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부상열차나 KTX를 타면 차가 한참 빨리 달릴때 모니터 구석에 속도계가 잠깐 나옵니다만.
객차 양쪽 끝 문위에, 항상 표시되는 속도계가 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너무 매니악한 생각 아니냐, 일반인이 왜 저런데 관심을 갖냐, 하실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다음과 같은 큰 효과가 있기에 설치를 제안해 봅니다
1. 자기부상열차나 KTX 등에서 쏜살같이 흘러가는 풍경에 300km/h란 숫자를 보고 있으면 "역시 빠르구나"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광고임을 인지하고 방어적으로 보는 직접광고와 다른, 알게모르게 강한 효과를 내는 간접광고입니다. 그러나 일반열차나 지하철은 안된다는 법이 있습니까? 껌껌한 터널 안만 가다 보면 지루하게 느껴지고, 대중교통은 느리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는데, 그렇다고 생각하던 지하철이 복잡한 시내구간을 70-80km/h의 빠른 속도로 달린다는 것을 보고 "빠르구나"하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2. 디지털 속도계 위에 자동차 RPM미터기와 유사하게 주파수계를 달아 보았습니다. 사실상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더욱이 매니아에게는 말입니다. 변속기가 없어서 회전수와 속도가 같은 차량에 무슨 회전계입니까. 그러나 지하철이 휘발유로 가는지 석탄으로 가는지 관심없던 사람들도, 자동차에 다 있는 친숙한 것을 보고 힘차게 가는구나 느끼고, 자동차 운전을 아는 사람들도, 회전계와 속도계를 보고 굉음을 내며 아스팔트를 박차고 나가는 자동차의 박력을 지하철과 연관시키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이겁니다. "박력있고 빠르게 나가는 지하철" 이미지를 속도계를 통해 비(非) 매니아들의 감성에 주입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좋은 아이디어네요..
옛날에... 신간선이 처음 개통했던 60년대에 데뷔한 0계에는 바늘로 된 속도계가 데크에 달려있었습니다. 당시 220정도의 속도를 냈지만, 말 그대로 "이만한 속도를 낸다"라고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강력하게 작용했지만 요즘 들어서 275, 300을 넘나드는 신형 차량이 등장함에도 그것을 과시하는 속도계 등은 설치되지 않고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런 속도감이 대중화 되었고, 그런 속도를 느끼기엔 여행시간이 매우 짧아졌기 때문이죠. 어차피 이런건 단기적인 효과에 불과하고 그런 속도감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 되어가고 있는 요즘에 와서는 모니터 위의 속도표시 조차도 별로 눈길을 주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