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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핑하다가 머스킷소총에 대한 글을 퍼와봤습니다. 상당히 괜찮은 글이네요.
총검에 대한 내용도 아래에 추가해 놓았습니다.
( 당시 총은 위 사진의 해적시대 대포와 비슷한 구조, 격발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서펜틴을 이용한 아퀴버스총의 격발방식)
*여기서 화승은 특수처리를해서 도화선처럼 빨리 타들어가지않고, 향처럼 매우 천천히 타들어갑니다.
몇몇 진보적인 지도자들은 벌써 15세기 경에 보병화기와 소총을 애용하고 있었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부르고뉴의 대담공 존으로서 휘하에만 총 4000명의 소총병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 소총병들이 쓴 초기 화기들은 일단 총구에다 총알을 집어넣고 화약을 집어넣은 뒤 구멍을 뚫어 심지를 박은뒤 수동으로 그 심지에 불을 붙여 다 타면 화약에 불이 점화되어 터지는 구식적인 방식 "불화 노끈승"을 사용하였다. 헥헥;; 총알 집어넣고 화약집어넣고 불붙이고...이걸 언제 다해? 때문에 점차 사람들은 총이 발전해야한다는 생각을 절감하면서 15세기 중반 경에는 소총의 구조면에서 발전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는데, 특히 화약접시 개발에 대해서는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총 옆구리에 구멍을 내고 달아놓은 이 화약접시에는 화약이 담겨 있어서 그 위의 타고 있는 심지가 떨어지면 펑하고 터지면서 총알이 발사되는 것이다. (영어로는 matchlock이라 하는데 match는 화약을 가르키고 lock은 화승총의 방식이 마치 마치 문을 여닫는 것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를 우리는 "화승총(화승격발식)"이라 부르는데 말 그대로 화승(천천히 타는 심지)를 이용하여 화약에 불을 붙이는 형태였다. 발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유럽인들은 초기의 방아쇠라 불리는 s모양의 쇠집게-서펜틴도 발명해내는데 이 쇠집게의 윗부분은 불붙은 심지를 물고 있어 아랫부분을 잡아당기면 윗부분이 제껴지면서 불씨를 화약접시에 박게 된다. 그렇게 되면 불은 화약으로 점화되고 곧 펑하고 터지는데 동시에 총알이 발사되는 것이다. 이 서펜틴을 이용한 총을 아퀴버스라 부르는데 이 아퀴버스의 장점은 무엇보다 장전이 쉬워졌기에 더불어 조준도 쉬워졌다는데 있다. 이런 일련의 발전들 덕분에 유럽 총기는 한 층더 다루기가 쉬워졌고 곧 있어 대사건을 터뜨리게 되는데, 이름하여 파비아 전투이다. 파비아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파이크맨의 보호를 받으며 아퀴버스 3000명은 프랑스 기사 8000명을 궤멸시킴으로서 전 유럽에 기사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이로서 16세기에는 화승격발식 총인 아퀴버스가 기본적으로 보편적인 화기로 자리잡게되었다.
(머스킷과 칼리버의 크기비교-위:머스킷,아래:칼리버)
화승 격발장치를 쓴 화승총은 서양에서는 아퀴버스(arquebus or harquebus)와 머스킷(musket)으로 구분되는데 머스킷은 아퀴버스의 진화형으로 봐도 무난할듯 하다. 사실상 같은 방식(화승격발식)으로 단지 짧으냐 기냐에 따라 구분한 정도였는데 머스킷은 아쿼버스보다 총신이 훨씬 더 길며 더 두껍고 튼튼해 더 많은 화약을 넣을 수 있고 그 덕분에 더 무거우며 더 비쌌다. 아퀴버스는 파워는 약하지만 가볍고 신속한 발사를 특기로 했고 머스킷은 느리지만 육중하고 강한 파워를 특기로 했다. 머스킷은 원래 이탈리아에서 기원한 것으로 실상 머스킷이란 말도 그 나라 말인 모스켓도가 변천되어 생긴 말이라한다. 원래 이 화기는 벽을 쌓고 요새화한 지역에서 사용되지, 두손으로는 쉽게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관계로 회전이나 야전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 16세기 초동안 스페인군은 이 무거운 무기를 전투에서 이용하기 위해 심히 고민하였고 결국 이 총을 rest라 불리는 지지대 위에 얹혀놓고 사용하는 방식을 고안하였다. 두 손으로 안되면 세 손을 이용하면 될것이 아닌가! 사실, 이 독창적인 방식(?!)은 스페인군이 파르마 공성전에서 써먹은 기존의 '아퀴버스를 꼬챙이 위에 얹혀놓고 싸우는 방식'을 머스킷에 적용한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머스킷의 장점은 살생력과 긴 사거리, 정확도 였지만 단점은 역시 너무 무거운데 있었다. 아무리 지지대를 사용하여도 끌고다니기 위해서라도 아주 힘쎈 사람을 필요로 하였다. 이를 해결한 자들이 나타나니 바로 네덜란드인이다.
