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휩쓸던 LA/팝 메틀 밴드들 중 하나인 트위스티드 시스터즈의 84년작 <Stay Hungry>. 앨범 자켓에서도 볼 수 있듯이 글렘록 적인 의상과 가볍고 단순한 음악으로 큰 인기를 끌던 그룹이었다. 본작은 그들의 가장 큰 히트작으로 LA/팝/헤어 메틀을 다룰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앨범이다. 저열한 연주와 졸렬한 곡구성에도 불구하고 생각없는 흥을 전해주는 작품. 노래는 빌보드 21위까지 오른 그들의 대표곡 "We"re Not Gonna Take It".
Twisted Sister
1973년 2월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결성된 Twisted Sister는 60, 70년대의 명밴드인 Mott The Hoople, Humble Pie, Alice Cooper, Lou Reed, David Bowie등의 영향을 받은 글램 락 밴드로 시작한다. 얼마후 뉴저지에서 30명의 관객앞에서 시작한 라이브는 이후 15년 뒤 1987년 10월 미니애폴리스에서의 라이브를 끝으로 밴드가 해산하기 까지 무명의 서러움을 딛고 트리플 플래티넘 셀러라는 유명밴드로서의 영광을 예견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후 원년 멤버인 Jay Jay French를 제외한 몇 년간 3명의 보컬리스트가 바뀐 후 1976년 앨리스 쿠퍼를 너무나 존경하는 정말 엽기적인 그러나 인간적인 면에서는 가정적이기도 하고 다재다능하여 너무나 매력적인 보이스의 보컬리스트 Dee Snider가 가입하면서 Eddie Ojeda(G), The Dictators의 베이시스트인 Mark "The Animal" Mendoza, A.J. Pero(D)로 완성된 라인업은 밴드의 역사와 함께 변함없이 지속된다.
1976년 Dee의 가입으로 그의 작곡/작사 실력이 빛을 발휘하면서 멜로디감이 풍부하면서도 직설적인 락큰롤,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으로서의 밴드의 스타일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게 되고 한편으로는 엽기적인 라이브 퍼포먼스, 예를 들면 Native American분장에 란제리 혹은 블라우스 차림의 보컬리스트, 그들 스스로의 표현대로라면 "look like women, talk like men, play like motherfuckers"라는 모토대로 그들의 뉴욕을 중심으로한 열정적인 클럽 라이브 활동은 밴드의 명성을 널리 알리게 되고 80년 밴드의 팬클럽 "Sick Mother Fuckin" Friends of Twisted Sister" 줄여서 SMFs가 결성되기도 한다.
이들의 명성은 바다건너 영국에까지 알려지게 되고 그 결과 1981년 인디펑크 레이블로 유명한 Secret Records와 계약을 맺고 우선 4곡짜리 EP [Ruff Stuff]를 발표하게 된다. 다음해인 1982년 Motorhead의 Lemmy, "Fast" Eddie Clark의 도움과 UFO의 Pete Way의 프로듀싱으로 완성된 그들의 공식 1집 [Under The Blade]가 영국에서 발매된다. 얼마후 Secret 레코드사의 파산으로 한동안 미국내에서 라이선스가 되지 못했던 불운의 앨범이기도 했지만 정통 락큰롤 "Shoot "em Down", "Destroyer"등은 영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게된다. 라이브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그해 벌어진 리딩 페스티발에 참여하기도 하고 영국의 유명 TV락 프로그램인 "The Tube"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기도 한다.
이러한 영국에서의 인기로 1983년 밴드는 메이저 레이블인 Atlantic Records와 계약을 맺게 된다. 그해 발매된 [You Can"t Stop Rock"N"Roll]는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의 매력이 지금도 너무나 진하게 배어나오는 그런 앨범이다. 이미 첫곡 "Kids Are Back"으로 스트레이트한 락으로 포문을 연 후 영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금도 대부분의 Twisted Sisters 팬들이 최고의 곡으로 자주 꼽는 "I"m(I"m Me)", 역시 스트레이트한 맛과 강렬한 기타 사운드가 빛나는 "We"re Gonna Take It", Dee의 아내 Suzette에게 바치는 사랑의 연가 "You"re Not Alone(Suzette"s Song)"등은 지금 들어도 정말 매력적인 곡들이라고 자부한다.
1984년 밴드의 3번째 정규 앨범 [Stay Hungry]발매와 함께 후에 당시 큰인기를 얻던 MTV를 통해 미국의 언론들이 Micheal Jackson의 "Black Or White"에게 아이디어 도용혐의를 둔 것이 그리 이상하지만은 않은 스토리를 가지는 "I Wanna Rock", 당시 우리나라 디스코택에서도 무지 많이 틀었다는 전설의 명곡(?) "We"re not Gonna Take It"가 마구 방송되면서 밴드의 인기는 급상승하였다. 이 앨범엔 밴드 최고의 발라드라 할 만한 "The Price"등을 담고 있으며 미국내에서만 600 만장 이상 팔리는 정말 큰 히트를 내게 된다.
