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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57기 입학식 광경~
이 글은 저의 57기 입학식 경험담으로 58기 격려게시판에 올려 입학식 정보를 제공했던 글입니다.....
10년이 지난 67기 입학식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달라진 것은 57기 때는 주 5일 근무하던 해가 아니라서, 행사의 요일과 시간이 대략 다르고...
입학식 행사 중에 메추리 관습 이양식은 수년 후에 없어졌으며,
휴대용 버너반입이 66기 입학식에 허용되어 뎁혀진 음식으로 생도와 오찬 파티를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 중에 가입교는 기훈으로 입교식은 입학식으로 몇 단어를 수정했습니다.)
★경축 - 대한민국 공군사관학교 67기 공군사관생도 OOO 입학★
미리 67기 입학축하 현수막을 제목으로 걸어 보았는데요,
저의 십년전 공군사관학교 입학식의 경험담을 참고하시어 더욱 기쁜날을 갖으시기 바랍니다,
입학식 당일 아침 저희는 아침일찍 집을 나서 호남고속도로 경유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청원 인터체인지로 진입해서,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한 후 이정표를 보고 공사 정문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문의 IC로 진입합니다만, 혹시 가경동 터미널 인근에서 음식주문 등 볼일이 있는 부모님들은 진입 IC를 청주나,청원 IC를 이용합니다.)
아들의 남자친구, 여자친구들은 별도로 청주 터미널 앞에서 공사 셔틀버스를 타는 것으로 어젯밤까지 확인을 했더랍니다.
공사 정문에 도착하면 꽃을 판매하고 있는데 별로 예쁘진 않습니다.
우린 어젯밤에 작고 깔끔한 디자인의 빨강장미로 미리 준비를 했답니다.
꽃다발이 넘 크면 인물사진이 별로라서요...(종이꽃 목걸이-레이가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훨 비싸지만 생화 꽃목걸이도 좋은데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공사 정문에 도착하여 첫 번째로 한 일은 전화 예약한 통닭집을 찾아가는 일이었답니다. 확인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중요한 부탁을 하려구요, 울 아들은 편지에 먹고 싶은 여러 음식 중 엄마가 끓여준 오리탕이 먹고 싶다하여 새벽까지 준비는 했는데 점심때는 식어버릴꺼니깐...이걸 해결하려구요...이게 노하우 아닌 노하우랍니다...통닭을 주문확인하고 통닭 한 마리 값을 별도로 지불하고 국물을 뎁히어 일정표에 공지한 부모님의 성무문화관 비디오 시청때 아빠가 나와 통닭과 뎁혀진 국물을 전해받기로 하였답니다. (66기부터는 가스버너 반입이 허용되어 보온통,보온병 등을 준비할 필요가 사라졌답니다.)
이제 정문으로 들어가는데 공군 헌병에게 “수고하십니다” 라고 말하고 안내를 받는데 중대별 배치표와 입학행사 일정표를 받습니다. (표를 차에 두지 마시고 필히 지참하세요...)
기훈 입과 당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는데 쌍수리 날씨가 작년엔 엄청 추웠더랍니다.
암튼 쌍수리 골짜기는 추울거니깐 옷을 매우 따뜻하게 준비해야합니다. 미리 준비하지 못한 관계로 우리 딸은 투피스 차림에 추워서 벌벌 떨었지요. 부모들이 안내생도의 안내아래 성무 연병장으로 이동합니다.
성무 연병장 본부석 센터에는 재교생 진급식과 67기 생도 입학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져있고 플라스틱 막을 사이로 양쪽의 좌석에 부모와 축하객들이 앉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중간중간 또는 맨 아래에 서서 생도들이 나오길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우린 자리에 앉았지만 자리가 부족하여 서 있는 분들 때문에 우리도 자리에 앉질 못하고 서서 두리번거리기 시작합니다. 언제쯤 공사 홈피에서나 보았던 사관생도들이 예복을 입고 어디서 나올것인가?~가 궁금합니다. 57기 기훈 입과 때는 기훈 생활실을 공개하지 않아 생도대쪽은 가보지를 못했더랍니다.
잠시후 기훈입과때 저 멀리 환호성이 들렷던 우측 구름다리 쪽에서 생도들이 등장합니다...
보무도 당당하게 말로만 듣던 깃털을 예모에 세운.....사관생도들의 퍼레이드가 우리 눈앞에서 펼쳐집니다....아름답습니다...가슴이 벅찹니다...아, 울 자식이 저 대열에 합류했구나....감격합니다...감동합니다...눈물을 한 방울씩 훔치기 시작합니다.....얼마나 고생했을꼬....얼마나 제 자신하고 싸웠을꼬....울 아들, 딸은 이미 사관생도가 되었고 사관생도라는 초인이 되었습니다....그래서 가슴이 벅차고 오늘 행사에 기대가 만땅(?)입니다.
블랙이글의 축하비행이 일기상 취소되었습니다...에이~서운합니다.
