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뚱딴지의 어원이었군요.
우선 어원정보가 사전에 나와 있지 않으니 이는 그만큼 어원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뜬구름 잡듯이 때려맞추면 학문의 범위를 넘어서 그냥 이야깃거리밖에 안 되지요.
뚱딴지의 어원은 정확하게 문헌 자료로 확인이 안 된 셈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뜻에서 갈라졌을 법한 세 뚱딴지들을 전부 다른 표제항으로 다루었지요.
뚱딴지1 완고하고 우둔한 사람
뚱딴지2 돼지감자
뚱딴지3 전기기구의 종류(애자)
우선, 돼지감자의 모양을 보고 뚱딴지라고 했고
비슷한 느낌이 실려 사람과 전기기구에 그 쓰임이 확대되었다고 우선 추정해 봅니다.
그럼 남은 질문이 이거지요?
왜 돼지감자를 뚱딴지라고 했는가? 딴지가 뭔가?
딴지 「명」'따니'의 잘못.
따니 [따ː-]「명」돈치기의 하나. 동전을 벽에 힘껏 부딪치게 한 후, 동전이 벽에서 더 멀리 튀어나온 사람부터 돈이 떨어진 자리에 서서, 그 돈으로 다음 자리에 떨어진 돈을 맞혀서 따먹는다. ≒딴지치기.
이 딴지는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이죠?
그럼 여기서 좌절할 수도 있지만... 잠시 생각을 해보면...
여기서 '딴지'는 '뚱딴지'의 이음절 이하입니다.
'딴'의 앞음절인 '뚱'은 종성으로 끝났고요.
무슨 소리냐면 사잇소리가 들어갈 환경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죠.
'단지'입니다.
단지01 「명」「1」목이 짧고 배가 부른 작은 항아리. 고고학에서는 보통 키가 30cm 이하인 것을 이른다.
뚱뚱하고 작은 단지 같은 것.
이거 왠지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아! 하고 말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합니다.
더 고민해 보죠.
...
철산 주공 1단지-이건 옛날 우리집이고...
지금 집은 신림1동 꿀단지.
발음은 [꿀딴지]네요.
정말 '뚱딴지'의 '딴지'가 항아리를 뜻하는 그 '단지'일까요?
그 다음은?
더 없을까요?
왠지 있다는 복선 같지만... 없을 수도 있고...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4.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yrjs%26fldid%3DAtWO%26dataid%3D237%26fileid%3D1%26regdt%3D20070504003800%26disk%3D1%26grpcode%3Dknou9509%26dncnt%3DN%26.jpg)
첫댓글 뭔가 부족해보여요....암...뭔가 더 있을 것 같은....다시~ 우선, 동음이의어는 확실한 상태고... 생뚱맞다.엉뚱맞다.뚱단지....>'뚱'은 상황이나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인 것 같고...단지.....느....ㄴ
우진선배님이 올려 놓으신 글을 여러번 읽었는데...읽을수록 읽을수록 복잡해집니다..으~ 1단지.꿀단지.장딴지..으..
'역시 국어학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라고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어렵습니다.
나 저거 봤는데..아빠가 어디서 가지고 와서 '이거 먹으면 변비 없어진다~~살 빠진다~~먹어!!' 그랬던 거네..ㅋㅋ
오호~단지로군요~!! 기꾸이모(돼지감자)라고 건강식품 파는 곳에서 봤어요. 전 원래 일본것이고 울나라엔 없는 줄 알았는데, 뚱딴지가 돼지감자였던거군요! 당뇨에 매우 좋다고 하네요.
'뚱딴지'의 딴지는 우선 딴지를 걸다의 딴지와는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1.뚱+단지(항아리의 일종) 2.뚱(중심 의미)+단지(인칭접미사) 제가 2에 더 심증이 가는 이유는 '뚱'만으로 '뚱딴지'의 뜻이 되고 '단지'가 인칭접미사로 쓰인 예로 '애물단지', '요물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