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 조부 기일이라 이번주는 낚시를 거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하루하루 지나며 낚시의 유혹을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6일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집을 나섭니다.
정말 중병입니다.
장소는 낚랑 교류전이 열리는 행정리지.
새벽 1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에 행정리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반겨주는이 없는 곳에서 한반중에 도착하였으니 자리 잡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수위가 낮아져 예전의 내 상식으로는 포인트 찾기가 더욱 힘이 들었습니다.
한바퀴 돌아보다 한곳에 다다르니 빈자리가 보입니다.
사진은 도착 즉시 따라나선 집사람과 딸아이를 위해 설치한 텐트입니다.
한분이 자리하고 계시기에 심야에 도착하여 소란을 끼쳐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고
주섬주섬 대편성을 하였습니다.
사진은 새벽에 일어난 집사람과 딸아이의 모습입니다.
잠시뒤에 한사람이 나타나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들어 보니 많이 듣던목소리...
바로 토탈조사님이셨습니다.
그리고 홀로 앉아 계시던분은 바로 리카루스님...
모른척하고 있다가 아침에 인사하려고 했다며 너털웃음을 짓습니다.
사진은 물 안에까지 들어가서 고생하며 잡아내신 붕어입니다.
그 늦은 밤에 도착하여 대를 펴려니 옆사람에게 큰 민폐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잘 아시는 리카루스님이라서 조금은 미안함이 덜 했습니다.
물이 빠져 도저히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이렇게 물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앞에 붕어를 잡으신분입니다.
대를 펴고 나니 새벽2시...
밀려오는 졸음에 어쩔수 없이 졸다보니 새벽이 다가옵니다.
그 와중에도 몇번의 입질이 있었고 20센치쯤의 붕어도 잡아냈습니다.
멀리 건너편에 물속에 들어와 낚시중인 열혈꾼도 보입니다.
요즘은 5시만 조금 넘으면 해가 떠 오릅니다.
입질이 없다며 잠자리를 찾아 떠나신 리카루스님의 대편성입니다.
텐트를 쳐 주고 침낭까지 주었건만 새벽은 추웠나 봅니다.
춥다고 일찍 일어난 집사람입니다.
그리고 딸아이...
물이 빠지다 보니 이 녀석들도 수난입니다.
물가에 널려진것이 바로 이 말조개입니다.
더러는 드시는분도 계시지만 무지 질겨서 못 먹겠더군요.
마름이 덮여있는 이곳은 수심이 7~80센치 정도..
자욱한 물안개 속에 해는 떠오르고 있습니다.
햇살이 비치자 마자 피라미의 입질이 시작 됩니다.
이제 대를 접어야 할것 같습니다.
안개로 인하여 건너편 본부석 모습이 보이지 않지만 뭔가 하고 있는듯 합니다.
아침 6시에 대를 접습니다.
낚시한 시간은 겨우 4시간여.
그나마 조느라 찌를 본시간은 한시간이나 되려나?
그래도 예쁜 20센치급의 붕어를 만났습니다.
철수 하며 주변을 바라봅니다.
요것이 무었인지...
요것은 뽕나무 열매 오디...
달착지근하니 맛이 좋습니다.
본부석에 와서 주변을 돌아 봅니다.
상류쪽 모습입니다.
상류 다리위로는 아예 물이 없습니다.
정말 너무하다 싶은 가뭄입니다.
속 타는 농부님들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낚시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뿐...
주말만 되면 물가를 찾아 나섭니다.
중하류권입니다.
그나마 물이 보입니다.
하류권으로 멀리 우뚝 올라선 취수탑이 보입니다.
물이 빠지다 보니 포인트는 많이 나옵니다.
행사를 마치고 행정리지를 떠납니다.
마눌님과 딸아이를 위해 어딘가를 가야하겠지만 손맛이 고파
잔머리를 굴려 봅니다.
행정리지 제방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늘 만수위만 보다가 이리 물이 빠진 모습을 보니 안스럽기만 합니다.
그야말로 눈꼽만큼만 남은 물로 인해 보는마음이 안스럽기만..
저 취수탑 아래까지 물이 찰랑거릴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행정리지에서 멀지 않은 청양의 갈망골제...
이곳에는 정자가 있어 쉬기에도 좋고 붕어개체수도 많은지라 마눌님을 꼬셔서 이곳을 찾았습니다.
뱀딸기가 지천입니다.
이곳 역시 물이 빠져 황량하기만 합니다.
지난 겨울 얼음낚시에 찾았던 갈망골제...
건너편에서 현지꾼이 한분 낚시중이신데 잔챙이로 20여수를 하고 겠셨습니다.
저는 날이 더워 이 나무 그늘에 대를 폈습니다.
물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수심이 2미터가까이 나옵니다.
지난 겨울에 멋모르고 이곳에 구멍을 뚫었다가 32대가 바닥에 닿지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글루텐을 달아 던지니 찌가 서기 무섭게 요동을 칩니다.
피라미 소굴인가봅니다.
한시간 가량을 버텨보았지만 극성스러운 피라미에 두손들고 일어났습니다.
현지꾼은 지렁이만 쓴다는데 밤에 동자개가 마릿수로 올라온다고 합니다.
경치만은 정말 좋은 갈망골제...
가을에 다시한번 찾아오기로 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마을 안쪽에 오봇하게 들어앉은 소류지이니 만큼 쓰레기 처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곳입니다.
광시수로입니다.
이곳은 그래도 물이 제대로 있습니다.
날이 더워서인지 낚시하는이가 없어 조과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를 한번 담궈 보고 싶지만 뙤약볕에 어디 그늘도 없어
마눌님과 딸아이의 눈치를 피하지 못할것 같아 포기하였습니다.
예당지의 모습입니다.
저수울이 26% 라네요.
이건 뭐 파라호를 보는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가뭄은 요 근래에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물 빠진지 오래되다보니 좌대가 있는자리에는 풀들이 자라 올라 초원을 방불케합니다.
자체 금어기로 정해 어로행위를 금지한 예당지...
하지만 이곳에도 낚시꾼들은 있더군요...
날씨가 덥다보니 마땅히 갈곳이 없어 궁평리 항을 거쳐 귀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봄 가뭄으로 인하여 저수지. 수로.소류지 할것없이 물이 말라 낚시하기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게 낚시 여행을 하셨으니 얼마나 좋으셨습니까요.
아무조록 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저수온기엔 참 낚시가 힘듭니다..
어려운시기에 진한열정에 또한 박수를 보냅니다..
늘 건강하시고 항상 안출되세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