그것도 잠시...곧 이어...진급 및 입학식이 시작되고 공사 교장님의 얼굴도 보고 재교생의 표창이 진행됩니다....다음 57기 생도들이 본부석 전면으로 대형이 갖추어지던가요?....입학선서가 진행되고 축사가 진행되던가요....아무튼 울 부모들은 식의 진행보다는 망원경을 비롯하여 두 눈을 크게 뜨고 울 자식 생도들을 찾아보는데 신경이 더 쏠립니다....
그러나 우리 자식 생도는 얼굴을 볼 수가 없습니다...표정의 변화도 없습니다....그저 움직이지 않는 자세...부동자세로 앞만 응시하고 있을 뿐입니다....누가 누군지 헛갈립니다...다 똑 같습니다...찾을 수가 없더랍니다...저는 정문에서 나눠준 서류(표)를 차에 두고 왔거든요... ㅠ(67기 배치표를 꼭 지참해야 합니다)
지금은 입학식행사 생각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저 울 아들 언제나 볼 수 있을까?... 만 기다려질 뿐...
입학 선서 후 교장님의 축사 후..던가 지금은 사라진 메추리 관습 이양식이라는 희한한 예식이 거행됩니다.
2학년 생도들이 상징적으로 3가지 관습을 1학년 생도들에게 이양하는 예식인데요...
2학년 생도들이 예모를 벗어들고 “메추리 메추리” 하면서 무어라고 외치며 예모를 하늘 높이 던지거든가요...뭔지 모르는데...2학년들이 무지 좋아라하는 표현을 그렇게 표현한답니다....(입학 후 주말 면회 때 2학년들이 왜그렇게 좋아하는지 나중에 알았더랍니다.)
하여튼 잠시 퍼레이드가 시작되던가요...
기훈 후엔 생도대로 중대배속이 되고 중대별로 분열이라는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국군의 날 이외에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관생도들이 아니 내 자식생도가 퍼레이드를 임석상관과 우리 부모 및 하객들을 위하여 펼쳐줍니다...
그런데 군악대의 연주아래 우리는 예비생도 딱지를 뗀 신입 1학년 생도들이 우리 앞에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우로 봣 필승”을 외치며 사열대 앞을 지나가는 1학년 생도들...그저 박수와 환호성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그들은 우리 눈 밖에 있고 이젠 그들은 국가의 자식들입니다...
퍼레이드를 시작해서 이젠 어디로 갈까 보았더니....그냥 처음에 저멀리 구름다리쪽으로 휑하니 가버립니다...뒷 모습만 보여주면서.....넘 허전합니다...입학식 내내 부모는 그냥 자식들의 모습만 보았더랍니다...아~자랑스럽지만 허전해분다....하면서~ㅠ
이 시간 저는 얼른 휴대폰 시간을 보았습니다.
울 아들을 위한 통닭과 피자가 배달올 시간이라서,
성무문화관으로 이동하는 부모님들과는 달리 저는 위병소쪽으로 달려갔습니다.
휴대폰으로 통닭집,피자집에 연락해보고 위병소에서 기다립니다....승용차로 배달이 왔더랍니다..
받아서 주차장 저희 차에 다시 실어놓고 성무 연병장으로 빨리 달려갑니다..
이젠 울 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연병장엔 중대별 팻말이 세워집니다....
팻말 앞에 부모들이 진을 치고 기다립니다. 저 멀리 구름다리 아래로 예복에서 푸른 정복을 입은 울 아들, 딸들이 다가옵니다... 직각으로 꺽어 중대별 팻말 앞으로 다가옵니다....사람들이 밀려 다가가면서 울 아들을 잠시나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눈물도 앞을 가리고...친구들이 먼저 울 아들을 찾았더랍니다....아들은 우릴 보자 차렷 자세부터 취하면서 부모님께 대한 입학신고를 시작합니다...신고합니다~ 민간인 OOO은 몇 년 몇 일부로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명'받았습니다 하면서 거수경례를 하던가요?...잠시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그저 울 아들을 끌어안고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아들에게.....그래 고생했다...장하다...라고 위로해줄 수 밖에~....엄마가 너 왜 이리 살이 빠졌냐고?....눈물을 훔치면서 ....아들의 볼을 쓰다듬어 봅니다...아들은 '아니야, 괜찮아'...를 외칩니다....친구들과 인척들에게 인사합니다....성무 연병장엔 감동의 눈물바다가 연출됩니다.
기념촬영을 하던 중 우린 몰랐던 기훈기간 내내 부모를 대신한....이젠 4학년이 된 애비라는 생활지도 생도와 훈련지도 생도들이 번갈아 인사옵니다...중대장님과 훈육관님도 격려하러 오시던가요...하여튼 뭐가뭔지 모르지만.....곧 이어 면회장소인 생도식당이나 하늘관으로 이동하는데요...
우린 생도식당쪽으로 이동해서 울 아들이 먹을 음식을 배달합니다. 생도는 흰 장갑을 끼고 오늘의 주인공, 스타랍니다...생도는 입학식에 차를 타지 못한답니다..부모, 형제 이외에는 생도의 손을 함부로 잡지도 못합니다...생도의 모자는 함부로 만지지도 못합니다...모자를 뺏어 써 버린다면 큰일 난다고 생각하세요...주의해야 합니다...쳐다만 보세요...오늘은 연예인을 뺨칩니다...
