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랭 사인이 울리는 가운데 보낸 2008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세상의 어떤 권력이나 힘으로도 다시는 돌릴 수 없는 시간들입니다.
지나간 시간들을 돌아보면 주체할 수 없이 즐겁고 기쁜 날도 있었고
때로는 다시는 기억조차 하고 싶지 않은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날, 어느 순간도 하나님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날은 없었고
나를 다듬어 가시는 과정이었음을 믿고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하고
다시금 허락하신 2009년이라는 시간을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녁 9시부터 친목 윷놀이를 했습니다.
상품도 걸리지 않은 친선경기지만 승부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선물교환 시간,
12월 초부터 이름이 쓰인 쪽지를 뽑아 천사 역할을 하도록 하였는데
기도하는 가운데 사랑의 마음으로 선물들을 준비하여 즐겁게 나누었습니다.
어떤 집사님은 할 때마다 자기 선물은 없다며 섭섭해했지만
하나님이 더 큰 선물 주실 것으로 믿고 교회에서 준비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운치있게 화톳불도 피우고)
(맛있는 간식도 푸짐하게 준비하고)
(재미있는 윷놀이)
(선물 교환)
이어서 드려진 송구영신예배,
한 해 동안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살지 못한 것과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지 못한 일,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땀과 수고로 헌신하지 못한 것을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고
영상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사랑하며 지낸 일 년을 돌아 보았습니다.
또한 에베소서 5:15-18의 말슴을 중심으로 시계를 보되 믿음의 시계, 사명의 시계,
교회의 시계가 멈추지는 않았는지 움직이고 있다면 정확하게 잘 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2009년을 맞이하기 전에 바로잡자는 말씀을 들은 다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주님께 드린다는 의미로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들고 나와 십자가에 봉헌하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정각 0시, 2008년에서 2009년으로 넘어가는 시간,
교회를 대표하여 목사님과 사모님, 우리 교회에서 제일 고령이신 김 상애 할머니,
남선교회, 여전도회, 청년, 브니엘, 아동부, 유치부 대표가 한사람씩 나와서 종을 쳤습니다.
그리고 주님 앞에 올려드리는 새해 소망을 담은 기도문을 쓰고
2009년 각자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그 사람의 형편과 믿음에 맞게 말씀들이 주어지는지 할 때마다 놀랍니다.
담임목사인 저에게는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이 주어졌는데
목사님에게 딱맞는 말씀이라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월 중에 오늘 받은 말씀을 해석하고 축복해주는 심방을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