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인사말.hwp
어린이 여러분들에게, 고맙습니다.
날씨가 무척 차갑습니다
대천천 강물이 살짝 얼었습니다
물속 작은 물고기들이
아주 천천히 느리게 헤엄을 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우니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아무것도 도와 줄 수 없는 텅 빈 마음을 알기도 한 듯한
‘1년 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이란
시를 담은 편지 한통이 날아왔습니다
자기 주변에
외롭고 쓸쓸한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노력에 비해 얻는 것이 적은 사람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한 사람
이런 분이 있다는 것을 고백하는 마음은
도움을 못 주어 미안해하는 마음입니다
고운 인성이란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고
상대의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입니다
아무도 없는 혼자만이 있는 세상이라면
사람의 됨됨이나 인성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거예요
혼자 살 수가 없어 어울려 다니고 모임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사회와 국가를 만들어 살아갑니다
우리는 미선 어린이처럼 주변에 어떤 분이 있는지를 한 해를 보내며 살펴보고
위로와 용기를 얻는 말 한마디를 줄 수 있는 사람
신은 실수가 없지만 실수를 할 수 있는 게 사람입니다
상대가 잘못했더라도 용서하고 따스한 힘을 주는 사람
서로 그런 사람이 되어 준다면
그런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 아닐까요
금명 어린이 여러분은 모두 고마운 어린이입니다
방학 동안 튼튼하게 자라고 아름다운 인성으로 고마운 어린이로 행복하세요
2015년이 우리들 곁을 떠나가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복이 듬뿍 들어옵니다 하는 일도 잘 되고요
다른 사람과 싸우고 욕하는 버릇, 자기만 옳다고 고집부리는 버릇,
자기 혼자 잘 되기를 바라는 욕심 많은 버릇, 이런 버릇이 있다면 모두 버리고
훗날 2015년에 아름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
2016년을 멋있게 맞이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되어준다면 고맙겠습니다
그 동안 모두모두 행복하고 즐겁고 신나는 어린이가 되어 주어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방학동안 안전하고 신나고 행복한 방학을
보내고 오기를 바랍니다
2015년 12월에 겨울방학을 맞이하면서
선생님들의 마음을 담아 어린이 여러분에게 보냅니다