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가운데 구분하기 쉽지 않은 분류군이 산형과 식물입니다. 다 자라면 구분이 되지만 갓 돋은 어린잎만 보고는 천궁인지 구릿대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구릿대는 전국의 산자락에서 흔하게 보는 산형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식물체 높이는 1~2m 정도 자라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잔털이 있습니다. 줄기는 적자색을 띠며 흰 가루가 덮이고 속이 비어 있습니다. 뿌리잎이나 하부의 잎은 잎자루가 길고 3개씩 2~3회 깃모양으로 갈라집니다. 끝 부분의 작은잎은 밑으로 흐르고 다시 3개로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습니다.
6~8월 줄기와 가지 끝에 큼지막한 겹우산모양꽃차례가 달리며 거기 20~40개의 소산경이 달리고 자잘한 흰 꽃이 다닥다닥 핍니다. 작은 꽃부리는 5갈래로 갈라집니다. 구릿대를 비롯한 산형과의 풀들은 산호랑나비의 기주식물입니다. 마디가 있는 줄기를 잘라 퉁소를 만들기도 했다는군요. 일부 한의서에는 구릿대가 미백 등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구릿대 추출물을 첨가한 화장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가을에 캐서 말린 뿌리를 ‘백지’라 부르며 부인병, 빈혈, 치통, 옹종, 피부병 등을 다스리는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이 큰에벌레는 자라서 뭐가 될까요? 호랑나비?
꽃보다 이아이가 궁금해졌어요ㅎ
산호랑나비입니다.나비 날개 색도 저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