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에 부풀어서 하카타항에 내렸습니다만
코비에서 같이 내린 여행객들 대부분이 한국 관광객이라
아직까지는 여기가 일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1층으로 내려와서 관광안내센터를 찾아 갔습니다.
안내센터에서 <후쿠오카 웰컴 카드>를 꼭 챙기라는 말을 들었던 터라
안내원에게 웰컴 카드를 달라고 했더니 책자를 하나 줍니다.
그리고는 책자를 펼쳐서 국적, 이름, 여권번호를 적어서 사용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책자를 받아든 저는 하카타항을 벗어나서 버스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지도를 보면서
하카타역까지 걸어가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다른 나라에서 길 잃어버리면 난감할 뿐 아니라
걷고 싶어도 비가 와서 안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주에 날씨 좋더니 하필이면 오늘 비가 오는지...
버스 정류장에는 55번 버스가 정차중이었습니다.
행선 LED 전광판에 한글로 <덴진>이라고 써 있군요.
제가 타야 할 버스는 하카타역으로 가는 11, 19, 50번 버스입니다.
버스 시각표에도 한글로 하카타역이라고 써 있습니다.
(시각표가 필요하시면 메일이나 쪽지 주시면 사진 원본을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현재 12시 05분이니까...
50번 버스가 12시 10분에 있군요..
과연 시각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정확한 시각에 버스가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버스는 뒷문으로 승차해서 정리권을 뽑습니다.
그 다음에 목적지에서 내릴 때 버스 앞 전광판의 해당 번호 옆에 표시된 숫자가
내릴 때 내는 금액이 되겠습니다. (하카타역까지의 버스요금은 220엔입니다.)
내릴 때 정리권과 요금을 같이 요금통에 넣으시면 됩니다.
버스 안에는 1천엔 지폐 교환기와 동전 교환기가 있으니
고액 지폐가 아니면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1천엔 지폐를 교환기에 넣으면 100엔짜리 9개, 50엔짜리 1개, 10엔짜리 5개가 나옵니다.
그리고 SUNQ패스를 구입한 관광객은 버스 앞에 <SUNQパス> 스티커가 있는 버스는
내릴 때 패스를 보여주고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SUNQ패스는 큐슈지역 버스 패스입니다. 북큐슈 패스와 全큐슈 패스가 있습니다)
http://www.sunqpass.jp/hangeul/index.shtml
일본 버스는 교통신호를 기다릴 때는 시동을 끄고
신호 나기 바로 전에 시동을 켜서 운행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자 아니면 일본어로 되어 있는 거리의 간판들을 보면서
여기가 일본 땅이라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약 20분 정도 달린 버스는 한국어 안내방송으로 하카타역에 도착한다고 알려주었고
버스 안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우리 한국 관광객들은 일제히 내릴 준비를 합니다.
하카타역에 도착하여 내리는 승객이 앞문으로 모두 내릴때까지
기사는 뒷문(승차하는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문 열리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은 우리를 바라보고 알듯 말듯한 미소를...
버스에서 내려서 몇 발자국 걸었더니 드디어 하카타역이 나타났습니다.
하카타역은 공사중인 것 같았습니다. 무척이나 복잡했습니다.
하카타역에서 뒤를 돌아보니 컴포트 호텔이 보였습니다.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하카타역이니
기차여행이 목적이었던 저한테는 최고의 위치였습니다.
시간은 어느 덧 12시 40분이 다 되어갑니다.
13시 20분 사세보행 특급 미도리 열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서둘러야겠다고 생각하고
하카타역 대합실로 들어갔습니다.
※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다음편이 궁금...^^
주 5일 연재 예정입니다..
うらやましいですね。~~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ㅎㅎ
부럽습니다 ,,와!~~
환율이 저렴해지면 한 번 다녀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