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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사보나 잡지에 올라가는 글과 사진이기 때문에 절대 퍼갈 수 없음을 양해바랍니다. 타조등에 올라타고 달려보자. 글/사진: 이종원
공룡 시조새의 후예인 타조는 참 재미있는 동물이다. 이빨과 혀가 없어 말 못하는 벙어리지만, 날지도 못하는 날개를 통해 서로 의사표현을 한다. 그러니까 수화의 원조격이다. 시력도 무려 25로 사람보다 30배나 좋고, 키까지 훤칠나기 때문에 25km밖에 있는 먹이까지 식별이 가능하다. 물론 적이 나타나면 재빨리 도망갈 수 있도록 발톱 모양도 특이하다.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등에 타 보면서 타조의 습성과 삶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도록 꾸며진 곳이 바로 경기도 화성의 타조사파리 농장이다.
우선 테마관에서 타조에 대한 기본 상식을 배운다. 사진과 도표 그리고 안내문까지 걸려 있었다. 가이드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자.
타조의 깃털은 갈고리가 없기 때문에 맞물려 있지 않다. 그렇기에 날개짓을 해도 필요한 공기가 모여지지 않기 때문에 날 수 없다. 그렇다면 쓸모없는 날개는 거추장 스럽게 왜 달고 다닐까? 천만의 말씀.. 날개를 통해 몸의 균형을 잡고, 날개짓을 통해 감정과 위협을 표출한다. 물론 사랑의 표현도 날개짓으로 .... 폭우가 쏟아지거나 강렬한 태양이 내리쬘 때는 어린 타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늘을 날지 않아도 맹수들에게게 잡혀 먹히지 않는 이유는 바로 다리에 있다. 다리 근육이 유난히 발달했다. 발까락은 2개가 있는데 큰 발가락에만 발톱이 달려 있어 육상선수의 스파이크 신발을 연상케 한다. 속도도 빨라 시속 70km 속력으로 내 달릴 수 있다. 그렇다면 치타같은 단거리 선수가 달려 들면 어떻하란 말인가? 조물주는 참 평등한 것 같다. 새처럼 날지 못하는 대신 3m나 되는 큰 키와 25의 시력을 가지고 있어 사막에서는 4km밖에 있는 적의 동태를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더구나 70-80km의 속도로 한시간 이상 달릴 수 있는 장거리 선수이기 때문에 100미터 스프린터가 마로톤 선수를 쫒아올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린이 머리통만한 타조알은 1.5kg 무게로 묵직한데가 껍질두께도 3mm로 두껍다. 왠만해서는 어른이 밟아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 타조는 태어날 때 메추리만한 크기지만 1년만에 키 3m, 몸무게 100kg으로 커 나간다. 그러니까 하루에 1cm씩 자라는 셈이다. 부화 온도는 37.5로 사람의 체온과 똑같고, 수명도 70~80년으로 사람의 수명과 거의 흡사하다.부화기는 42일. 부화실이 따라 있다. 한달에 평균 7개의 알을 낳는다는데....비오는날, 눈오는 날, 습기찬 날, 장마철, 흐린날에는 알을 낳지 않는다. 알에도 숨구멍이 있는데...습기가 많은 날에는 세균이 들어가기 쉽기 때문이다. 이렇게 똑똑한 새인데..누가 새 대가리라는 말을 만들었을까?
암컷의 털은 회색, 수컷의 털은 까만색이며 수컷의 부리와 정강이는 붉은색을 띠고 있다. 대신 생후 1년까지는 회색으로 암수구별을 할 수 없다. 암컷에게 구애를 할 때는 날개를 마구 흔든다. "여보 날 좀 봐줘. 나의 사랑을 받아줘." 그 말이 넘어 가면 곤란하다. 하루에도 20번이나 짝짓기를 하는 정력대왕이니까... 타조는 1부다처제다.
타조의 짝짓기 모습.
수컷 쟁탈전인가? 거대한 새들이 싸우는 모습. 가슴 철렁하게 만든다.
공룡의 진화를 말해주고 있는 날개 안쪽 발톱. 정수가 뜬금없이 이의를 제기한다. "아빠..저게 어디 발톱이야..손톱이지."
럭비공처럼 생긴 타조알을 굴려 볼링핀을 쓰러 뜨린다. 어디로 굴러갈지 도통 알 수 없다. 스트라이크 되기 쉽지 않다. 매번 새로운 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알 5개를 영구히 사용한다. 타조알 하나는 게란 30개, 메추리알 100개를 합친 크기란다.
타조는 혀가 없어 침을 안 흘리는 깔끔한 동물이다. 손 바닥에 사료를 올려놓으면 부리로 콕 찝어어 먹는다. 부리가 뭉툭하기 때문에 상처날 염려가 없다. 타조는 축사가 필요없다. 야외에서 비를 맞고 잠을 잘 정도로 생존능력이 뛰어나다. 섭씨40도의 사막에서도 영하 40도의 추위가지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타조가 조류독감에 걸렸다는 이애기는 전세게 단 한 곳도 없다.
