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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아버지, 아들 삼대째 경찰에 투신 | ||||||||||||||||||||||||
지보면 출신 차기회(작고),차승철,차인석 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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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신문 master@ycnew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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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은 국민의 생명, 재산의 보호, 범죄의 예방, 교통의 단속 등을 직무로 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치안의 최일선에서 밤낮을 잊고 생활하는 일이 다반사인 경찰업무에서 가족은 언제나 뒷전일 수밖에 없다. 이런 남모를 아픔 속에서 오직 국민의 공복으로 3대를 이어오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위해 힘쓴 출향인 ‘경찰가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보면 출신의 1대 차기회 옹을 시작으로 2대 차승철 씨, 3대 차인석 씨가 그 주인공이다.
전투경찰로 각 지구 전투에 참가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며, 전쟁이 끝난 후에는 지역치안유지를 위해 혼신의 정열을 쏟았다. 57년 제4회 경사 승진시험에 합격해 예천, 의성 경찰서 등에서 근무하며, 국책수행과 기강확립에 매진하여 27년 동안 무려 대통령 표창을 비롯한 20여회에 이르는 표창 및 감사장을 받아 수상왕에 오르기도 했을만큼 모범경찰관으로 이름이 높았다.
평소 청렴한 생활과 철저한 책임의식으로 어려운 일에는 항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신망이 높았으며, ‘근검절약’을 생활철학으로 ‘충효정직’을 가훈으로 삼아 일생을 투철한 국가관 아래 검소한 생활로 일관했다.
문경경찰서에서 공직을 시작해 서울 청량리 경찰서,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008년 경감으로 퇴직했다. 30여년 동안 경찰업무에 충실하며, 항상 모범이 되는 자세로 일관해 후배 경찰관들의 모범이 되어왔다. 퇴임 때 옥조근조훈장을 받았으며, 현재는 개인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차인석 씨는 가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그늘이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경찰관으로 일생을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치안의 최일선에서 오로지 국민의 공복으로 부끄럽지 않은 일생을 보낸 두 분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 “어린시절 할아버지는 언제나 근검절약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며 “청년시절 경찰관으로 생활한 고향 예천의 들녘을 말씀하시면서 늘 추억에 젖기도 했다”고 말하는 차인석 씨. 지금은 삼촌인 차정호(대창고 24회) 씨가 할아버지의 고향사랑을 이어받아 재경대창중고동문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출향인사들과 교류를 하고 모교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차인석 씨는 “할아버지의 청춘이 깃들어 있고 아버지의 고향인 예천을 꼭 한번 찾아가고 싶다”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훌륭한 경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은 서울지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