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편]
지난 주말 토-일, 두 라운드 햇습니다.
첫날, 새벽 1:30 취침하고 3:00 기상. 4시에 친구들과 모여 김밥 먹으며 커피마시며 이리컨트리( 익산 쌍태힐? 상떼힐?)을 향하여 180 정속주행.
에구,,, 2시간15분 거리의 코스에서 웬 티업 시간이 6:40분? ,,, 일출이 7:12분 인데;;;
하여간 너무 일찍 도착하여 커피마시고 스트레칭 쫘~악 하고 야구장같은 조명아래서 티업.
전반에 45개. ㅠㅠ
후반에는 몸도 풀리고 욕심을 버리고,,, 파3에서 양파하고도 40타... 괜찮죠? 후후훗
그날 18개 스킨중 제가 15개 먹엇다는거 아닙니까~~~ 핫핫핫핫
내 휘파람 소리에 동반자들이 고맙게도 반주까지 넣어주데요? “투덜투덜” 휘파람소리가 들렷나?
남의 돈으로 캐디피 내고도 내 지갑은 배추잎이 두둑~~~, 동반자덜은 입이 앞으로 주욱~~~
춥다 해서 내복을 껴입엇다가 더워서 혼낫습니다. 중간에 벗으려 햇지만 첫팀을 몰아치는 캐디덕분에 땀을 흘려가며 헉헉... 거참, 바지 내복 벗을 시간도 안주데요?;;;
그런데 후반에는 90 미터짜리와 60미터짜리 어프로치가 우연히도 OK에 딱 붙어주엇고, 그린엣지나 5~6미터 밖에 잇는 것은 51도와 7번아이언으로 모두 붙이고,,, 한 홀에서만 투 펏.
어느 홀에서는 드라이버가 밀려 언덕에 갔는데,,, 레이업 & 60 미터 남기고 51도로 두 뼘거리에 “딱” 붙어주어 오케 받으니, 한 사람 왈, “거기 언덕에 잇엇는데 어떻게 파를 해? 보기아냐? 잘 생각해봐” ..
그러나 그말은 저 말고 다른 두 명의 썩소만을 자아냇고,, 흐흐,,, 저는 환~한 미소로 화답, 흐흐흐,,,
“흐흠!” 작은 소리로 이 페이스 유지하자고 스스로 다짐...
끝나고 돌이켜보니 몸통과 팔의 조화가 맞은 스윙이 절반가량,,,
그리고 팔로 치지 못하고 손으로 친 스윙도 잇엇고,,,
그래도 점점 좋아진다는 느낌을 확인하고 흐뭇~ .
하지만 백스윙은 간단한 준비동작이 아닌 거창한 장작패기같은 것도 많앗슈 ㅠㅠ 바~보 같으니라구...
[지옥편]
토요일 라운드 후 저녁먹고 술마시고 11:30분에 호텔에서 취침아닌 기절.
미리 알앗던 것과는 달리 일요 티업이 8:30분 아닌 6:50분. 헉! 죽엇다...
지평선 저 멀리서 들려오는 악마의 소리가 다가와 이윽고 전화벨소리로 변할즈음, 눈을 떠보니 5시;;;
3분만에 이 닦고 세수하고 출발.
군산컨트리 도착하니 조명도 없는데 어둠속에서 티업을 하라고,,, 이럴수가! 이누무 시키들... 아침밥도 못먹엇구만;;;
바람은 그야말로 광풍, 정말 평생 처음보는 강광풍이엇슴다. 토욜은 기온이 1~12도 엿는데, 이날은 기온이 0~4도.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하... 과장 아님다.ㅜㅜ
맞바람 130 미터 숏홀을 5번 우드로 쳐야 겨우 그린 근처;;;
맞바람 파4는 모두 파 5로 플레이 되고,,, 뒷바람이면 드라이버 치고나면 무조건 피칭거리 이내.
옆바람에서는 티샷이 좌우로 새털처럼 날리고 오비 아니면 해저드5~6개? 허헐헐헐
손가락은 모두 얼어서 나무젓가락... 그래서 그립은 걸치기만 해도 채를 휘두를 수 잇다는 소중한 경험! 하하하,,, 손으로 못치니 팔로 치게 되어 오히려 다행이기도 햇다?;;; 말 되나요?
그린에서는 직선 퍼팅도 45도 휘어가고,,, "이건 골프가 아니고 극한-극기 훈련이다..."
전반 끝나고 이만 중단할 것에 대해 4명이 심사숙고, 그러나 뒷팀에게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허영심+의무감으로 18홀을 마치기로... 지금 생각하면 미친 판단이엇슴다. 흐이구...
목욕탕 물에 들어가니 손가락은 전기고문 받는건지 저리고 아프고 감각도 없구...
목욕탕에서 무려 한시간을 어정거리다가 2층에서 음주. 헤롱헤롱~~~
그래두 뒷팀 후배 한 명에게 술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잊지 않앗죠,, 흐흐흐 나~븐 선배 같으니라구...
몸이 풀릴 만큼 마시고나니 정신은 없어지고 몸은 사라지고 시야도 실종.
...차에서 잤는지 어쨋는지 “일어나세요”라는 말에 의식회복하니 집 앞... 7:30분이더군요.... ^v^
첫댓글 축하합니다. 정말 잊지 못할 라운드 두개를 도셨네요. 부럽습니다.ㅎㅎㅎ *^^*
라운딩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신나는 라운딩 부럽습니다.....
경희엉아. 아주 그림이 그려질 듯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180 정속(?)주행에, 새벽 3시 기상, 체감온도 영하 20도.... 이거는 극기훈련 코스 중에서도 가장 무섭다는 해병대 코스보다 더 무섭고 잔인한 훈련이지 싶슴돠. 아무래도 만수무강에 도움이 안되겠는디~~~ 으이그~~ 무서버라~~~
ㅎㅎㅎ 문선생님 생동감있는 멋진글 잘읽었씁니다.. ^^:: 정말 날추운날은 힘들더라구요..ㅠㅠ 저도 에딘에서 전반전은 나름 좋았는데 OUT코스 첫홀의 파5에서 이글펏을 파로 마무리하고 ㅠㅠ 그게 머리속에 계속 맹글맹글..ㅋㅋ 그래도 자신감을 얻은 라운딩이어서 너무 좋았씁니다.. 근데 넘 춥다는거.. 이제 현장가려면 조심해야겠습니다..
ㅎㅎ 스킨 15개를 드셨다면 ㅋㅋ 거의 전멸이군요 ^^ 드디어 투자한 결과를 보시는군요 ^^ 첫날의 좋은 기억만 가지고 계세요 . 둘쨋날의 기억은 버리세요 그렇게 추운날은 플레이가 안됩니다... 프로들 시합이였다면 취소 되었을겁니다.... 샷은 불안정할겁니다.. 아직은... 그래도 꿋꿋히 밀고 나가세요 ... 이번에 실패하면 두번다시는 못고친다고 생각하세요 ^^ 숏게임이 좋아지셨다니 좋은 현상입니다... 샷은 무너져도 숏게임은 무너지지 않습니다... 감기 안걸리시게 관리 잘하세요 ^^
감사합니다 사범님,,,그런데 나는 아직 투자한 것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투자는 적어도 6개월 혹은 1년은 해야지요. 그때쯤이면 꽤 좋은 스윙을 할 수 잇다는 자신이 잇어요... 불끈 ^^ ... (너무 건방진가?ㅋㅋ)
지금 많이 하고 계십니다... 지금여기계신다는것이 투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