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없는 수요 예배와 성경이 가르치는 삼일 예배
수요 예배 그리고 삼일 예배 - 2016년 2월 19일자 『조선일보』에 수요 예배에 대한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기자는 “수요 예배는 새벽 기도회, 금요 철야 기도회와 함께 한국 개신교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예배로, 성경에는 없는 내용”이라며 “‘삼일 예배’라고도 하는데, 개신교회가 지키는 주일인 일요일 후 삼 일째 되는 날을 계산해 수요일에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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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예배에 대하여
2016년 2월 19일자 『조선일보』에 수요 예배에 대한 기사가 게재된 바 있다. 문화면 「종교, 아 그래?」 코너에서 종교전문기자가 쓴 <美.유럽에 없던 韓 개신교의 발명품>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그것이다.
“월~금요일 식당에서 오전 10시~오후 10시 근무. 수요일은 오후 8시 퇴근.”
기사는 목회자들의 부업 실태 조사 중 한 응답자의 답변으로 시작됐다. 2014년 한 신학대 교수가 목회자 900명을 대상으로 부업 실태를 조사했는데,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 가운데 하루 12시간씩 부업을 하면서도 수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을 한다는 것이다. 수요 예배 때문이다.
기자는 “수요 예배는 새벽 기도회, 금요 철야 기도회와 함께 한국 개신교만의 특색을 보여주는 예배로, 성경에는 없는 내용”이라며 “개신교회가 지키는 주일인 일요일 후 삼 일째 되는 날을 계산해 수요일에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신교계에서는 수요 예배의 기원을 1907년 평양 대부흥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밝히며 일본 메이지학원대 종교사 교수의 “주일 예배 후 다시 일주일을 기다리는 게 너무 길게 느껴진 교인들의 열정에 비춰 봐도 일주일의 중간인 수요일 예배가 정착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수요 예배는 개신교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에도 없던 전통을 한국 개신교계의 열정이 만들어낸 개신교 한류(韓流)인 셈”이라고 결론 내렸다.
요지는 수요 예배는 성경에 없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한국의 개신교회가 하나님께서 명하시지 않은 것을 100년이 넘게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이후 10월 12일, 한 종합일간지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투의 기사를 냈다. “수요 예배나 금요기도회는 한국 교회의 발명품이 아니라 18세기 이후 영국과 미국 등 이미 여러 나라에서 시행하던 공적 모임을 우리 형편에 맞게 적용한 것”이라고 반론한 것이다.
한 종합일간지의 반론이 어설픈 변명에 불과한 이유는, 수요 예배가 한국 교회의 발명품이냐, 서양 교회의 전통이냐 하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수요 예배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냐 아니냐의 여부이다.
성경에 기록된 삼일 예배에 대하여
성경 『출애굽기』에는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출애굽기 20:8). 이는 십계명 중 네 번째 계명에 명시되어 있다. 성경에 기록된 일곱째 날 안식일은 칠요일 중 토요일에 해당한다. 즉 토요일 후 삼 일째 예배를 드린다면 수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드려야 하는 것이다. 화요일에 드리는 삼일 예배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쉬운성경 민수기 19:11~13
누구든지 시체에 닿은 사람은 칠일 동안, 부정할 것이다. 그는 이 암송아지의 재를 탄 물로 몸을 씻어라. 그는 삼일째 되는 날과 칠일째 되는 날에 그 물로 몸을 씻어라. 만약 삼일째 되는 날과 칠일째 되는 날에 그 물로 몸을 씻지 않으면, 그는 깨끗해질 수 없을 것이다. ··· 그가 부정한 채로 여호와의 성막에 가면 그 장막도 부정해질 것이다. ··· 그런 사람은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질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시체를 만진 사람에게 삼일과 칠 일째 되는 날에 그 몸을 씻어 정결케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진다고 하였다. 다시 말해 구원받을 수 없게 된다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그저 구약시대의 예법 정도로만 치부하면 오산이다.
히브리서 10:1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짐승의 희생으로 드려졌던 구약의 율법은 장차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세우실 참 형상인 새 율법 곧 새 언약에 대한 그림자다(히브리서 8:7~13, 9:13~15, 10:4,16~18). 즉 구약시대에 옛 언약의 방식대로 삼일과 칠일에 정결케 되었다는 말씀은, 신약시대에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새 언약의 방식대로 삼일과 칠일에 예배를 통해 영혼이 정결케 된다는 뜻이다. 사람의 시체에 대한 말씀은 하나님을 영접하지 못한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쉬운성경 마태복음 8:22
예수님께서 ··· “나를 따르라. 죽은 사람의 장례는 죽은 사람이 치르도록 하여라.”
죽은 자들이 어찌 죽은 자들의 장례를 치를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는 눈으로 보기에는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아 영혼의 생명을 얻지 못한 자들을 ‘죽은 자’로 여기셨다.
다시 말해 『민수기』에서 언급한 ‘사람의 시체’는 세상에 살아가지만 하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이고, 그들과 아울러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람의 시체를 만진 자’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삼일과 칠일에 하나님께 나아가 정결함을 받아야만 하나님의 백성의 대열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예배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에 드려야 한다. 공적 모임이야 사람의 형편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만 예배일은 하나님의 권한이요, 엄중한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