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 송년 산행이다. 코로나가 끝나고 버스 대절하여 법정 상황으로 마음대로(?) 어디든지 갈 수 있어서 좋았다는 사실이었다. 어느덧 그럭저럭 가고 했던 산행이 벌써 2023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송년 산행이 되었다. 근교 산행으로 며칠 전부터 날씨에 신경이 쓰여 하루에도 몇 번씩 인터넷을 들락거리니 다행히도 일요일은 날씨가 포근하겠다는 예보이다. 무슨 행사든지 날씨 부조가 반이라는 옛날 말이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이번에도 우리는 그 축복을 입게 되었으니 감사를
간단하게 아침 먹고 챙겨 놓은 배낭 매고 여유있게 집을 나선다. 날씨가 포근하니 더욱 기분 좋은 나들이다. 길 위의 마른 낙엽이 항거석 쌓여 있어 늦은 가을 맛(?)을 풍긴다. 아파트 화단에 빨갛게 매달린 산수유 열매를 이제는 누구도 따가지 않는 관심 없는(?) 볼거리가 되었다. 구례 산동 산수유 마을에서는 옛날에는 대학나무 열매라고 불렀다고 하던데,,, 격세지감을 느낀다.
☆ 09:03 성노원 정류장에서 105번을 타다. 휴일이라서 버스가 원래보다 1, 2분 빨리 도착한다. 원래 시간 믿고 움직이다가는 버스를 놓칠 수도 있다. 권쌤이 타고 오네. 인사하고 앞에 앉는다. 학생들 몇 명 외에는 버스 손님이 없다. 특히 수능이 끝났으니 더욱 그렇네? 휑한 버스 안이 그렇구만,,, 원래부터 거침없이 달리는 105번 버스이다. 금방 월영광장 지난다. ☆ 09:16 월영동공원 월영연못 하차하다. 회원들이 많이 와 기다리고 있다.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사람도 있고,,, 먼저 인사하고. 조여사님이 혼자 오신다. 두릉은 먼저 천천히 출발하여 갔단다. 난주 보이시더.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늦네. 학교도 그렇고오?
★ 09:31 총 15명 출발! (with 두릉). 산행 시작! 월영연못의 메타스콰이어 나무잎이 물 위를 누렇게 덮고 있어 경치가 그런대로 괜찬다. 월영마을(월영동 아파트 단지)을 가로 질러 임도로 올라간다. 포근하여 가을 날씨같은 분위기다. 낙엽 또한 그렇고,,, ★ 09:47 청량산 임도에 오르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옷을 벗고 갈아 입는 사람도 있고 먼저 와서 걸은 사람은 위 옷을 허리에 동여 매고 걷는다. 오늘 코스는 청량산 정상 그리고 임도로 취향대로 걷기로 하여 4km 반환 지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걷는다. ★ 10:00 청량산 정상/임도로 나누어 지는 지점~! 난주 보입시다. 안전 산행 하시고,,, 3355 이야기하면서 걷는다. ★ 10:11 1km 지점에 있는 임도의 유일한 샘터인데 정말로 고맙고 고마운 곳이다. 목을 축일 수도 있고 여름에는 살째기 얼굴에 물을 묻힐 수도 있는 곳이다. 다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예의와 배려가 필요하다. 오늘도 입을 행구고 지나간다. ★ 10:21 2km지점 쉼터이다. 먼저 온 손님들이 몇 명 있다. 우리는 그냥 Pass하기로 한다. 3km 정자에서 쉬기로 하다. 두릉이 보이지 않네? 새벽에 비가 왔는지? 해무와 미세먼지?로 조망이 별로 좋지는 않지만 호흡으로 느끼기에는 별로 모를 정도이다. ★ 10:35 3km 지점 쉼터 & 2층 정자에 도착하여 잠시 쉬기로 하다. 물 한 모금하고 숨 한번 크게 들이 쉬고,,, 2층에서 사진 몇 컷하고 1층으로 내려와 같이 쉬다. 이여사님 떡을 정상팀에게 다 주었다고? 남으면 나중에 주겠지요! 하고 웃는다. 출발~! 오가는 사람들이 많으니 심심하지는 않다. 길가에 수북히 쌓인 낙엽에 대한 옛날 불떼던 얘기도 하고,,, ★ 11:01 드디어 4km 반환 지점에 도착하다. 그늘 정자에서 쉴까? 아니면 양지쪽 벤치에서 쉴까 하다가 벤치쪽으로 결정하고. 벤치에 배낭을 풀고 옷도 갈아 입고 물도 한 잔 마시고,,, 여성 회원은 5km 지점까지 갔다오겠단다. 잘 댕겨 오시유~! 오락가락하는 산꾼 손님들이 제법 많다. 서이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있으니 조금 전에 여성 회원 돌아오고 산 위에서 사람들 얘기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정상으로 갔던 우리 일행이다. 딱 30분 차이로구만. 아까 누군가가 30분 정도 차이가 날끼라고 얘기? ★ 11:31 나머지 정상팀 도착하여 합류하다. 두릉 부부도 정상으로 가삔네. 어디로 올라 갔는공? 설마 계단으로는 아닐 테고? 아무튼 18명 모두가 4km 반환 지점에서 만났다. 벤치에서 성찬을 벌이기는 좁고 뭣하여 그늘이지만 날씨가 포근하여 정자로 이동한다. 판 벌여 먹고 놀기에는 딱맞는 장소이다. 각자 배낭에서 있는 것 없는 거 다 내놓고 마루 가운데 신문지 위에 상을 펼친다. 잠시 흔적을 남길 사진을 몇 컷하고는 성찬을 즐긴다. 두릉주, 원정의 복숭아주, 중리 생탁 등 곡차도 있고 소산표 전(煎)과 합천 육포, 견과류, 마른 멸치와 고추장 부부 등으로 성찬을 즐겁게 가진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은 아련하였으리라.
