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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취미생활의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초립동
뜨거운 포옹 / Paris, When It Sizz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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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에 미국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 여행지 여론조사에서 가장 여행을 하고픈 도시로 선정된 곳은 역시 프랑스, 빠리 (Paris)이다. 그래서 그런지, 빠리 를 주제로 한 당시의 미국영화는 무지하게 많은데 이 영화도 개선문과 에펠탑, 샹제리제 대로를 포함한 관광명소의 여러 곳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의도적으로 빠리 관광의 대리만족을 주기위해 만들어진 그런 영화의 하나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영화의 제목에서부터 빠리(Paris)가 들어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모 TV의 드라마, ‘빠리 의 연인’도 다 이런 부류라고 할 수가 있다] 빠리가 배경도시가 된 Charade 라는 로맨틱 스릴러물(18번째 출연작)에 주연을 맡아, 그녀의 탄탄한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이 영화도 '샤레이드'를 비롯한 일종의 ‘헵번 시리즈’의 아류 격이라고 평가 할 수가 있다. 물론 협찬계약에 따라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오드리가 입은 의상들도 지난번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y)가 그대로 후원을 하였기에 의상을 통한 이미지도 매우 비슷하고, 또 영화중간에 등장하는 (빠리 의 한 공원에서 하는) 기뇨 인형극의 장면도 ‘샤레이드‘ 의 표절같이 그대로이다. 영화 속에서 시나리오를 쓰며 또 하나의 영화를 만드는 특이하고 황당한 설정의 로맨틱 코미디(당시 가장 흥행이 잘되던 스타일이다) 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많은 분들이 ‘헵번 콜렉션 박스’에 들어있어서 할 수 없이 소장한다는 혹평의 코멘트를 달아준 영화로 전락을 하여 Breakfast at Tiffany's (1961) 나 ‘샤레이드’ 같은 헵번의 명작 반열에는 오를 형편이 못되는 것 같고 또 같은 해에 그녀가 출연하였던 ‘My Fair Lady’(1964)와는 너무나 대조가 되는 작품이다. 제작자들은 그녀를 에이스로 하여 당대 최고의 인기 남자배우들을 교체해가면서 줄줄이 출연들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다시 William Holden 이 걸려들었지만 이 둘은 이미 1954년의 Sabrina 에서 벌써 호흡을 맞춘 적 이 있다. (아래의 남성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작품들의 제목을 한번 맞춰 보시죠.) Gregory Peck (1953), Humphrey Bogart (1954) Henry Fonda + Mel Ferrer(1956), Fred Astaire (1957), Gary Cooper (1957), Burt Lancaster + Audie Murphy (1960), George Peppard (1961), Cary Grant (1963) Rex Harrison (1964),, Peter O Toole (1966), Sean Connery (1976) 등등, 여배우로서 그녀만큼 상대역의 복이 많은 배우는 아직까지도 전무후무 한 듯하니 그 얼마나 행복한 여성인가? 전에 같이 출연하였던 사브리나 에서도 그랬지만 월리엄 홀든 (Richard Benson 역, 1918-1981,미국)은 이번에도 바람둥이 역할이다. 할리우드 의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그는 창작을 핑계로 빠리 로 날라 오고, 허구한 날, 술과 여자로 시간을 다보낸 후 기어코 원고 마감시간에 쫓기게 된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아르바이트로 타이피스트 를 고용하게 되었는데 여러 개의 영화 시나리오 원고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헵번 의 도움으로 이렇게 만들어지는 시나리오는 그녀 역시 직접 출연을 하는 극중극으로 다시 관객들에게 보여 지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뒤죽박죽이 되는 원고, 이랬다 저랬다 하며 진행되는 극중극, 그러나 매력적인 빠리지안 과의 ‘뜨거운 포옹’(한글 제목)만큼 그들이 만든 완벽한 시나리오가 또 어디 있겠는가? (아래 사진)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헵번 을 제외하고는 미스 캐스팅의 영화라고도 할 수 있는데 특히 극중극에서 윌리엄 홀든 의 드라큐라 역할과 가면무도회 때의 분장장면은 정말 못 봐줄 정도로 유치하다 그리고 당시에 이 윌리엄 홀든 못지않게 대단한 인기를 누리던 Tony Curtis (1925, 뉴욕)도 출연을 하였지만 하도 그 배역이 시시해서 마치 카메오같이 그가 어느 장면에 나오는지 조차 기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저 단지 오드리 헵번의 한창 때의 매력이나 감상하는 영화정도라고나 할까? 오늘날 DVD로서의 소장가치로도 (그런대로) 괜찮은 화질로 그녀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만이 유일한 위안이라 하겠다. 주제곡이랄 것도 없지만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는 감초같이 꼭 들어가는 노래들은 항상 있게 마련이어서(당시 제작의 유행풍조), 이 영화에도 미국 뮤지컬 의 대가 인 Fred Astaire (1899-1987, 미국)가 부른 That Face 라는 로맨틱한 곡을 주제곡같이 사용하여 영화 중반부의 아침 장면 에서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전체 오리지널 스코어는 제작비를 줄이려했는지 지난번, Breakfast At Tiffany's 나 Charade 와 같이 헵번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Henry Mancini 가 아니고, 이번엔 Nelson Riddle (1921-1985, 미국)이 맡았는데 OST 음악 중에서 에펠탑에서의 가장 무도회 때 나오는 차차차 리듬을 포함한 오케스트라의 演奏곡들은 당시에 한참 뜨고 있는 Rock'n'Roll 음악들과 비록 공존은 하고 있지만 점점 쇠락해가는 스탠다드 팝 음악의 (유행) 조류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노래와 가사입니다. . Elle est née