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중도일보] 홍명상가가 오는 9일 완전히 철거되며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대전시는 9일 오후 4시 홍명상가 복개구조물 위에서 홍명상가 및 인근 지역 상인, 주민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굿바이 홍명상가'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월 8일 중앙데파트 발파 철거처럼 건물이 순식간에 발파되는 장관을 목격할 수는 없지만, 홍명상가 철거의 아쉬움을 나누고 목척교 주변 복원의 비전을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전천의 과거와 생태복원 후 미래모습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목척교 주변복원 비전 제시, 건물철거 이벤트, 홍명상가 추억의 글 낭독, 작별음악회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압쇄방식으로 철거가 이뤄진 홍명상가의 마지막 잔여 건물을 철거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중앙데파트에 이어 홍명상가까지 철거되면 목척교를 중심으로 대전천 상하류 1.08㎞를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목척교 주변 정비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전천 생태복원과 함께 목척교가 엑스포다리에 이어 대전의 새로운 명품다리로 만들어지고 바로 옆 은행교는 보행자 전용다리로 리모델링된다.
이와 함께 전선지중화 사업과 주변 꽃집이 철거돼 이 일대 경관이 산뜻하게 단장된다. 하천 중간중간에는 하천 속의 섬 하중도가 조성된다.
은행교와 중교 사이, 목척교와 선화교 사이에는 정겨운 징검다리가 놓여지고, 은행교와 목척교 사이에는 음악분수가, 목척교 바로 옆에는 위로 치솟는 고사분수가 설치된다. 목척교 양 옆으로는 자그마한 목재다리와 돌다리도 놓여져 정겨움을 더한다.
박성효 시장은 “하천에 콘크리트 말뚝을 박고 조국근대화의 상징처럼 세워졌던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가 철거되면 추억을 되살리는 친수공간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원도심이 다시 사람이 북적거리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