식당에서의 점심 시간을 선약했기에 맞추기 위해 금방 정리, 정돈, 청소하고 성찬을 마무리한다. 오늘 단체 사진은 이곳에서? ★ 11:55 정자를 배경으로 단체 사진 찍고 출발한다. 소산 총무는 아레오 발송 때문에 먼저 낱개로 내려가서 버스를 타겠단다. 참으로 바쁘고 부지런한 총무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는 왔던 길로 다시 걸어 가야 한다. ★ 12:00 출발하다. 3355 알아서 저절로 팀을 만들어 얘기하면서 걸어 간다. 간혹 따문따문 우우 몰려가는 우리를 쳐다보기도 하지만 중늙은이(시니어)들의 모임이려니 생각하겠지. 낙엽이 수북이 쌓인 도로가에는 물기가 아직도 축축하게 남아 있어 먼지가 나지 않아 다행이다. ★ 12:20 3km 지점 2층 정자 쉼터는 그냥 Passed하고,,, 끊이지 않는 얘기를 나누면서 잘도 걸어간다. 30년 구력의 산악회이니만큼 평지 걷는 데는 지치지 않고 그냥 일상이리라. ★ 12:35 2km 지점 쉼터도 Passed하고,,, ★ 12:43 1km 지점 샘터에서 가글이할 사람은 하고, 입도 축이고,,, ★ 13:01 임도 끝이다. 에어건으로 신발, 바지 먼지 털고 잠시 숨도 고르고 다시 하산길로 내려간다. ★ 13:11 월영마을 가로 질러 도로를 따라 식당으로 향한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가면 남마산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길이다. ★ 13:26 월영동우체국~! 볼 때마다 짜증 나고 보기 싫은 우체국이다. 너무 짙은 코팅을 하여 안에서 일을 하는지 노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건물이다. 보기 싫은 건물은 빨리 지나가야 한다. 남마산 시외버스터미널 지나고 다시 골목길로 가면 오늘 식당? ★ 13:34 남다른 생고기집 도착하여 입장하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마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산행 끝~!
☆ 13:42 '2023년 총회' 먼저 실시하고 식사하기로 하여 총무가 총회를 개회하다. 먼저 회장 인사 말씀이 있겠습니다. ☎ 회장 인사 : 먼저 오늘 산행 무탈하게 마쳤고, 또 2023년 한 해를 무탈하게 마무리하게 되어 회원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감사의 인사부터 먼저 드립니다. 그리고 모두 수고하셨고요. 어느덧 산악회도 시작한지 30년을 향해 갑니다. 이제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산 정상이 아닌 개인의 건강을 챙기는 안전한 산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은 계묘년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새해에도 건겅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월봉의 감사 보고 : 나누어준 자료를 보면서 설명하다. ☏ 소산 총무 보고 : 같이 나누어준 유인물(油印物)을 바탕으로 상세하게 설명하다. 기타 내용과 건배사는 생략합니다.
☞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2024년 회장 선출'인데 이런저런 얘기와 추천을 받아서 거수로 결정하다. 2023년 총무였던 김영수 총무가 회장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모두 박수로 축하해주세요! 나머지 집행부원은 회장이 내년 산행 전까지 꾸리기로 합니다.
☆ 15:29 All out~! 모두 마치고 각자 집으로,,, 2023년 집행부 고생했다고 한 잔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 잠시 옆으로,,, 2024년 갑진년(甲辰年) 신년 산행(鶴峰)에서 만나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