아마 영국인들이 머스킷을 접하게 된것은 네덜란드에 용병으로 고용되거나 동맹국으로 참전하여 스페인군과 싸울때였을 것이다. 이렇듯 네덜란드인은 스페인과 항시적으로 싸우면서 머스킷을 터득해 나아갔고 그것을 되려 잘 이용하기에 이른다. 결국 개혁을 좋아하는 네덜란드의 지도자 nassau의 모리스 왕자가 유럽에 새롭고 가볍게 규격화된 머스킷과 칼리버의 방식과 총구를 구경에 따라 분리시켰다. (사실, 이 작자는 보병에서 기병, 포병에 이르기까지, 모리스는 근대 육군의 개념을 대부분 창안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 영광은 대부분 구스타프 아돌프에게 돌아갔는데, 왜냐 모리스는 실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상대가 본좌 스페인군이다 보니... 열리 훈련해서 야전을 들어가 보니, 제대로 실전 연습 하기도 전에 깨져 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네덜란드에서는 회전보다는 대부분 참호전이나 공성전이 발달하게 되는 것이며 이에 반해, 구스타프 아돌프는 비교적 손쉬운 적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군대를 실전 연습시켰으며, 나중에 틸리나 발렌슈타인 본좌를 만나면서 자신의 전술의 유효성을 입증시킨다.-학생님 주)
(근대 군대의 체계를 세운 네덜란드의 오렌지공 모리스)
결국 이는 17세기 초 영국인들이 사용했던 장비의 본으로까지 삼아졌다. 새로운 네덜란드 머스킷은 아직도 무거운 무기였지만 그들의 가상한 노력은 기존의 머스킷을 좀 더 가볍게 만드는데 성공했는데 바스타드 머스킷의 개발이었다. 17세기 초 영국의 총 규격(네덜란드 총을 그대로 사용했으니 이를 이용해도 문제 없을듯)은 바스타드 머스킷은 1파운드에 16개 탄약을 담았고, 머스킷은 1파운드에 12개, 칼리버는 1파운드에 20개의 탄약을 담았다. 그러니까 더 가벼운 무게의 탄약을 더 많이 장전하는 방식을 쓴것이다. 그들이 바스타드 머스킷을 얼마나 많이 쓴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료가 없지만 표준 머스킷을 대체하지는 않았다. 왜냐, 얼마 안있어(1630년) 1파운드에 탄약 12개를 장전하면서도 무게는 더 가벼운 머스킷이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영국 시민전쟁이 시작되면서 무기들의 짧은 시대가 막을 열었다. 전쟁이라는 것은 양 측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게끔 만드는 법이다. 그리고 그 둘사이를 이용해 등쳐먹는 족속들도 생기기 마련이다. 실제로 상당히 비도덕적인 군상들은 무능력한 군사령관들을 속여 하등의 질이거나 거의 폐기물급인 총기들을 팔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은 전쟁기간 내내 발전했고 군수품 보급면에서는 한 층 나아졌다. 또한 가벼운 머스킷이 양측의 주관심사로 자리잡았음은 두 말하면 잔소리다.(플린트락 머스킷 소총의 구조)
왕정복귀가 이루어지고 휠락(wheel lock-회전 격발식)머스킷과 플린트락(flint lock-부싯돌식 격발방식) 머스킷이 등장하면서 화승총(match-lock)머스킷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플린트락 머스킷의 가장 초기 버전은 스냅펀스 (snaphance)라고 하는 형태였는데, 이것은 부싯돌을 철과 마찰시켜 내는 불꽃으로 점화시키는 형태였는데, 회전식 격발 총에 비해 좀 더 간단한 구조였고, 가격도 약간은 싼 편이었지만 이 ‘고급’ 기술은 오직 기술 선진국인 네덜란드에서만 이용되다가 전유럽에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니, 3대부분의 보병총은 화승총, 기병총은 회전식 격발 총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
플린트락 머스킷에 비해 화승총 머스킷은 높은 불발율(20%), 다음 사격까지의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화승을 계속 적당한 길이로 유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 또 야습에 불리하다는 점 (타는 화승의 불빛이 위치를 노출시킴), 주변의 화약에 불이 붙기 쉽다는 점 (따라서 화약 경비병은 이 총을 사용할 수 없었음) 등의 많은 단점을 갖고 있었다. 그래도 (다른 격발방식보다) 싸고, 만들기 쉽고, 튼튼하다는 점 때문에 당분간의 보병총은 대부분 이 형태였다. 다만, 불빛으로 인해 위치를 노출시켜서는 안되는 보병 쪽에서는 경비대들만이 플린트락 머스킷을 사용했다.
