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남부민3 주거환경개선사업 지구 내에 국민임대아파트를 신축하기 위한 절차가 본격화 됐다. 남부민3지구에는 부도산도시공가 지난 2004년부터 분양 아파트 건립을 추진해오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결국 무산됐고 올 상반기 논란 끝에 국민임대아파트로 방향을 선회했다.
25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최근 서구 남부민2동 6101 일대 2만8770㎡ 규모의 남부민3 주거환경개선지구에 대한 정비계획 변경 승인 신청을 관할 서구청에 냈다. 주거환경개선지구에 대한 정비계획 수립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것으로 본격 개발을 위한 기초적인 절차다. 남부민3지구에는 당초 분양 아파트를 짓기 위한 정비계획이 마련돼 있었다.
도시공사가 이번에 제출한 정비계획 변경안은 지상 18~25층 8개동 792가구의 국민임대아파트를 짓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가구별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 39~59㎡의 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서구청은 현재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새로운 정비계획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이르면 내달말,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승인을 내줄 방침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심의 과정에 일부 변경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적인 골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도시공사는 바뀐 정비계획을 토대로 내년 하반기에 구체적인 설계를 마치고 2010년 초 본격 시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부산도시공사가 관할 서구청과의 협의를 거쳐 '남부민3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참여를 결정한 것은 지난 2004년 11월이다. 이후 공사는 16억 원의 용역비를 들여 이듬해 9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보상계획과 열람공고까지 마쳤다. 또 지난 2006년 5월에는 감정평가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지역의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는 실정에서 사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무기 연기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보상비 277억 원을 포함, 1500여억 원이 투입될 사업이 상당한 적자를 낼 경우 도시공사 자체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본 것이다. 결국 분양아파트 사업 포기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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