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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수석코너 원문보기 글쓴이: 청심
소석회[笑石會] 카페 영춘 번팅
2013. 08. 10[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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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석회 카페 영춘 번팅
2013년 여름은 마치 찜통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나온 기분이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인하여 매 해마다 자연의 심술이 참으로 변화무상했다는 생각이다. 재작년에는 전국에 걸친 집중 호우로 물난리, 작년에는 잦은 태풍으로 인한 재산 피해, 올해는 지역적으로 편중된 마른장마로 지속적인 장맛비와 무더위, 그리고 또 내년 에는......
말복을 이틀 앞둔 유난히 더운 2013년 여름의 중심에서 Daum cafe 소석회 회원의 하계 번팅 행사를 4억년의 신비를 간직하고 사계절이 변화무쌍한 절경이 유혹하며 부드러운 능선길이 굽이쳐 남한강이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는 단양군 소재 영춘에서 가졌다.
유난히 더운 해에 그 것도 폭염의 중심에서 날을 잡아도 하필? 하겠지만 사실 특별히 여름 휴가를 계획하지 못한 회원들끼리 조촐한 자리를 마련하여 물놀이나 하자는 취지로 계획을 잡았었는데 의외로 참여하고자하는 회원들이 많아 행사 장소까지 급 수정하면서 반가운 얼굴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더 뜻 깊은 행사가 되었다는 소견이다. 오히려 휴가 일정을 조정하면서 까지 취미가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반가운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에 먼 거리를 마다않고 달려 올 수 있다는 것은 각별한 석정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분명 아름다운 사람들의 참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생각이다.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 청심
삶은 아름답습니다. 기쁨과 슬픔의 공평한 평행선으로 가는...
여유를 갖고 추억을 뒤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세요,
재물의 노예가 되어 슬프고 힘들었던 인생,
그러나... 한편으로는 즐겁고 살만한 인생입디다.
이젠 세상도 많이 변하여 불혹, 지천명 이후의 인생이 활기차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이어야 합니다. 고지식하게 한 우물만 팠던 인생 나만의 즐거운 생활로 갖고 싶은 좋은 취미 생활과 아름다운 석우[石友]와 함께...
삶은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입니다. 남한강의 햇 돌 한 작품을 감상하며 새삼 추억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칩니다.
번팅 당일 04:30경 정대감님, 대감마님과 청파님 그리고 본인[청심]의 아내와 함께 부초님의 탐석 전용 9인승 승합차에 승차하여 서울을 출발 서초IC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고 신갈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갈아타서 달리는데 막바지 휴가의 절정이라서 그런지 새벽시간 차량의 운행이 많았으나 정체 구간 없이 2시간 만에 목적지를 알리는 영춘 이정표를 볼 수 있었다.
충청북도 최 동북방에 위치한 영춘으로 들어서니 하늘은 잔뜩 흐리고 당장이라도 호우가 쏟아질 것 같고 간간히 비를 뿌려서 가뜩이나 불쾌지수가 높은 심신에 피로는 더욱 가중되는 것 같고 완만한 북벽교 아래의 산지를 오르내리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는 것 같았다. 이러한 날씨와 환경에서는 회원들의 상견례 장소로 부적합할 것 같다는 정대감[정운찬] 고문님의 의견에 따라 장소를 변경하여 북벽교 다리 건너 인근에 있는 당산나무 아래에서 간식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북벽교 아래에서... 아내가 탐석을 했단다.
정대감님과 대감마님은
돌밭에서의 블루스?
고민하다 너무 커서 놓고왔다. 숙암 오석 석질로 마음에는 들었지만 갖다 놓을 곳도 없지만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아내는 당산나무 아래에서 10:00에 예정된 회원들을 위한 간식 준비에 바쁘다.
준비 끝!
만찬 시작
이렇게 영춘의 자연 속에서
소석회의 석정[石情]은 깊어간다.
기산님과 새암님께서 행사 소식을 접하고 찾아주셨다.
12:30 점심을 위하여 명희농장으로 자리를 옮겨서... 늘봄님께서 찰옥수수를 준비해 오셨다.
의성마눌님은 늘 그랬듯이 이렇게 또 의성마늘을 찬조해 주셨다.
좌로 부터: 새암님 사모님, 기산님 사모님, 씨밀레님
취미가 같다는 이유로 오늘 처음 뵌 분들이지만 그냥 반갑고 정겹다.
