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일차 주한 일본대사관 앞 핵폐수 투기 저지 1인시위 - 0823>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 모처럼 해안스님을 뵈러갔다.
고래그림 대신, 우비를 입고 도로가 1인 시위를 하고 계신다
신호등에 맞춰 피켓 방향을 돌려가며 달리는 차를 향해 눈빛을 보낸다
혜성처럼 나타나 후쿠시마 반대 구심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계신다
뭇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
인사동에 방한칸 얻어 매일 8시부터 6시까지...
쉬운 일이 아니다. 무더위와 태풍까지 온몸으로 받아 안고 서계신다
하안거 해제를 맞아 회향하고 재충전을 해서 다시 길위에서 만날 것을
많은 사람들이 요청했다
해제 다음날 31일(목) 조용히 정리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본의 방류 결정, 묵인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탄하는 국민들...
해안스님의 마음이 어떠할지 가늠이 안된다
인사도 할 수 없었다. 스님 옆에 우산을 쓴채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프고 답답한 마음을 가눌 수 없다.
대다수 사람들의 마음도 그러하리라.
온 마음과 몸으로 여름한철 치열하게 정진한
해안스님이 회향을 잘하도록 기도한다
몇일 안남았다.
함께 응원하고 또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도록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