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시를 먼저 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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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義
매몰찬뻐꾸기의 뒷발에 나뒹구는
흔들리는 촛불
두려운 괴성을 쫒아 씨뻘건 촛불은
심장을 타고 추락했다
터져버린 붉은 물감위로 번진
씨뻘건 신음소리
조각조각 깨어진 무덤
달밤에 그을려 大地에 잦아든 조각난 신음은
고요히 깨운 생명에 움튼 新火 를 붙힌다.
흔들었으리라
그리고 태웠으리라
촉음에 놓인 자신을 찬양하는 뻐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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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냉소적인 평을 할께요. 물론 좋은 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신춘문예를 준비하신다면 허접평이라도 귀담아 들으셔야..
우선 시의 제목과 주제가 일치되지 않네요. 시의 제목이 너무 포괄적이지 않은지..혹은 시가 주제를 잘 살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피시길..
전체적인 시어가 어두운 느낌을 주고 있네요. 촛불이란 시어조차 대립적인 시어로 사용되기보다는 어두운 느낌을 더하는 차가운 느낌으로 사용되었구요. 1연의 느낌은 어지럽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네요. 뻐꾸기와 촛불이 마치 동의어인듯한 표현이 아쉽구요. 어둡게 만드려고 일부러 사용했다는 느낌의 시어는 2연과의 연결을 더욱더 난해하게 만듭니다.
2연에서는 "조각난 신음"은 1연의 신음과 어떤차이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고, "고요히 깨운 생명에 움튼 신화를 붙인다"는 군더더기가 있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네요. 이 연에서 나타내려고 한것이 반전인가요? 생명이라는 밝은 느낌의 시어를 사용하셨네요.
그리고는 3연에서 다시 불꽃으로 찾아가는거죠? 어리둥절할 수도 있어요.마지막 행 역시 어떤 주제의식을 나타내려는지..
전체적으로 보면 꽤 초현실주의적인 시라는 느낌도 들지만 시어가 갈피를 못잡고 헤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정확히 어떤의도로 사용한 것인
지..시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