프랑카드도 걸고
장원석 선별도 마쳤다.
특별상은 물마루님
괴산에서 오신 채덕기 고문님
훈남님 사모님도 당첨
축하합니다.
대감마님도 앞 번호를 뽑으셨습니다.
행사 준비를 위하여 궂은일을 찾아서 하시던 상월님
앞 번호를 뽑으신 분은 어제 꿈을 잘 꾸셨겠죠? 저는 33번을 뽑아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오렌지나무님
부초님은 막차를 타셨지만 그래도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셨답니다.
대감마님 오늘 계 타셨습니다.
좌: 상월님과 우: 이준필 한국수석회 직전 중앙회장님
매 행사 때 마다 의성마늘을 한 트럭 싣고 오시어 찬조하시는 의성마눌님은 다행스럽게 번호표 2번을 뽑으시어 마음에 차는 작품을 만나셨답니다.
청파님
이렇게 푸짐한 상품으로
석정이 넘치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법호님과
소석회 행사에 처음 참석하신 석복령님
이렇게 아름다운 영춘의 자연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엮었습니다.
소중한 시간 - 청심 -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렇게 열망하던 내일이다. 초(秒)를 나누어 나에게 주어진 삶은 소중하다.
가끔은 인생에 대하여 소중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무심히 지나치던 가로수와 길가에 작은 돌 하나까지도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현재 취한 위치에서 내 인생의 가장 큰 의미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일까?
나에게 주어진 단 하루의 시간으로... 단 하루만 살라 하면 그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단 한 사람의 친구만을 만나라면 어떤 친구를 찾게될까? 단 하나의 물건만 소유하라면 어떤 것을 원할까? 단 한 편의 시를 남기라면 어떤 내용의 글을 쓰고 싶을까? 단 한 가지의 일을 마지막으로 하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할까? 단 한 계절만 살라고 하면 어느 계절을 살까? 단 한 곳만 추억이 서려있는 곳을 찾으라하면 어디를 찾게 될까?
현재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족도 좋고, 친구도 좋다. 바로 내 곁에 머물며 함께 일을 하고 의논하고 어떠한 형식으로든 한울에서 함께 있는 사람으로 정리가 되겠다. 내 가족과 친구들, 이웃들, 함께하는 이들이 소중한 사람이다. 이러한 모든 사람들이 나의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사랑하고 미워하고, 함께 울고 웃고... 이 모든 것이 황폐해가는 나의 마음에 만족과 삶에 대한 애착과 인생을 풍요롭게 해 주는 것이리다.
과연 이러한 삶들이 과연 우리에게 얼마나 남았을까? 그 제한 된 시간 속에서 얼마나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아름다운 삶의 초읽기를 인식하며 그 속으로 잠식되는 안타까움에 나는 오늘도 가슴을 졸인다.
더 사랑해야지, 더 행복을 느껴야지, 더 즐기고, 더 크게 웃어야지,
이 소중한 순간들을 아무런 의미도 없이 스쳐 보내지 않도록 나의 시간을... 삶을... 사랑해야지.
오늘은 어제 죽은 자가 그렇게 열망하던 내일이다.
정대감님
좌: 서울특별시 수석인연합회 박철수 연합회장님, 우: 감동님
좌: 본인(청심) 우: 박철수 연합회장님
좌로 부터: 박철수 연합회장님, 물마루님, 진암님, 의성마눌님
귀로에 감동님 석실에서... 영춘의 잉꼬부부 감동님과 늘봄님
좌로 부터: 훈남님 사모님, 늘봄님, 대감마님, 하늘정원님, 본인(청심)의 마눌님, 오렌지나무님
<< 참석자 명단 >>
박철수, 이준필, 청림, 진암, 정대감, 대감마님, 씨밀레, 이광제 부부, 기산 부부, 새암 부부, 김지훈, 의성마눌, 바닷돌, 반석, 빙석, 법호, 맹영수, 허영록, 삼봉, 문경재, 청풍명월, 기정, 싸릿재, 소인, 부초, 채덕기 부부, 청파, 이상철, 감동, 늘봄, 상월, 석복령, 훈남 부부, 청심 부부, 물마루, 월유봉, 오렌지나무, 김향길, 지혜의샘, 지우외 1인, 솔빈, 하늘정원, (총 49명 참석)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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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늘 이런 날과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분들의 석정이 많이 남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