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홍성 나들이는 남당항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고 천수만 한 가운데 떠있는 보물섬 죽도 트레킹을 하기위한 목적이었는데
죽도행 매표소에 와서야 배가 고장을 일으켜 당분간 출항을 못한다고 하니 참으로 난감한 현실과 만나게 된다.
2시간 반을 달려 30분이나 빨리 왔는데
몇 명이서 우리와 같은 상황인지 죽도행 선착장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건너편 죽도의 모습만 줌으로 당겨 본다.
갑자기 준비되지 않은 목적지로 향한다. 홍주읍성이다.
남문 홍화문 주차장에 내려 돌아 들어가니 옥사를 처음으로 만난다.
옥사를 돌아본다.
사철 마르지 않는 샘이 있었다는데 바로 그 샘인지는 모르지만 우물터를 지나간다.
남문 홍화문이다.
1906년 병오항일의병이 일어났을 당시 의병을 공격하다 관군과 일본군 일부가 죽었는데 일본군을 위하여
1907년 김윤식이 시를 짓고 이완용이 글씨를 써서 이를 애도하는 애도지비를 세웠다
해방이 되자 애도지비를 철거하여 땅에 묻고 그 자리에 의병을 추모하는 병오항일의병기념비를 세웠다고 합니다.
홍주아문은 홍주목의 동헌인 안회당의 출입문인데 지금은 홍성군청과 군의회가 들어가 있어 동헌과 연못이 있는 줄도 모르고
다른 쪽으로 지나갔다.
천주교 신자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저잣거리를 지나 간다.
동문인 조양문을 만난다.
예로부터 충남의 중심이었던 홍주읍성을 다 돌아보지도 못하고 수목원으로 향한다.
아버지가 그림을 좋아하는 장애인 아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2층집도 계단없이 휠체어가 다닐 수 있고
2층에 정원도 꾸미고 그림을 전시할 공간도 만들고 집 옆에는 미술관도 만들었다.
그런데 그 분은 이 수목원을 팔고 이사를 가고 다른 분이 인수했답니다.
입구 매표소에 아무도 없어 일단 입장을 한다.
출입로 양쪽의 화려한 꽃길이 고객을 맞이하고 있는데 검색을 해보니 뉴기니아봉선화와 아프리카봉선화 꽃이다.
꽃길을 지나 수목원 정문을 만난다.
입구에서부터 잘 생긴 소나무들이 눈길은 끈다.
입구의 봉선화 말고 유일한 꽃나무가 입구 사무실 옆에 있는데 복수초라는 팻말이 꼿혀 있다.
복수초꽃이 화려하다.
왼쪽 계단위에 하늘바리기라는 연못이 있다.
잔디 공원도 몇 곳 있다.
탐스런 밤송이들
또 하나의 연못이 있는데 연꽃만 딸랑 두 송이 있고 물고기는 안 보인다.
조그만한 일본목련 숲이다.
맨 꼭대기 전망대가 있는데 숲속에 가려 전망이 없다.
전망대 내려오는 길에 두꺼비 한 마리를 만난다.
사무실 정문 앞 보리수 고목 한그루가 버티고 있다.
들어가서 돌아나올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출입문 나올 때 여직원을 만나 계산을 하고 나온다.
죽도 트레킹은 못했지만 계절이 계절인지라 새우와 전어는 풀코스로 즐기고 간다.
아무도 없는 뙤약볕에 노을하고 상관없이 노을전망대를 돌아본다.
노을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남당항 모습이다.
남당항에서 5.5km 위로 가면 속동전망대가 있다.
속동전망대는 공사중이라 출입이 안되고 입구에 있는 갤러리카페와 데크로 연결된 모섬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모섬 120m 정상의 전망도 좋고
속동 모섬에서 바라보는 죽도
전망 좋은 캘러리 카페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