85년 보수적인 레이건 집권기의 상원과 학부모 연합회단체인「PMRC」(The Parents Music Resource Center)에는 당시 새롭게 인기를 끌던 헤비메탈의 가사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게 되고 그 대표적인 밴드로 당시 큰 인기를 얻고있던 Twisted Sister를 지목하게 된다. 당시 텍사스 Amarillo에서 음란한 발언으로 체포된 전과(?)가 있는 Dee는 사실상 현대판 마녀사냥이라 할 만한 상원 공청회에 소환되어 자신을 비난하는 상원 의원들과
「PMRC」에 대항해 락을 포르노그래피로 보는 마인드 자체가 포르노그래피적이라는 발언을 해 사회면을 장식하기도 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박통 역시 사회정화 차원에서 제일 먼저 손댄 장르가 포크와 락음악계 아닌가 한다. 재미있는 것은 88년 미국이 파나마를 침공 바티칸 대사관에 도피한 Manuel Noriega를 잡기위해 대사관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미군들이 틀어댔던 노래가 바로 Twisted Sister의 노래라고 한다. 이러한 시기를 계기로 보수적인 상류층과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헤비메탈에 대한 악마주의와 퇴폐성에 대한 비판이 급격히 대두되기도 하였고 이런쪽으론 쉽게 수입되는 우리나라의 이상한 경건주의 덕분에 본인 역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이 문제로 논쟁을 벌인 기억도 난다.
그런 혼란중에서도 밴드는 Scorpions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Dieter Dierks의 프로듀싱으로 "85년 4번째 앨범「Come Out And Play」를 발표한다. 이 앨범의 LP는 그라피티같은 커버이미지의 폴더형으로 자켓을 열면 튀어나오는 Dee를 만날 수도 있고 Don Dokken, Alice Cooper의 백킹보컬에 Billy Joel의 피아노 세션까지 정말 많은 정성을 들인 것에 비하면 흥행에서 그리 큰 성공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정말 훌륭한 멜로디의 발라드 넘버 "I Believe In You", 밴드에게선 쉽게 찾기 힘들었던 중후한 사운드의 " The Fire Still Burns", 히트곡 "Leader Of The Pack"등은 못들어보신 분들에겐 적극 추천하는 곡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을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는 별루 그렇게 썩 맘에 들진 않은 앨범이었다.
87년 밴드는 마지막 앨범 [Love Is For Suckers]를 발표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 발표후 왜 밴드가 해산했을까라는 의구심을 들만큼 무척이나 만족한 앨범이다. 그들의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Love Is For Suckers", " Wake Up( The Sleeping Giant)", 경쾌한 락넘버 "Hot Love", 발라드 넘버라 할 만한 "You Are All That I Need"등은 정말 괜찮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1987년 10월 미니애폴리스에서의 라이브를 끝으로 밴드는 해산하게 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변화하는 음악시장의 트랜드상 좀더 하드한 사운드가 인기를 끌던 시절 Dee로서는 기존의 Twisted Sister의 스타일을 변화시키기 보단 새로운 밴드를 만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였는지도 모른다.
밴드 해산후 Dee는 SMF, Desperado, Widowmaker등의 밴드와 그외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그의 실력을 발휘하였고 영화 [Strangeland]에 각본, 감독, 주연까지 도맡는 끼를 보여주기도 한다. 최근엔 새로운 솔로앨범 [Never Let The Bastards Wear You Down] 을 발표하기도 하고 2000 Wacken Open Air에서도 굉장한 호평을 받았다. 다른 멤버들의 활동은 추적하기 어려우며 A.J. Pero 만이 파워메탈 그룹 Cities를 결성 앨범을 발표하였다는 후문이 들린다. 1999년엔 Jay Jay French와 Mark Mendoza의 프로듀싱으로 밴드 초기에 녹음된 곡들을 수록한 [CLUB DAZE VOL. 1]이 발매되어 초창기 밴드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최근 추진되는 Twisted Sister의 Tribute 앨범에 많은 유명 뮤지션과 함께 밴드멤버들이 재결성되어 노래를수록한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밴드의 매력은 경쾌한 락큰롤, 스트레이트한 하드락에 있다. Twisted Sister는 락의 출발점이자 근원인 이러한 스타일을 스튜디오 트랙을 보다 생생하게 살려낸 라이브 앨범에서 확인 할 수 있듯 그다지 복잡한 구성이나 오버 프로듀싱을 욕심내지도 않고 락 그자체를 명쾌하게 보여준 밴드였다. 요즘 밴드들에게선 쉽게 찾기 힘든 이런 정말 락음악으로서의 미덕은 이들의 라이브 앨범 [Live At Hammersmith]에서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미국의 멍청한 라디오 제작자들에게 영국 락팬들이 얼마나 와일드한가를 보여주자는 Dee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라이브의 에너지, 연주와 보컬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임택트, 관중을 리드해 가는 노련함 등은 락음악의 평가 잣대가 반드시 정교한 연주력에만 있지는 않음을 데뷔이후 3,000 번 이상의 라이브를 치루어 냈다는 밴드의 역사가 증명해 준다. 이들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전세계 SMF팬사이트를 방문하여 보면 그들의 애정이 밴드해체 1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음을 보여준다.
첫댓글 최근 스윗피(김민규)씨의 새 앨범에 이 곡의 리메이크 버젼이 실려있습니다.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어라 음악 안 나오네..
그러게요..음악이 안나오네요..저는 더 프라이스 음악이 좋던데..
첫댓글 최근 스윗피(김민규)씨의 새 앨범에 이 곡의 리메이크 버젼이 실려있습니다.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어라 음악 안 나오네..
그러게요..음악이 안나오네요..저는 더 프라이스 음악이 좋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