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6시, NGO단체 회의가 예정된 경희사이버대학교 호남학습관으로 가면서 참석자들의 김밥을 샀다.
김밥집 입구에서 노숙인의 간절한 낯익은 눈빛과 마주쳤다.
계획보다 한개를 더 준비해, "선생님! 김밥 한 줄 드시겠어요"라고 물었더니,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그런데 "한 줄만 더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순간 당황했다. 인원 수대로 준비해 여유가 없었고 다시 시켜줄 시간이 없어 거절하고 말았다. ㅠ
내내 마음에 걸렸다. 내 몫을 건넸으면 그만인 것을? 내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10여 년 전 이 마을 사람이 되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노숙인 식당과 쉼터를 하고자함이었는데?,.
아내와 약속했었다. 우리가 또 다른 거처를 마련 할 수만 있다면 이 집을 그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내주고자 했다.
하지만 돈벌이도 시원치 않았고 하수관거 투쟁 등 이런저런 일에 떠밀리며 그길을 가지 못했다.
나는 무거운 마음의 짐을 덜어내고 언제쯤 그들의 이웃이 될 수 있을까?
첫댓글 마음만으로도 이미 이웃이 된것 같은데요.
따뜻한 글입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따뜻한 마음 최고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