생도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식당이 아주 넓습니다...그런데 테이블에 생도 이름이 쓰인 명패가 놓여있습니다....[OOO생도 가족]의 테이블입니다..(지금은 명패가 놓이는 시스템은 사라졋습니다.) ..생도가 앉는 자리도 지정되어 있습니다....오늘 우리 생도는 주인공입니다...생도가 먹는 음식을 차려봅니다....모든 음식이 스치로폼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이제 메뉴를 차려볼까요......
밥, 오리탕, 불고기, 갈비, 던킨도너츠, 특별히 지정한 피자, 치킨, 김치, 캔 참치, 쵸코파이, 메추리 빵, 초콜릿, 보쌈, 다른 반찬들....생각이 잘 안납니다....ㅋ.
메추리 빵을 어렵사리 구했는데 울 아들이 메추리 빵을 나누어 생활실 동기들 즉 '브라더‘들을 찾아다닙니다...생도는 손에 빵을 들 수가 없답니다....그래서 고딩친구가 빵을 접시에 들고 아들 생도를 뒤따라 다닙니다....나누어 주고 옵니다...우리는 그저 쳐다만 보고 있습니다....돌아와서 먹기 시작합니다...하나씩,하나씩 차례차례로...무지하게 먹습니다....이젠 걱정이 됩니다...아야, 그만 먹어라...했더니....그래도 먹습니다....잠깐만요....잠시 밖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옵니다....또 먹습니다....우린 질려 버렸습니다...나중에 알았는데 나가서 토하고 다시 먹었답니다....그래서 면회때 소화제도 준비하랍니다...
잠시 한쪽에서 시끄럽습니다..보니 교장님이 격려차 방문하셨습니다..테이블마다 참모님과 함께 격려해주십니다....아들 덕에 쓰리스타 가죽점퍼 차림의 장군과 악수도 해보았습니다...모든 테이블에 격려를 해주십니다....또 감동합니다...우리 딸도 대학은 잘 갔는데 이런 입학식이나 환영은 받은 적 없었습니다...우리 딸도 동생이 자랑스럽게 여겨지는 모양입니다...
식사후 잠시 공사 교정을 생도가 안내합니다...우리가 다음에 찾아갈 면회장소로 안내한답니다.....하늘관으로....생도식당에서부터 엄마가 손을 잡고 한쪽엔 누나가 손을 잡았습니다.
생도는 손을 말아 감아쥐고 펼수도 없답니다....엄마와 누나가 잠시나마 생도의 주먹 쥔 손이 안스러워 꼬옥 쥐었답니다...하늘공원으로 향합니다...봄엔 참으로 아름다운 공원입니다...여기서 사계절 사진을 내내 찍어보자고 말도 건네봅니다...어버이날 외출 전까진 하늘공원에서 주말마다 놀았더랍니다...그런데 생도 손은 부모나 가족 외엔 잡을 수 없답니다.
하늘관에 올라가서 매점도 보고 제과점도 구경합니다...기념품 가게서 공사마크가 찍힌 시계를 구입해 생도에게 선물했습니다....앞으로 첫 외출전까지 계속 면회할 장소랍니다. 정복입은 생도와 하늘 공원, 하늘관에서 다시 기념촬영을 합니다....휴대폰에도 담아놓습니다...그런데 하늘관엘 왔더니 벌써 면회시간이 종료되어갑니다...면회시간이 넘 짧은 것 같은데 시간은 다 되어갑니다...아들이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아들에게 다음 주에 면회올란다며 작별을 고하고 우린 감개무량한 가슴을 안고 귀가하였습니다.
해마다 입학식은 대략 이와 비슷하게 진행된답니다,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사관학교 입학식을 경험한 공사모 선배생도 아빠, 엄마들이 답을 달아 드릴 것입니다... 67기 화이팅!
첫댓글 공사67기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성무문화관에서 "제67기 입학생 대형 안내" 를 받아보시면 생도의 위치와 중대를 쉽게 알수 있습니다.
지난해는 예복이 아닌 정복 차림으로 생도 입장을 했었고,블랙이글 에어쇼와 2,3,4학년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이어졌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자 차량운행은 내교;청주고속터미널 이교;교수부 광장입니다.(제67기 입학식 초청장이 공사에서 곧 올겁니다.)
드디어 입학을 하게 되는 군요...늘 홧팅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곳을 통해 귀한 선배 부모님들을 통해 메추리 부모인 저희들 많이 힘을 얻고있습니다.고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글을 읽는 것 많으로도 만감이 교차하고 소름이 돗습니다.
내 아이가 이님에도 가슴이 떨리고 울컥울컥 해지네요.
또 한편으로는 마냥 부럽기만 한 69기 예비생도(?) 엄마의 맘입니다.
제복입은 모습을 보니 뿌듯합니다.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ㅊ축하해요!!
멋있어요 67기!
ㅠㅠ멋있어요 ㅠㅠ
멋지네요. 저희 아들고 합격했습니다. 홧팅!
멋있어요 ㅜㅜ
멋지내요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