← 이게 종이 카트리지
주렁주렁~~
...안습
출처 : http://historykr.com/bbs/view.php?no=378&id=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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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괜찮은 사진 하나 더 올립니다.
화승식 총을 든 병사와 부싯돌 격발식(수석식) 총을 든 병사의 표정을 보세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이 사진으로 다 설명되네요. ㅎㅎㅎ 편리한 수석식 소총.
그리고 위 글에는 총검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사진 몇개를 더 추가해서 몇자 써봅니다.
총검은 영어로 bayonet 이라고 하는데요.
1600년대 초 프랑스의 바욘 지방에서 처음 만들어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초기의 총검은 총구를 틀어막는 방식(플러그형 총검이라 합니다.)이여서 총검을 끼면 총을 쏠 쑤도 없고요. 사격을 한 뒤 재빨리 총검을 꽂는 동안에 적이 이미 돌격해 올 수 있어서 급박한 상황에서는 대처하기 힘들 수 있었습니다.
이후 고리식 총검의 발명을 거쳐 위 사진에서와 같은 소켓식 총검이 발명되어서 총검을 꽂고도 총을 쏠 수 있게 되었지요.
애초의 총은 기병을 상대하기 위해 발명된 무기였습니다. 기사의 갑옷을 뚫기 위한 무기였죠. 그래서 총병은 주로 창병과 함께 부대를 구성해서 앞줄에서 창병들이 밀집대형으로 방어하며 돌격을 저지하고, 뒷줄의 총병이 사격을 하는 식으로 운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총검이 발명되자 점차 창병은 사라져갑니다. 머스킷 총병만으로도 창병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진짜 창병보다는 덜 효과적이겠지만 창병을 따로 유지하느니 차라리 그 돈으로 머스킷총병이 좀 더 있는게 좋았던거지요.
이렇게 해서 근대 유럽 보병의 표준모습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의 머스킷 총병으로 바뀌었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전에 올렸던 스샷인데 근대 유럽 군대의 주요 모습이 모두 담긴듯해서 퍼옵니다.
보병, 포병, 기병 그리고 장군(탐험가ㅋㅋ) 모두 있네요.
첫댓글 그런데 전쟁중에 계속 도화선에 불을 붙여놓으면 도화선이 다 타지 않나요?
아니요. 저 도화선은 특수한 처리를 해 두어서 무지 천천히 타 들어가는거래요. 그래도 계속 타들어가긴 하니까 길게 도화선이 늘어져있는 거에요.
그렇군요... 어떻게 처리했을까.
잘보았습니다.
잘봤어요
시대가 발전하면서 머스킷 장전법이 많이 달라지죠
열몇단계씩 되던 장전방법이 아주 간편해지지요.
그 프랑스에 후장총병으로 업글되잖아요. 원래 전장식에서 후장식으로 바뀌면서 되게 강력해졌대요. 그래서 프랑스도 후장총병되면 강력해지죠. 다른척후병보다
음 맞아요. 총이 전장식에서 후장식으로 바뀌면서 무지 강해지지요. 연사속도가 전보다 3배는 빨라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