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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약대 서영거 학장. | 서울약대가 산학연 연계체계를 구축,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약대가 2∼3년내 3000∼4000평 규모의 부지에 지상 6층의 쌍둥이 건물을 짓고, 각각 산학협력동과 신약개발동 등 '신약개발센터'를 건립키로 한 것.
특히 이같은 방침은 서울대가 추진키로 한 제약사 및 약국체인 설립 등 약대 법인화 작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단계로 해석돼 주목된다.
11일 서울약대 서영거 학장 등에 따르면, 이 건물은 현재의 약대 건물 부근에 지어질 예정이며 산학협력동에는 제약사와 베처기업 등 50곳을 입주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신약개발동에는 교수들의 신약개발을 위한 실험을 지원하는 한편 실험동물 및 기술장비 등도 갖춰 산학협력동에 입주한 제약사에게 기술자문 및 장비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일단 제약사 50곳을 대상으로 약 5억원의 발전기금을 받아 총 150억∼200억원의 건립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며, 이들 50곳에 대해서는 10∼20년 동안 50평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게 된다.
이같은 세부적인 계획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벌써 7-8곳의 제약사가 서 학장을 통해 입주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서 학장 임기내(향후 1년6개월)에 착공식을 갖고 빠르면 3년내에 센터를 완공해 제약사들의 입주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약대는 이에 앞서 오는 19일 교내 호암컨벤션센터에서 ‘제4회 파마포럼’을 개최하고, 약대 교수들의 연구현황 및 성과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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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약대가 추진중인 신약개발센터의 조감도. | 이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제약사들과의 산학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는 계기를 만드는 동시에 신약개발센터의 필요성과 입주시 기대효과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서 학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신약개발을 위한 시스템들이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다"면서 "신약개발을 위한 기술과 인력, 장비 등을 한 곳으로 모아 국가신약개발센터로 세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센터를 통해 산학협동으로 신약개발을 진행하고 기반시설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며 "약대 6년제 이후 수준 있는 임상약사를 배출하는데도 한몫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학장은 이어 센터건립과 제약 및 약국체인 등 지주회사 설립과의 연관성에 대해 "서울대와 각 단과대별 법인화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이번 신약개발센터가 법인화의 전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배석한 이봉진 약대부학장도 "한미FTA 체결 이후 서울대의 연구력과 기술력이 제공되면 중소제약사도 신약개발에 적극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센터건립의 장점에 대해 피력한 뒤 "동경약대도 법인화 전에 이같은 센터에 많은 제약사를 입주시켰다"며 서울약대의 지주회사 설립방침을 재확인해줬다.
다만, 서울약대의 법인화까지는 신약개발센터 건립 이후 보다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여 최소 3년 이상은 지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