근처 풀을 뜯어 타조에게 주면 맛있게 먹는데...워낙 부리 힘이 좋아 한 눈을 파다가는 그냥 빼앗길 수 있다. 타조와 힘겨루기..^^
타조 목욕시키기. 시원한 물을 뿌려주면 꼬리를 치거나 땅바닥에 주저 앉는다. '더해 주세요.'
은근히 미소가 절로난다. 어렸을 때 만화에서 본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타조등에 올라타고 낚시줄에 뼈다귀 메달면 그걸 먹으려고 달리는 타조^^ 그런 타조등에 올라 탈 줄은 누가 알았을까? 그렇다. 타조농장 체험의 백미는 타조타고 달리기다. 길이 30m, 폭 1.5m 정도로 U자 형태의 타조타기 경기장은 가장자리에 메트리스를 둘러 놓아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타조등에 올라타 양쪽 날개를 꼭 잡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 타조는 앞으로 쏠리는 습성이 있어 뒤로 몸을 제키는 기분으로 자세를 잡는다. 몸이 앞으로 쏠리면 중심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타조는 출발전 천으로 얼굴을 가리는데 방향감각을 잃어야 얌전해져 등에 올라타기 쉽기 때문이다.
정수가 출발선에 섰다.
얼굴에 가면을 벗기면 타조는 쏜살같이 달린다. 원래 시속 70km지만 이곳 타조는 20km로 달릴 수 있도록 훈련되었다.
높이 1.5m에서 쿵딱쿵딱 달리는 기분은.....
알릴 때 출렁거리는 느낌이 엉덩이에 전해온다.
관리인들이 뒤에서 보조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타도 걱정은 없다.
타조를 탈 수 있는 적당한 체중은 40~70kg이다.
말은 타는 것 같다..성수의 신나는 표정
타조 우리
난쟁이 말이라고 할까? 1m의 작은 키의 미니말인 '셔틀랜드 포니'도 타조사파리에서 볼 수 있다. 초원을 뛰놀고 있다.
성격이 온순하고 훈련이 잘 되어 있고 관리인이 말고삐를 잡아주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탈 수 있다. (5천원) 몽고의 게르에서는 숙박이 가능하다. (3만원)
토끼 사육장이 있다. 토끼가 판 굴이 볼만하다.
타조사파리 농장 전경. 축사같은 건물은 어린이 놀이터로 꾸며져 있다.
타조알을 이용한 공예품.
타조털을 이용한 먼지털이, 비누, 건강식품.
(사진: 타조요리가 들어간 버섯전골) '아마 타조고기는 닭맛이 날거야.' 대충 이런 선입견을 갖기 쉽상인데..막상 타조 고기를 보았을 때는 진분홍색 소고기와 흡사했다. 쫄깃쫄깃 씹히는 맛 역시 소고기 맛과 별 반 차이가 없다. 저지방, 저칼로리 음식으로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다. 버섯과 갖은 양념을 넣고 팔팔 끓이면 진한 국물이 우러 나오는데 국물맛이 진국이다. 수컷이 하루에 20번이나 짝짓기를 해서 그런지 해구신을 능가하는 정력식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타조 알로 만든 찜도 밑반찬으로 딸려 나오는데 계란에 우유를 넣은 것처럼 부드럽다. 캐네디 부인 재클리 오나시스는 타조알을 먹고, 맛사지를 하여 젊음을 유지했다고전해진다. 스페샬 모듬구이 대 7만원, 중 5만원/육회 3만원/버섯전골 대 4만5천원,중 3만5천원
발안식염온천 타조고기로 배를 채우고 여유있게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발안온천의 물은 지구의 지각변동에 의해서 육상생물이전 고대의 바닷물이 지하에 갇힌 물로서 담수와 지하의 바닷물과 결합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비한 물이란다. 수질은 약 알카리성으로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등 몸에 좋은 성분이 국내 평균치의 2천배까지 함유되어 있어 관절치료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다고 한다.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 발안 IC에서 발안가는 기에 제암리 순국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1919년 3.1운동당시 이곳에서 격렬한 만세운동이 벌어지자 일본군은 제암리 교회에 주민들을 감금한 뒤 불을 지르고 무차별 총격을 가함으로써 23명을 학살했던 비운의 장소. 그 교회 터에 자리잠은 기념관은 제암리의 역사가 담겨진 영상물과 항쟁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뒤편엔 당시에 학살당했던 23명의 뼈가 묻은 묘가 있다.
타조-이태원 수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우리는 얼마나 진실했었나 욕심많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너와 나는 날 수 없는 새가 되었나 아~ 날아라. 날아라 타조야 한번 더 땅을 차고 날아보아라~
모놀과 정수 .....여행작가 이종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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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까운데 인는데... 쩝! 무게제한에 걸려서 탈 수 없군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답사 때 뵈어요.
타조 발톱... 아니 손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정수, 성수는 좋은 아빠 만나서 참으로 복 받은 아이들입니다.
대장님은 참 ~~ 좋은 아빠임에 틀림없어요^^
휴..대장님을 보면...내가 정말 자격없는 부모란 생각이 들어여...ㅡ.ㅡ''
저도 무게제한...글고 보니.. 대장님도 못 타셨나보네요ㅎㅎㅎ;;
우리 정수 성수 신이 났구나 말도타고 타조도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