시 희야랑 태공이 보고 싶어서 곧 돌아올거 같애요 오래가지않겠지만 그래도 희야에게 삐진 마음을 표현하는 희리 귀엽네요 말못하는 희야가 뭘 알겠냐만은 아무튼 진짜 귀여운 희리네요^^ 희리랑 태공이 커플도 주리랑 재영이 커플만
큼 잘어울리고 멋져요^^ 아 근데 주리랑 재영이는 여기서 끝인거에요?? 더는 없어요?? ㅠㅠ그리고 저 진짜 고딩파파 시즌1 하루만이라도 열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못본 사람을 위해서라도 ㅠㅠ
아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어머 ㅋㅋㅋㅋㅋㅋ 아놔 이런 웃으면안돼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공아 난 니가 좋다!!!!
웃긴다.ㅎㅎㅎ 담편 기대~~
꺆 너무재미있어요 !!!!!>_<
꺆 너무재미있어요 !!!!!>_<
재밋네요!!!!!!!!!기여워!!!!!!!!!!!!!!!!!!!!!!!!!!악악
ㅋㅋㅋㅋㅋㅋㅋ 희야
he so cool 그는 넘 멋져!!!! 태공이....너.... 고생하겠다.....
아우 .태공이 너무좋앙 !희리야........너무 속상해하지말고 빨리 풀고 돌아오렴........
아............................희리 짱기엽자너 ㅠㅠㅠ!!!! 에헤 /. 태공이 고생좀 하겟네 ..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희리 짱 욱끼여!!!!!!!!!
고딩파파1은 이제 볼수없는건가요???ㅜㅜ볼수있는방법좀알려주세요
기여워 ㅠㅜㅠㅜ
아 완전오랜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히리야..그럼안되!@우리태공이가힘들어지자나!ㅜㅜㅜㅜ 전끝까지태공이편이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너무재밌어요~~역시고파의원조부부가조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