d'aujourd'hui Dans le coeur d'un garçon. Sous le ciel de Paris, Marchent les amoureux. Leur bonheur se construit Sur un fait pour eux. Sous le pont de Bercy, Un philosophe assis, Deux musiciens, quelques badauds Puis des gens par milliers, Sous le ciel de Paris,Jusqu'au soir, vont chanter L'hymne d'un peuple épris De sa vieille Cité Prés de Notre-Dame, Parfois, couve un drame, Oui, mais à Paname,Tout peut s'arranger. Quelques rayons du ciel d'étéL'accordéon d'un marinier, L'espoir fleurit Au ciel de Paris. Sous le ciel de Paris,Coule un fleuve joyeux. Il endort, dans la nuit,Les clochards et les gueux. Sous le ciel de Paris,Les oiseaux du Bon Dieu Viennent du monde entier Pour bavarder entre eux Et le ciel de Paris A son secret pour lui. Depuis vingt siècles,il est épris De notre île Saint-Louis. Quand elle lui sourit,Il met son habit bleu. Quand il pleut sur Paris,C'est qu'il est malheureux. Quand il est trop jaloux De ses millions d'amants, Il fait gronder sur eux Son tonnerre éclatant Mais le ciel de Paris n'est pas longtemps cruel... Pour se faire pardonner,il offre un arc-en-ciel... |
이 름 : 오드리 헵번 (Audrey Hepb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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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UNICEF) 봉사활동(1988~1992)모습
잠시 스쳐가는 추억 속에 아름다운 뿐이겠으나...
어떤 사람도 무시되어선 안 된다. 당신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 때 당신 역시 팔 끝에 손을 갖고 있음을 기억하라.
매력적인 입술을 가지려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가지려면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라.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배고픈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라.
아름다운 머릿결을 가지려면 하루에 한 번 아이로 하여금 그 머릿결을 어루만지게 하라.
균형 잡힌 걸음걸이를 유지하려면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걸으라.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새로워져야 하고, 재발견해야 하며,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이 두 개의 손을 갖고 있음을, 한 손은 당신 자신을 돕기 위해, 그리고 나머지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있음을...
♣ 위의 글들은 오드리 헵번이 자식에게 남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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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여자에게 소리없이 다가오는 나이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자는 나이와 함께 성숙하고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가끔 나이를 묻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그때도 별 감정없이 나이를 말하는데 말하는 자신에게보다는 듣는 사람의 표정에서 내 나이가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벌써!"라는 생각이 안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이라고 단호히 말한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내 나이를 사랑한다. 지금 어렵다고 해서 오늘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는 것 그리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일상의 풍요가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쓰지 말자. 중요한 건 내가 지금 확실한 목표를 가지고 내가 가진 능력을 잘 나누어서 알맞은 속도로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여자이고 아직도 아름다울 수 있고 아직도 내 일에 대해 탐구해야만 하는 나이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나는 아직도 모든 것에 초보자다. 그래서 나는 모든 일을 익히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현재의 내 나이를 사랑한다. 인생의 어둠과 빛이 녹아들어 내 나이의 빛깔로 떠오르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인간이 깊어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더욱 나이만큼의 인간적 성숙도를 갖는 일은 어쩌면 영원히 이루지 못하는 사랑 같은게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이다. 요즘은 자신을 두고 화가 치밀 때가 자주 있다. 스스로도 용서치 못하는 미련한 자신을 미워하고 싫어해 보지만 결국 그것이 나 자신이라는 초라한 결론에 다다를 때가 많은 것이다. 지금까지 나 자신과의 불화를 해소해온 것은 그것의 본질을 고치는데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이유로 화해해온 것이 나한테 고질이 되어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아직 스스로 용서치 못하는 것이 많다. 그것이 더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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